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루라 아케이드(오락실) 게임





타이토의 명작 액션 게임.

일단 소재는 판타지틱한데 그래픽이나 캐릭터, 사운드를 뜯어 보면 동화풍의 아기자기한 맛이 나서 좋지만.. 그 내용은 실재로 상당히 엽기적인 설정을 자랑한다.

일단 줄거리는 소년 소녀가 마법 지팡이를 들고 마왕을 때려 잡으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인데 게임 전개 내내 엽기적인 적 캐릭터와 이벤트가 속출하기 때문에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된다.

기본 키 시스템은 공격과 점프가 있는데, 이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특수한 마법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마법 연출이 하나 같이 황당해서.. 하늘에서 커다란 전자렌지가 땅에 떨어져 기저귀 팬티 입은 이상한 마스크 쓴 녀석이 화면 상에 보이는 모든 적을 둘둘 말아 전자 렌지 안에 집어 넣는다던지, 아니면 기묘한 복장을 한 타조 같이 생긴 놈이 딱 튀어나와 노래를 부르면 화면이 갑자기 바뀌면서 대폭발이 일어나는 등.. 자레코의 게임 천국보다 더 한 엽기성을 자랑한다.

타이토에서 이런 게임을 만들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게임 자체는 무지 재미있다.

난이도도 적당하고 조작성도 쉬우며, 특별히 피와 살이 난무하는 게임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진행 자체는 상당히 시니컬한 것들도 많은데 이를 테면 신부의 상념 속으로 들어가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탐험하다가 빠져 나오면, 신부가 마왕에게 가는 길을 가르쳐주는데 그 길이 편한 길이 아니라 온갖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위험한 길로 자신의 상념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아 주인공들을 일부러 궁지에 빠뜨린다는 가정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제작진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거나 아니면 거대한 여자의 빨간 스타킹이 장애물로 나오는가 하면 마왕한테 홀려 몬스터로 변한 신부는 코딱지를 후벼 파서 던지거나 국부에 뿔 같은 걸 달고 나와 화면 안을 방방 뛰어 다니니.. 정상적인 사고 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초연한 마음 가짐으로 엽기적 재미가 뭔지 아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5/29 06:22 # 삭제 답글

    웬지 흥미가 가는군요(...취향이 드러난다)
  • 잠뿌리 2008/05/29 23:18 # 답글

    시무언/ 정말 추천할 만한 게임입니다.
  • 뷰너맨 2011/08/08 06:14 # 답글

    이게 정말 타이토 게임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1~2스테이지는 멀쩡한가 싶더니
    3스테이지부터 본격적으로 "N.A.R.C" 급 센스가 작렬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도저히 진행할 엄두가 안나서 포기해버렸습니다.;;; 지금은 다시 도전할 정도의 여력(?)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 잠뿌리 2011/08/08 12:18 # 답글

    뷰너맨/ 센스가 좀 엽기적이긴 하지만 끝까지 할만한 게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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