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CI] 불타는 오리꿘부 2017년 한국 만화




2000년에 나온, j문희석 작가의 만화.

내용은 오리고의 여자들만 있는 태권도부에, 자칭 무인이라 일컫는 열혈 소년 신풍자가 전학와 태권도부 가입을 희망하면서 파란을 일으키는 스포츠 코믹물이다.

1권 표지의 므훗한 복장에 낚여서 덥석 구매해버린 만화로 낚인 것 치고는 완결편까지 다 모으고 비교적 재미있게 봤다.

태권도에 관한 이야기가 잘 나와있고 태권도 시합의 기본 룰을 설명하고 또 태권도에 대한 여러 가지 마음가짐이 나오면서 나름 주제를 잘 맞춰 나갔다.

깨끗하고 절도 있는 태권도, 즐거운 태권도, 본연의 살상력을 끌어올린 태권도, 태권도 영재 교육에 콤플렉스를 가진 캐릭터 등등 모두 태권도란 하나의 주제에 엮인 캐릭터들이 인상적이다.

신풍자도 상당한 격투 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항상 싸움에 이기는 것도 아니라 여러 고수들을 만나 깨지니 나중에 재들을 어떻게 이길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보통 태권도가 주를 이루는 만화면 흔히 학원 폭력물로 이어질 수도 있다. 1권에서 유도부와 대립을 했을 때 자칫 그쪽 길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권수가 지나며 스포츠물의 왕도를 걷고 있다.

주인공 신풍자는 세계 최강을 목표로 삼은 자칭 열혈 무도인이지만 흔히 무슨 짱, 뭐나 잘해 등등 최강이란 이름을 걸고 박 터지게 싸우는 캐고딩과 달리 용케 태권도에 입문해서 양아치형 최강자가 아닌 어떤 의미로 진짜 무도인이 길을 걷기 때문에 나름 매력이 있다.

이 만화는 특훈을 통해 강해져 다음 시합을 기약하는 부분에서 연재 종료의 압박이 들어온 건지 갑자기 부원들이 특훈을 견디지 못하고 거의 다 도망치고 혼자 남은 신풍자는 그것과 별개로 라이벌급에 해당한 고수를 때려눕힌 뒤 그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준 고수태룡를 뛰어넘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딱 봐도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말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뭐라고 논하기가 어렵다. 오리권부의 주장 해수의 과거도 다 밝혀지지 않았고 신풍자가 라이벌이 될 거라 예상되는 놈을 쓰러트렸지만 정작 진기명의 후계자와 재회하지도 못했으니 너무 어쩡쩡하다.

보통 권수를 짧게 끝내는 스포츠물은 첫 시합을 인공 혹은 일행 중 누군가의 라이벌이 껴 있는 팀과 붙어 격렬히 싸운 뒤 결국 지지만 거기서 희망을 보았다! 정도로 끝나는데 이 작품의 경우는 사실 중도 하차했다고 해도 권수가 그렇게 적은 게 아니라 그런 타이밍에서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캐릭터도 많고. 태권도의 귀신이라 불리는 진 노인을 노리는 외국 무술가들도 그렇고 오리꿘부에서 신풍자, 변태모, 해수 등의 메인 멤버를 빼고도 한 미모하고 개그도 도맡아 하는 원 여자 멤버들의 활약도 나오지 못한 채 끝나니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다.

결론은 평작. 어쩡쩡하게 끝나서 좀 아쉽지만 어쨌든 자칫 학원 폭력물로 빠질 수 있는 게 스포츠물 왕도를 걸어가서 다행이었다.


덧글

  • 시무언 2008/06/03 00:48 # 삭제 답글

    이것도 어째 보고싶군요. 이런 좀 오래된 작품을 보면 추억이 되살아날라나요
  • 잠뿌리 2008/06/03 15:58 # 답글

    시무언/ 이 작품도 볼만합니다. 완결이 좀 허무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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