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언 헌터 2017년 한국 만화




2001년에 나온, 김덕진 작가의 만화.

내용은 평범한 주인공 남궁진이 수풀에서 큰일을 보다가 우연히 외계 에어리언이 직장으로 들어와 감염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SF 코믹인 것 같다. 이 만화의 기본적인 SF는 생체 실험과 외계 기생충, 감염, 괴물로 변신 등이 주를 이루는데 문제는 코믹 부분이 SF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굳이 예를 들자면 이나중 탁구부를 연상시키는 대변과 X침 등의 화장실 유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 남궁진은 그냥 평범한 애로 그냥 놀고 먹고 장난치며 노는 애로 SF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고 무슨 호기심이 남다르다거나 행동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발한 사건으로 감염되어 초인이 되는 건 또 아니라 볼일보다 직장에 기생충이 들어와 변하게 된 거라 뭔가 웃기기보다는 좀 비호감 센스라고 할 수 있다.

개그 콤비라 자처하는 광호, 영호도 SF물에 걸맞지 않은 화장실 유머 만화에 어울릴 법한 인상과 실생활에 쓰일 수도 있고 나름 리얼리티 있지만 좀 지나치게 노골적인 화장실 유머를 선보여서 분위기를 깬다.

시작부터 SF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애들이, SF물을 이끌려고 하니 초입부터 뭔가 어긋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국가 기밀 요원 최유미의 경우, 오히려 주인공 남궁진보다 더 주인공 같은 캐릭터고. 개그도 영호, 광호들보다 더 웃기다. 나름 과거도 있는 캐릭터고 현재를 유쾌하게 살아가며 적극적이고 개그도 웃기고 에어리언 연구 및 회수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존재감 이전에 캐릭터의 필요성까지 갖추고 있다.

사실 SF물에 별 관심은 없지만 단행본 앞표지에 나오는 캐릭터의 나이스 바디로 낚인 것으로 일부러 추녀로 나오는 캐릭터를 빼고는 기본적으로 다(그래봤자 둘이지만) 나이스 바디에 거유로 나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어쨌든 에어리언의 기생체를 찾으면 전투가 벌어지고 회수를 하는 단순한 전개에, 특수 기관이나 누군가의 음모를 파헤치는 것. 그리고 기괴한 모습을 한 에어리언의 출현 등등 나름대로 SF에 어울리는 요소도 갖추고 있지만.. 역시 주연 캐릭터의 캐스팅 실패와 SF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화장실 유머에 의존하는 메인 개그 센스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몇 권 기획인지는 모르겠지만 4권에서 완결 났는데 인상적인 부분은 4권 끝에서 주요 악당을 콱 패죽이면서 나타난 것이 작가와 어시스턴트들로 실사 얼굴을 박아 넣은 만화 속 캐릭터로 등장해 본래 이러이렇게 전개 될 이야기지만 단행본 4권에서 끝내래서 부득이하게 이렇게 끝났다고 해명하며 등장 인물한테 얻어터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인상깊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조기 종료된 만화는 많았지만 그렇게 작가를 캐릭터화시켜 직접 개입해 해명한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빵모자, 혹은 펜슬 들고 만화가 스타일로 그려져 잠깐 잠깐 등장해 뭔가 설명하거나 화실 이야기하는 타입의 캐릭터는 논외다.

결론은 비추천. 특별히 재미있게 봤다기 보단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어 나름 괜찮게 봤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리 권해줄만하진 못하다. SF나 개그, 어느 쪽에 중점을 둔 건지 모호한데, 적어도 SF를 표방하려면 주인공부터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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