서유강마록 아케이드(오락실) 게임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바로 이 게임에 빠져 오후 7시까지 오락실에 죽치고 있다가 어머니한테 싸대기 맞고 끌려가서 대나무 회초리로 엄청 맞은 뼈아픈 기억과 함께 그 옛날 50원에 2인용하는 게임의 대명사로 친구들과 함께 서유기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계기를 만들어준 고전 게임이다.

서유강마록은 삼장법사가 천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며 마물들을 도살하는 내용으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중에 한 명을 골라 본격적인 도살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각자 들고 있는 창류 무기로 치고 박고 쑤시고 꽂은 다음 던지거나 밀어 붙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물들을 도살하면서 염주나 구슬을 얻어 마법을 사용하면서 불경의 뜻을 전파한다.

게임 자체는 스테이지 정지 형태로 적 보스가 나올 때까지 쫄따구를 도살하는 형식이며 5스테이지 밖에 없지만.. 마지막 판 왕이 아수라로 팔떼기를 다 잘라 죽이면 머리만 남고, 머리 마저 터트리면 마침내 뇌만 남아서 붕붕 떠나니는데 뇌를 공격할 때 튀어나오는 초록색 뇌수에 맞으면 에너지가 꽉 차 있어도 일격사할만큼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아무튼 하도 옛날 게임이라 줄거리나 엔딩, 방식이 다 구리지만 내게 있어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으며 또 그 옛날 50원에 2인용이 되었던 때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니 에뮬 롬으로 덤프된 건 참으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이 서유강마록이나 캡콤의 손손 등을 보면 사오정은 꼭 갓파로 묘사되는데.. 왜색이 짙어서 그런 걸까? 서유기 원작의 사오정은 절대 갓파처럼 생기지 안않던데. 뭐 그래도 서유강마록에 나오는 사오정은 꽤나 뽀대나게 생겼다.
(갓파는 인간과 거북이를 합성한 것처럼 생긴 일본의 강 요괴)


덧글

  • 크악크악 2008/06/06 15:25 # 답글

    사오정이 유사하던가? 그런 강에서 살았다고 갓파처럼 묘사한거 같습니다...
    100% 제짐작일뿐이지만....서유기 읽어본지 오래 되었지만 얼굴이 검었다고 묘사되었던거 같은데....-.-;;
  • JOSH 2008/06/06 16:35 # 답글

    캐릭터디자인이나 컬러링이 기괴한 느낌을 강조해서 만들어진게
    꽤 강한 인상을 주었던 게임이지요.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중 하나...
  • 잠뿌리 2008/06/07 11:47 # 답글

    크악크악/ 네. 유사하에 떨어져 강의 요괴로 살기도 했는데 보통 서유기에선 검은 얼굴을 한 행자(떠돌이중)의 모습을 하고 나오죠. 실제로 중국에서 나온 서유기 드라마나 영화, 책 삽화에는 다 그런 스타일로 그려졌습니다. 아마도 일본이니까 강의 요괴하면 캇파가 대표적이라 사오정을 캇파로 만든 것 같습니다.

    JOSH/ 이 게임도 한 시대를 풍미했지요.
  • 쏘른티어 2008/06/11 17:02 # 답글

    아아.. 이거 오락실에서 한때는 무지 인기있었지요.
    저도 이거 미친듯이 하다가 잡혀갔던 기억이.. ㅠ ㅠ
  • 잠뿌리 2008/06/11 22:43 # 답글

    쏘른티어/ 전 이 게임을 하다가 끌려간 기억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았답니다.
  • 시몬 2008/06/15 02:48 # 삭제 답글

    손오공이 쓰는 구슬마법이 이상하게 약해서 불만이었습니다. 저팔계처럼 시간차를 두고 다단히트시킬수 있는것도 아니고 사오정처럼 전체공격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참 어중간한 기술이었죠. 염주마법은 세 캐릭터 공통으로 장풍계공격이 나가는데 이것도 사오정이나 저팔계에 비해 손오공것만 느릿느릿하게 나가서 맞추기 힘들었어요.
  • 잠뿌리 2008/06/15 22:59 # 답글

    시몬/ 성능이 가장 좋은 게 사오정, 그 다음이 저팔계. 손오공이 가장 약했죠. 마법 데미지가 워낙 약하다 보니, 동전 날리기나 분신 날리기 등 백날 써도 깨기 어려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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