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스 (Scanners, 1981) SF 영화




1981년에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 만든 SF 호러 스릴러 영화.

내용은 루스 박사가 개발한 피임약을 복용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초능력자가 되고 텔레파시와 염력을 갖고 있는 막강한 존재 스캐너스로 분류되어 보안국에서 그들을 관리하는데.. 부랑자 생활을 하다 초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사건 칠 뻔하다가 요원들에게 잡혀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스캐너스는 텔레파시와 염력을 사용하는 초능력자인데 여기서 정의하는 텔레파시는 신경과 신경 사이를 연결하여 상대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거나 신체 기관을 움직여 자신은 손가락 하나 데지 않고 죽이는 등의 가공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중 237명만이 존재하며 보통 때는 정체성 상실에 시달리며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가까이 있는 타인의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차기 때문에 미친 사람들이 많고 유일하게 에페므볼이란 약물로만 스캐닝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을 가진 능력자들이다.

이렇듯 대단한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적 스캐너에게 조종 받는 인간들을 손가락 하나 데지 않고 날려버리거나 컴퓨터 기관과 신경을 연결해 내부 조사를 하는가 하면 기계 기관에 불까지 일으켜 모두 태워버리는 등등 뭐든 초능력으로 해결해버린다.

주인공 베일이 가진 출생의 비밀, 박사로부터 교화, 아임 유어 브라더 리벅과의 삐뚤어진 우애, 갈등 관계나 스토리 자체는 매우 단순하다. 곁에서 다른 스캐너들이 허무하게 죽어나가는 가운데도 베일 혼자 살아남아 초능력으로 다 처리한다.

그런 단순한 진행에 대해선 달리 뭐라고 말을 할 것도 없지만 어쨌든 이 작품의 메인은 스캐너라는 초능력자다. 이들이 텔레파시나 염력을 쓸 때 배경 음악이라기 보단 특유의 소음에 가까운 효과음이 일어나면서 소리 없이 보면 저게 무슨 뻘젓이냐? 라고 할 정도로 마구 얼굴에 힘을 주는데 사람을 조종하거나 날려버리거나 혹은 터트리는 등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의 백미는 리벅이 보안국에서 실험에 참가한 연구원에게 초능력을 사용해 그의 머리를 수박 깨지듯 터트리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후대에 나온 SF물에서 염력에 의한 폭살로 연출될 정도의 영향을 끼쳤다.

관전 포인트는 스캐너들의 활약상. SF, 첩보, 호러 등이 접목되어 있다. 스캐너의 설정과 후반부의 컴퓨터 신경 연결로 사이버 정보를 캐내거나 종극에 이르러 육체전이까지 하는 걸 보면 사이버 펑크의 향기까지 품고 있어 정말 아이디어 하나 자체는 시대를 앞서갔다고 해도 무방하다.

결론은 추천작. 시대를 앞서 간 아이디어만으로 충분히 볼만하다.

'플라이'와 더불어 데이빗 크로덴버그 감독의 대표작으로, 시리즈화 되어 3편까지 나왔는데 국내에서도 주말의 영화 등에 방영된 적이 있어 그때 2편을 본 기억이 난다. 최근에는 쏘우 시리즈를 연출한 보즈만이 스캐너스의 리메이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과연 어떤 작품으로 완성될지 모르겠다.

덧붙여 이 작품의 악역 리델로 출현한 마이클 아이언사이드는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악당 인상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덧글

  • 시무언 2008/05/27 13:06 # 삭제 답글

    북두의 권보다 더 효과적이군요
  • 프로스트 2012/03/11 15:07 # 삭제

    북두의 권에서 머리통 터지는 게 이걸 참고했다죠
  • 이준님 2008/05/27 13:20 # 답글

    1. 이 작품의 아이디어가 독특해서 더 플라이를 제외하면 거의 유일하게 속편을 넘어서 프렌차이즈 시리즈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화방송 파업때 땜빵으로 틀어준 스캐너스2를 보고 이 존재를 알았지요 나중에 보면 아예 스캐너 캅 -_-;;같은 괴작도 나옵니다

    2. 2편은 업글버젼이긴 하지만 뭐 카리스마 있는 배우들이 없어서 그냥 저냥 봤습니다.(오히려 성우들 연기가 더 돋보이더군요)

    3. 마이클 아이언사이드는 V처럼 좋은 역을 해도 악당티가 나지요 -_-;;
  • 잠뿌리 2008/05/27 23:48 # 답글

    시무언/ 주먹에 닿지 않아도 되니 북두의 권보다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이준님/ 아이디어 정말 좋았지요. 마이클 아이언사이드는 악당의 인상을 타고 났습니다.
  • 헬몬트 2009/01/02 10:48 # 답글

    2편은 극장 개봉도 했습니다...그런데 제목이 참 괴이했죠

    이거 잘 알려지지 않은 모양인데

    <다크의 그림자를 죽여라>

    ㅡ ㅡ..이 제목으로 티브이 방영도 했죠
  • 잠뿌리 2009/01/03 21:15 # 답글

    헬몬트/ 비디오로는 스캐너 2로 나온 것 같은데 TV 방영 제목은 좀 황당하네요.
  • 프로스트 2012/03/11 15:07 # 삭제 답글

    이거 티브이에 91년 평일 저녁에 갑자기 MBC에서 삭제하고 방영해서 기억납니다..
  • 잠뿌리 2012/03/12 11:22 # 답글

    프로스트/ 저도 맨 처음 본 게 MBC에서 방영할 때라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생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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