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금단 아케이드(오락실) 게임





타이토의 초기 명작.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그 당시 오락실에서 상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어디를 가든 한 대씩은 꼭 보였다.

뭔가 중국풍의 음악을 경쾌하게 바꾸고 고독한 무술가 타입의 캐릭터를 기용해 이상하게 생긴 적 자코 캐릭터를 쓰러뜨리며 보스에게로 가는데, 보스 전은 또 북두신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그렇게 인기를 끈 것 같다.

일단 기본 시스템은 펀치 삼연속 컴보와 날아차기, 점프. 그리고 이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가만히 있으면 주인공이 기를 모으더니 몸에 기의 방어막을 형성시키고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위의 화면에 묵 찌 빠 그림이 지나간 뒤 번개 표시와 함께 장풍을 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스 전은 단 둘이 싸우는 장소에서 뒷 배경에 각자 캐릭터를 상징하는 용 그림이 있고 뭔가 대사를 한 마디씩 던지고 싸우는데 왠지 비장미가 넘치기까지 한다.

그런데 주인공이 하는 짓이 좀 바보 같은 게 많고 한대 맞을 때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완전 진지한 건 아니고.. 거기에다가 에너지가 다 달아 죽어버리면 영혼이 빠져나가, 천사 모습으로 하프를 타며 하늘로 올라가는 연출을 보고 있으면 진지한 건지 아니면 개그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보스전을 제외하면 전 스테이지를 통틀어 배경음악은 달랑 하나 뿐이지만, 고전 게임이 원래 그렇 듯이 잘 만든 배경음악 하나 열 배경 음악 안부럽다는 식이라 게임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국내 오락실에서 뭔가 이상한 이름으로 불린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기억이 안나고, 일단 이 게임의 원제인 공리금단이라 불린 적은 한번도 없던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초등학생 때 88오락실에서 아침마다 놀러가 즐긴 기억이 있는데, 그때 내 최고 신기록은 4스테이지였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참고로 5스테이지. 끝판 왕은 왠지 북두신권의 라오우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다.

엔딩은 주인공의 형제인지 아버지인지 사제인지, 어쨌든 성룡 비슷하게 생긴 남자와 누나인지 애인인지 모를 여자를 구하는데 건물이 막 무너지기 시작하자 주인공은 끝판왕을 구하기 위해 애처롭게 손짓하지만 그는 끝내 고개를 흔들고, 주인공은 그 자신이 구한 인물들에게 억지로 붙들려 스쿠터를 타고 지하 기지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석양을 바라보며 THE END. 정말 이런 류의 액션 게임에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열혈 주인공이 석양을 바라보며 엔딩을 맞이했을까?

어쨌든 공리 금단은 어렸을 때 재미있게 한 횡 스크롤 격투 액션 게임 중 개인적으로 열 손가락에 하나로 꼽는 작품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5/29 01:01 # 삭제 답글

    열혈하면 석양인지도
  • 잠뿌리 2008/05/29 23:12 # 답글

    시무언/ G건담에서 동방불패 서거가 석양을 이용한 열혈 연출의 극치였죠.
  • 쏘른티어 2008/06/01 04:03 # 답글

    오옷 공리금단! 이거 굉장히 좋아하긴 했는데 보스전 난이도가 장난 아니라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단순히 기술을 잘못활용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요 --;;
  • 잠뿌리 2008/06/02 12:10 # 답글

    쏘른티어/ 주인공에 비해 보스들은 공격 기술이 너무 강력했죠.
  • 올드플라 2010/10/17 16:52 # 답글

    마지막보스는주인공의 아버지 입니다.그래서 아버지를 구하려고 한거죠..
  • 잠뿌리 2010/10/18 18:40 # 답글

    올드플라/ 아, 그런 관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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