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화장실의 하나코 (1995) 귀신/괴담/저주 영화




1995년에 영화로 나온 '화장실의 하나코'를, 2년 후인 1997년 경에 '츠츠미 유키히코'감독이 그 당시 아이돌 배우인 '마에다 아이'를 주연으로 기용해 '신생 화장실의 하나코'라는 타이틀로 만든 일종의 후속작.

내용은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가, 주인공이 생리 주기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삐쳐서 화장실에 가 하나코의 저주를 실행에 옮겼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친구들끼리 액땜하러 분신 사바를 한 결과 방과 후의 학교 뒷마당 신사에 가서 실수로 하나코의 봉인을 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화장실의 하나코 라는 소재는 실제로 일본의 학원가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명한 괴담의 하나다.

가메라 3 사신 이리스의 각성에서는 여주인공. 배틀로열 2에서는 전작에 기타노 타케시가 맡은 감독관의 딸로 나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싸우는 인물로 나오는 역을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별 다른 활약을 하지는 못한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긴 하지만 대사도 거의 없어서 얼굴 마담이란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스토리는 '스즈키 코지'의 원작 소설 '링'의 영화 시나리오를 쓴 '타카하시 히로시'가 썼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필은 95년 경에 나온 학교 괴담 필이 아니라 링에 가깝다.

몇 층 몇 번째 화장실에 가서 하나코상 놀자 라고 해서 하나코의 얼굴을 보면 일주일 내로 죽는다 라는 설정이라던가, 하나코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장면을 봐도 다분히 링의 필이 느껴진다.

링의 필을 따라가는 것만큼 중점을 둔 건 음향 효과다. 시각적인 공포 보다는 청각적인 효과에 신경을 많이 써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고, 그 분위기는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하나코의 실체인 일본 전통 인형의 흉물스러운 모습은 제법 등골이 오싹하지만, 화장실 거울을 통해 비춘 긴 머리의 하나코는 링에 나오는 사다코의 그림자가 엿보여서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95년에 나왔던 초대 하나코의 캐릭터를 성장시켜서 재등장시키면서 그와는 별개로 이번 작의 주인공 동급생 중에 신기를 가진 캐릭터를 두명이나 더 투입하면서 단숨에 주역으로 만들어 지루하던 진행에 텐션을 올리는 건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라스트 씬은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다. 사당 앞에서의 싸움인데 여기서는 영화 내내 신통치 않은 활약을 보이던 주인공이 하나코에게 꼬여 사당 안에 들어가 악령이 깃든 전통 인형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 아주 좋았고 그 반면 진행의 텐션을 올리던 두 명의 영력자 콤비가 졸리 구린 CG 악령을 상대로 반야심경을 외우는 장면은 끔찍했다.

이 작품은 링 필이라고는 하나 계보 상으로는 전작에 해당하는 화장실의 하나코와 마찬가지로 95년경에 일본 현지에서 개봉해 큰 인기를 끌고 후속작도 여러 편 나온 학교 괴담 실사 영화판의 계보를 잇기 때문에 대상 연령층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에코에코 아자라크와는 다르게 피 한방울 나오지 않고 죽는 사람 한 명 없으며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국내에도 비디오로 유통되어 15세 판정을 받았으니 보통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무섭거나 잔인한 건 아니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볼만한 호러 영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덧글

  • 행인A 2008/05/31 14:34 # 삭제 답글

    95년도작인지 97년작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걸 초6때 점심시간에 밥먹으면서 보던 기억이 나네요;;;
  • 시무언 2008/05/31 15:55 # 삭제 답글

    하나코 얼굴을 잡지에서 봤을땐 진짜 섬뜩하더군요-_-
  • 알트아이젠 2008/05/31 16:11 # 답글

    그 일본 전통인형은 지금봐도 정말 무섭고 섬뜩하더군요. -_-
  • 와감자탕 2008/05/31 17:17 # 답글

    참 ..사진 정말 압박이네요
  • 카바론 2008/05/31 18:30 # 삭제 답글

    쀍...;; 엽사군요...;
  • ZBNIC 2008/05/31 19:43 # 답글

    첫짤 좀 바꿔주세요. 메인에서 보기 무서워요
  • 일우 2008/05/31 20:14 # 답글

    아아, 이거 초등학교6학년때 봤다는(...)
  • 잠뿌리 2008/05/31 21:14 # 답글

    행인/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비디오로 처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시무언/ 하나코 얼굴 자체는 섬뜩한데 하는 짓은 병맛나죠.

    알트아이젠/ 일본에는 머리카락 자란다는 히나 인형을 소재로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와감자탕/ 표지가 압박이 크죠.

    카바론/ 밤에 보면 무섭습니다.

    ZBNIC/ 바꿨습니다.

    일우/ 그떄 봤으면 무지 무서웠겠네요.
  • 에리얼 2008/05/31 22:33 # 답글

    주제가가 더 유명하죠 ^^;;;
  • 잠뿌리 2008/06/01 00:37 # 답글

    에리얼/ 주제가의 멜로디가 아직도 귀에 선하네요.
  • 천강지살 2008/06/23 22:57 # 삭제 답글

    엔딩에 인형을 불태울때 스님이 외우던 염불도 <반야심경>아닌가요?
  • 잠뿌리 2008/06/24 10:44 # 답글

    천강지살/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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