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스트 라이더 (Ghost Rider, 2007) DC/마블 초인물




2007년에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이 만든 작품. 마벨사에서 나온 동명의 인기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초인물이다.

내용은 모터사이클 스턴트 챔피언인 자니 블레이즈가 아버지를 위해 악마 메피스토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 넘기고 밤마다 악한 영혼을 사냥하는 고스트 라이더로 변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유명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쟈니 블레이즈 역을 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글쎄올시다'였다.

일단 이 작품은 초인물로 고스트 라이더로 변신을 하면 얼굴 자체가 불타오르는 해골로 변하기 때문에, 애초에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파 배우니 뭐니 하며 광고를 하고 특수 효과로 불꽃을 통해 고스트 라이더의 해골 얼굴에 감정을 이입했다는 홍보 문구도 있지만 그게 설명을 듣지 않았으면 전혀 모를 일이다. 기술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관객이 특수 효과의 발전된 모습을 보러 온 게 아니다. 영화 그 자체의 재미를 찾으러 보는 것 아닌가?

한국 영화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다는 거대한 스케일이란 게 단지 도시 하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이고 최후의 전투는 무슨 다 쓰러져 가는 묘지 근방에서 생기며, 메피스토의 아들 블랙 하트가 이끄는 데블 4는 지상 최대의 영혼 대격돌이라고 홍보를 하기에는 나온 지 몇 분 안 돼서 박터지게 깨져서 허무할 뿐이다.

마벨 코믹스 원작에서 정말 장신에 근육질 악마인 메피스토와 블랙 하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실체 한번 제대로 나오지 않은 인간형 악마 부자와 불타오르는 오토바이 탈 때만 요란하고 정작 박 터지게 싸울 땐 오토바이에서 내려 화염 사슬만 슝슝 휘두르는 고스트 라이더를 보면 도대체 어디서 매력을 느껴야할지 모르겠다.

적인 블랙 하트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원작에 나오는 것처럼 거대 괴인으로 변하면 또 모르겠지만 끝까지 피부만 하얀 인간 모습을 하고 있다가 별 다른 활약 한번 못해보고 안드로 관광 당하는 걸 보면 그 존재 가치가 의심스럽다.

파우스트, 미녀와 야수, 지킬 앤 하이드 등 고전들의 요소를 한데 모은 거라 말하지만 그건 결국 구시대적 유물을 짜깁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새로운 건 전혀 없다는 말이다.

뭔가 고스트 라이더의 겉모습을 보고 엄청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정작 영화에 나와서 하는 액션을 보면 그 많은 제작비를 어디에 썼는지 궁금하다. 그냥 무식하게 쿵쿵걸어가서 주먹으로 퍽 치고 화염 사슬 날려서 붙잡고 너의 악을 빨아 들여주마 어쩐다 하면서 해골 머리의 빈 눈으로 쳐다봐 환각을 보여주는 것 빼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거미줄 하나로 도심을 뛰어다니는 스파이더맨의 역동적인 모습도, '형 왔다'란 말이 딱 어울리는 무지막지한 슈퍼맨의 강함도, 용감무쌍 단순 무식 헐크의 힘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의 엑스맨과 판타스틱 4에 경쟁이 될 만한 게 하나도 없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볼거리는 불타는 오토바이를 타고 건물 위를 슝 올라가는 거 하나 뿐. 사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이 단 1분만에 슝하고 올라갈 수 있는 거 굳이 오토바이 타고 뻘뻘거리며 올라가는 거니 생각해보면 안습이다.

결론은 비추천. 초인물이라면 뭐가 됐든 꼭 봐야 한다는 사람이 아니면 그리 권해줄 만한 영화는 아니다.


덧글

  • 진정한진리 2008/06/01 17:34 # 답글

    블랙하트가 원작에서 나왔던 그 무자비한 악마의 모습으로 나오지 않은것이 제일 큰 미스라고 생각됩니다(.....)
  • 배길수 2008/06/01 18:24 # 답글

    버뜨 가죽자켓 좋아하는 여성과 게이는 필견이죠. 이거 사실 페티쉬 영화라능 하악하악...(뭐?)
  • 시무언 2008/06/02 00:30 # 삭제 답글

    이 영화때문에 아이언맨부터는 마블이 직접 제작에 나서게되죠-_-
  • 잠뿌리 2008/06/02 12:23 # 답글

    진정한진리/ 게임에서 먼저 블랙 하트를 접해봐서 그런지 원작의 이미지와 동 떨어진 영화 속 이미지를 보고 엄청 실망했지요.

    배길수/ 헉, 그렇게 볼 수도 잇겠네요.

    시무언/ 아이언맨은 다행히 재미있었습니다.
  • 뷰너맨 2009/11/06 14:53 # 답글

    이 영화로 보면서 느낀 점은

    "gba판 고스트 라이더"

    가 훨씬 재밌었다는 점입니다.오히려 영화보다도 원작을 훨씬 재밌게 살려냈습니다.(짧게 즐길만한 액션게임입니다. 조금 반복지향적이긴 하지만, 전투 스킬을 획득하는 영혼의 힘으로 봉인을 풀어나가면서 추가되는 액션을 즐기는게 꽤 괜찮았죠.듣도보도 못한 제작사의 걸작이였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 뒤로 나온 마블 등등의 작품에선 참으로 가치를 받을 수 있었지요.'ㅅ'
  • 잠뿌리 2009/11/11 00:10 # 답글

    gba판 고스트 라이더도 조만간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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