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전설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




1994년에 오바리 마사미 감독이 만든 아랑전설 시리즈 극장판. 1,2 같은 경우는 OVA로써 SNK가 스토리 감수를 맡았다고 하는데 이 극장판 같은 경우는 아예 오리지날 스토리로 나간다.

시대 배경은 1,2와 그대로 이어지는데 크라우져가 죽고 기스가 부활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내용은 고대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을 멈춘 투사 고다마즈의 갑옷을 손에 넣으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데, 그 유적을 발견한 사람의 아들인 라오콘이 부친의 원수를 갚기 위해 힘을 갈구하며 부하들을 시켜 세계 각지에 퍼진 갑옷 조각을 모은데 그의 여동생 스리야가 오빠의 폭주를 막기 위해 테리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고대 유적. 힘을 갈구하는 자. 오빠의 야망을 막으려는 여동생.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아아, 왠지 결말이 눈에 빤히 보이는 내용이긴 하지만 세계 각지에 퍼진 유적을 찾아다니면서 적과 맞선다는 설정이 왠지 인디아니 존스 같은 어드벤쳐 영화 필이 나서 소재 자체는 꽤 흥미로웠다.

다만 아무래도 알맹이가 아랑전설이라서 그런지 소재만 모험 영화 같고 내용 전개는, 그냥 세계 각지를 관광다니면서 가끔 좀 싸우고. 원작에 나온 캐릭터들이 얼굴 좀 비춰주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좀 기대에 못 미친다.

김갑환은 이번 작에서 동환 재훈 마누라 등 가족을 대동해서 무려 봉황각까지 날리며 선전하지만 역시 한 컷 등장으로 끝. 그나마 그건 낫지 빅 베어는 괜히 폼잡으며 나섰다가 존내 처맞고 끝. 오바리 마사미의 손을 거쳐 미중년으로 거듭난 첸 신장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안습. 스토리 상 크라우져는 아예 디졌고 로렌스도 필살기 몇 번 날리다가 끝나는데 쥬베이, 덕, 마이어 같은 경우는 액션 씬 하나 없다.

빌리도 나오고 부활한 기스가 대나무 밭에서 레이징 스톰 날리는 것도 나오는데 개들 비중은 워낙 적어서 왜 나온지 모르겠다.

오바리 마사미는 감독뿐만이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 쪽으로 바이러스와 엔젤 블레이드, 초인학원 고우카이저, 초중신 그라비온 등으로 유명하다. 그냥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쭉쭉빵빵 미소녀 내지는 미녀를 매력적으로 그리는데 이 작품에선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이를 아이돌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극장판이니 극장 개봉도 했을 텐데 쉴 세 없이 흔들리는 마이의 바스트 모핑과 더불어 세일러문의 변신 씬을 연상시키는 탈의 변신 씬에, 노출도 높은 닌자 복장인 탓에 은밀한 곳도 노출이 되던데 그걸 극장용 스크린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눈요기는 되지만 참 민망했을 것 같다.

어쨌든 스토리 전개는 매우 간단. 그냥 주인공 일행. 테리, 앤디, 죠, 마이. 스리야. 이렇게 다섯이 라오콘 일당에게 신나게 깨지다가 막판에 가서 대 반격에 성공하는 거다.

그리고 아랑전설 애니 시리즈의 전매특허랄까, 각본가의 잔혹한 테재라고 할 수 있는데 1편부터 쭉 테리랑 섬씽이 있던 히로인은 다 디지는 공식을 이번 작품에서도 충실히 따라서 하품 나오게 한다. 테리가 '왜 내가 사랑하는 여자마다 다 디지는 거야? 시밤 쾅!'하며 절규하는 모습이 왠지 안쓰러웠다.

특히 앤디랑 마이. 이 커플은 사실 테리보다 오히려 더 주인공 같은데.. 진짜 완전 원패턴이다. 전작에서 마이가 로렌스에게 잡혀가고 앤디가 러브 파워로 로렌스를 꺾는 것처럼, 이번엔 또 마이가 악당에게 잡혀가서 앤디가 한번 깨진 다음 되 갚아 주는 패턴으로 나간다.

액션 씬 같은 경우는 역시 극장판이라 그런지 엄청 과장되어 있어서 격투 게임 원작 같지 않은 느낌마저 든다. 테리도 참 괴물이지.. 총알을 손가락 2개로 막아서 되던져 상대를 죽이는 중간 보스를 상대로 이기니 말이다.

결론은 미묘. 솔직히 내용은 여전히 구리고 액션은 과장이 심하지만 마이의 비쥬얼이 볼만했고 다 끝난 다음 나오는 엔딩곡 Oh Angel이 상당히 괜찮아서 봐줄 만 했다.

oh angel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자면 94년인가 96년쯤에 그 해 애니 베스트 음악 CD란 걸 친구와 같이 용산에 가서 사서 들은 기억이 나는데 그 안에 수록되어 있던 거다(레이어스 1기 주제가와 스트리트 파이터 TV판 주제가, 슬램덩크 주제가 등도 실려 있었다)


덧글

  • RNarsis 2008/05/29 14:12 # 답글

    극장판답지 않게 덜덜한 노출도였죠.

    당시 일본에서 보던 사람들도 깜딱 놀랐다는 전설(...)
  • 시무언 2008/05/29 14:45 # 삭제 답글

    그냥 마이만 보면 되는군요(...)
  • 진정한진리 2008/05/29 22:56 # 답글

    어떻게보면 테리가 유일하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블루 마리랑 인연이 되지 못하는것은 이미 이 OVA에서부터 정해진거였을지도 모르는거군요(스토리상으로는 마리가 자신이 예전에 사귀던 남자가 사건 현장에서 같이 뛰다 죽은 이후로는 테리와도 비극으로 끝날것이 걱정되어서 피해다니는 것이지만;; ) 어떻게보면 아랑 시리즈의 또다른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 마리가 OVA에서 단 한편도 출현 못한게 참 아쉽네요(.....)
  • 잠뿌리 2008/05/29 23:21 # 답글

    RNarsis/ 극장 스크린으로 그 노출씬을 본다는 생각을 하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죠.

    시무언/ 이번에도 역시 마이 뿐입니다.

    진정한진리/ 그래도 테리와 마리의 관계는 많은 진전을 이뤄서 리얼바우트 2와 킹오파로 넘어와선 거의 예비 커플에 가깝게 진화됐죠.
  • 하수인 2008/10/05 11:48 # 삭제 답글

    후에 망나니 양아치가 되는 동환의 똘망한 눈빛이 기억나네요
    피떡되게 맞는거 보고 비뚤어진건지..
    가로우엔 세대교체라곤 하지만 어린것도 아닌 사촌인 케빈이 나온걸 보면 예비 커플 이상으론 진전이 없는듯. 류랑 춘리같은 관계까진 아닐거 같고...
    가로우에선 케빈이 개사기라 만약 마리가 같은 성능으로 나왔으면 개년이라고 욕했을까 가끔 생각해봄.
  • 잠뿌리 2008/10/05 13:42 # 답글

    하수인/ 앤디 빼고 다들 연애에 진전이 없죠.
  • 블랙 2011/03/18 23:02 # 답글

    1.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작품이 바로 전설의 '스트리트 파이터 2 극장판'이었죠.

    물론 결과는.....-_-;

    그뒤 아랑전설 애니메이션 후속편이 없는건 그때문일지도.

    2. 표지그림이 아랑전설 2의 것이네요. 아랑전설 2에는 극장판의 표지그림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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