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노리의 창립 기념작인 강철의 제국이 바로 이 게임 설정을 표절했다는 말로 시끌벅적한 적이 있다. 나온 년도 상으로는 분명 이 게임이 원작인데..
아무튼 줄거리는 한 때 유명한 장군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가 진 큰 빚을 상속받게 된 주인공 듀란이 절친한 친구와 함께 용병단을 결성하여 빚을 갚기 위해 용병 생활을 한다 라는 것이다.
강철제국의 줄거리, 주인공 비트만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커다란 빚을 거부하지 못하고 상속받게 되어 친구와 함께 화이트 울프란 용병단을 조직해 빚을 갚기 위해 용병 생활을 한다라는 것과 완전 똑같다.
차량, 항공기, 용병 생산에 고용, 술집, 건축, 퀘스트 수행 등등 여러 가지 설정이 강철 제국과 흡사한데.. 엄하게 말하면 강철 제국은 완전히 하이리워드를 베껴오면서 단순히 그래픽이나 시스템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에 불과하단 가정까지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하이리워드의 경우, 메인 캐릭터는 단 4명에+1 밖에 되지 않지만 강철 제국 같은 경우 150명의 캐릭터에 다양한 사건과 퀘스트가 있으며 엔딩 보컬 곡까지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용병 생활을 하는 동기가 너무 비슷해 비난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하이리워드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면.. 그때 당시 이런 종류의 크로스 오버 전략 시뮬레이션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참신한 맛도 있었고 무엇보다 일단 그래픽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디자인 상으로 미소녀가 속출해서 게임 할 맛이 낫다.
무용단은 도시 내에서 공연을 하고 공병은 도시 건축으로 방어력을 높히며, 상인들은 교역소에 물건 거래 비율이 높아서 정말 2백만 골드를 갚기 위해 처절하게 발악을 할 수 있는 점이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퀘스트는 단순한 물건 배달에서 부터 요새 함락까지 다양한데.. 요새 함락 때가 좀 지루하고 난이도도 높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부채를 받으러 온 성격 더러운 미소녀였다. 여자는 성격이 안 좋아도 이쁘면 다 용서가 된다는 옛말을 잘 알려준 캐릭터로.. 돈을 안 갚으면 스스로 발칸포를 들고 사설 용병단과 함께 주인공 일행을 괴롭히는 무서운 아가씨다.
어쨌든 캐릭터들이 다 매력있고 전략 시뮬레이션 치고 조작성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586을 가지고 있을 당시 자주했던 게임 중 하나다.
덧글
알트아이젠/ 강철제국이 표절한 게임이 이 게임이지요.
시로야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좀 그럴 수도 있지만 당시엔 미소녀였지요.
카인/ 요즘 dosbox로도 잘 돌아갑니다.
다 갚고나서 느긋하게 게임을 못 한다는 점-_-;;;
컨셉 그대로 가져다 썼으면서 자기가 뭐 다 기획했다느니 말은 잘 늘어놓더군요..
주인공이 여자를 구해주고나서 돈을 달라는 궁색스러운 컨셉
하이리워드에서 공주의 나라를 구해주고 공주가 은혜갚겠다고 따라다니게 해달라고 하니까
난 단지 돈 때문에.. 라고 하는 주인공의 대사.. 그런 성격의 컨셉 따라한 주제에
무슨 IMF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싶어서 주인공의 궁색스러운 컨셉을 넣고싶었다고
헛소리를 늘어놓더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