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온 킹 (The Scorpion King, 2002) 판타지 영화




'나이트 메어 3' '블랍' '이레이져'등을 만들고 '마스크'로 유명한 '척 러셀'감독이, '스티븐 소머즈'감독이 만든 인기 영화 '미이라'시리즈의 바톤을 이어 받아서 그 당시 WWE 최고의 스타인 '더 락'을 주연으로 기용해 2002년도에 만든 작품. 하지만 시리즈 세 번재 작품은 아니고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미이라 2에 나온 스콜피온 킹이 인간이었을 때의 무용담을 그린 일종의 외전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5000년전 고모라의 폭군 멤논에 맞서 싸우는 아케디언인 출신의 암살자 마테유스의 활약을 그린 마초 바바리언물이다.

이 작품은 미국 개봉 첫주 3608만불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해서 '매트릭스'의 주말 흥행 기록 뛰어 넘어 그 당시 개봉작 중 최고의 주말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던 것과 다르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좀 구린 편이다.

일단 더 락의 연기력 부제를 꼽을 수 있다. 락에게 있어 이 작품은 첫 번째 주연 출연이라서 뭔가 좀 굉장히 어색하다. 액션 씬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말과 행동을 비롯한 대사에 문제가 많다고나 할까? 장르상으로 보면 근육 마초 바바리언물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코난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는데, 스콜피온 킹을 연기한 락은 코난을 연기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한다.

아놀드는 연기력이 그리 뛰어난 배우는 아니다. 더군다나 코난은 그의 초기작이다. 하지만 대사 한 마디 하지 않아도 그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과묵한 근육 전사의 이미지를 아놀드 보다 더 잘 수행하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영화 코난을 보면 근육 마초 바바리언 물에 대사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설명은 중우한 목소리의 나레이션이 사극 드라마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것처럼 몇 번하면 땡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스콜피온 킹은 대사가 너무 많고 또 어설프다.

농담도 재미없고 특수효과를 졸라 써서 이미지만 화려할 뿐이다. 본래 이런 류의 영화는 비쥬얼 상의 이미지가 아니라 강렬한 액션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 반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가 졸리 구리구리하다는 점이다. 사람의 신뢰 관계가 무슨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바로바로 강해진다. 또 조연 중에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다. 발명가든 촉새든 간에 주인공의 동료가 되는 과정이 너무 쉽고 간단해서 졸라 거시기하다.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어설픈 히어로 판타지라서 신파극조의 대사에 사람들이 감동해 움직이는 구조를 보면 진짜 하품이 나올 정도다.

'멤논은 어디에 있지?'
'그를 죽일 작정이요?'
'그런데요.'
'그렇다면 연습장에 있을 거요.'

'왜 날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 한 거지?'
'당신은 모두를 구할 영웅이 될 거에요.'

'이 여자를 해치려면 나부터 죽여라'
'어머(흐뭇)'

맨 마지막에 멤논 왕을 죽이고 성루 위에 서자 갑자기 적군이 일제히 무릎 끓고 대왕 만세!

...아무래도 이 작품은 10대 관객을 위해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백 번 고쳐 만들어도 코난의 정통성을 이을 수 없을 것이다.

결론은 비추천작. 연기도 스토리도 형편없는 졸작이다. 하지만 그래도 더 락의 첫 번째 주연 영화란 점에 있어서, 영화 팬이 아닌 레슬 매니아들에게 킬링 타임용으로 권해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송이 2008/05/28 13:25 # 삭제 답글

    래슬링 팬에 힘입은 히트 아닐까요!

    더락의 찹~
  • 시무언 2008/05/28 14:00 # 삭제 답글

    그래도 더 락은 다른 영화 나오면서 발전을 보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진정한진리 2008/05/28 14:02 # 답글

    더 락의 첫 주연작이라는것이 흥행 성공의 이유였을지도;;
  • 가고일 2008/05/28 16:09 # 답글

    그래도 웰컴 투 더 정글 에서는 좀 나아진거 같습니다.ㅡㅡ;
  • 행인A 2008/05/28 18:52 # 삭제 답글

    락 때문에 봤지요
    락은 이 영화보다 오히려 미이리에서 더 간지가 났던거 같습니다.
  • 잠뿌리 2008/05/29 00:25 # 답글

    송이/ 존 시나 주연의 더 마린이나 케인의 씨 노 이블도 그렇지만 WWE가 밀어주고 유명 레슬링 스타가 출현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히트는 보장되지요.

    시무언/ 락이 다른 영화에 계속 나오면서 점점 발전하고 있긴 합니다.

    진정한진리/ 미이라 2에선 사실 카메오 출현에 가까웠고 이 작품이 첫 타이틀이기는 했지요.

    가고일/ 웰컴 투 더 정글이 괜찮았지요.

    행인A/ 미이라에서는 실사 바탕의 CG로 등장한 게 참 기억에 남습니다.
  • 하수인 2008/10/10 19:24 # 삭제 답글

    이렇게 쌈마이했던 락이 이젠...
  • 잠뿌리 2008/10/11 23:12 # 답글

    하수인/ 지금은 영화 배우로 자리를 잡았죠. 히트작은 별로 없지만요.
  • 블랙 2011/03/16 18:22 # 답글

    주인공의 형으로 나온 배우가 TV 시리즈 '레니게이드'에서 바비 역으로 나왔던 '브랜스콤비 리치몬드' 더군요.
  • 잠뿌리 2011/03/18 23:02 # 답글

    블랙/ 레니게이드에서 바비 풀네임이 아직도 기억나지요. 바비 식스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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