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이 10 (The Eye 10, 2005) 2019년 중국 공포 영화




2005년에 팽 브라더스(대니 팽, 옥사이드 팽)이 만든 작품. 2002년에 개봉하여 홍콩 공포 영화 중에서는 드물게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디 아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젊은 남녀들이 귀신 보기 놀이를 하다가 겪는 공포 체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에 디 아이 10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알게 모르게 시리즈 10편까지 나온 건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10의 의미는 귀신을 보는 방법 열 가지였다.

기본적으로 젊은 남녀들이 우연히 고서점에서 태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귀신을 보는 의식이 적혀 있는 책을 입수하여 멋모르고 놀다가 된통 당한다 라는 주제를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약간의 개그를 섞어서 기존의 시리즈와 차별화시켰다.

하지만 다행이 코믹보다는 공포 쪽에 더 비중이 크다.

야밤에 머리를 빗으면 귀신이 나온다, 실내에서 우산을 펴면 귀신이 나온다, 술잔을 이용한 메시지 보드(위저 보드, 분신사마)를 하면 귀신이 나온다,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교차로에 가면 귀신이 나온다, 자정에 검은 고양이를 안고 숲에 가면 귀신이 나온다, 묘지를 파헤쳐 눈에 흙을 바르면 귀신이 나온다, 선 자세에서 가랑이 사이로 고개를 내려 뒤를 보면 귀신이 나온다, 죽으면 귀신이 보인다 등등의 금기를 기반에 둔 괴담을 주요 소재로 차용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무섭게 잘 만들었다.

분명 스토리의 일부분에 웃기라고 만들었으나 유치찬란하게 보이는 장면이 몇 군데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떠나서 볼 때 깜짝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이 속출한다.

걸귀 씬 만으로도 관객들의 비명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교차로에서 밥그릇을 젓가락으로 두들기는데, 눈앞에서 뭔가 검은 물체가 스스슥 기어 나오고 하늘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고개를 들어보니 머리를 풀어 헤친 걸귀가 입에서 침을 흘리며 내려오니, 단순히 코믹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일부 공포 영화처럼 연출에 있어 링이나 주온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디 아이 특유의 피부에 와닿는 공포 연출이 많이 나와 꽤 볼만하다.

막판에 나오는 저승 여행은 유치찬란한 입김+방구 이벤트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거 가지고 디 아이가 코믹 영화가 됐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친구들의 혼을 구하기 위해 의식을 통한 가사 상태에 빠져 저승세계로 간 일행이란 소재 자체가, 과거 홍콩 호러 영화 특유의 필로 회귀한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헬로 강시나 귀타귀에서 친구 혹은 남편의 혼을 구하기 위해 저승세계에 가거나 저승사자와 싸우는 그런 것 말이다.

장풍이나 방구는 표현이 좀 유치하기는 했지만 귀신이 뜨거운 입김을 무서워한다라는 것 자체도 민간 전승 풍의 구수한 맛이 나서 나름대로 좋았다.

결론은 추천. 시리즈 첫 번째 작품보다는 좀 내공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전작인 두번째 작품보다는 약 356배정도 더 낫다. 막판 반전과 배드 엔딩이 기존의 시리즈와 완전 차별화되어 완성도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


덧글

  • 실꾸리 2008/06/05 00:12 # 답글

    3편이 있었군요... 이것은 몰랐네요... 1편이 정말 재밌고 독특해서 2편을 봤다가 많이 실망했었어요... 그런데... 3편이 있었다니... 좀 독특해 보이고... 함 보고싶군요..
  • 잠뿌리 2008/06/06 11:48 # 답글

    실꾸리/ 정식 후속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제목만 디 아이 10 이렇게 지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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