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머스 (Screamers, 1995) SF 영화




1995년에 나온 SF 호러. '블레이드 런너' '토탈리콜' '마이너리티리포트'등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필립 K 딕'의 소설인 '두번째 변종'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암울한 미래에 연합군과 네트군의 싸움으로 인하여 '스크리머스'라는 살육 기계가 생겨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작자가 워낙 대단한 만큼 이 작품 역시 설정 자체는 완성도가 높다. 미래에는 인간끼리 싸우는 게 아니라, 살육 기계가 나오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조인간이 나오며 환경 오염 혹은 지리상의 특성 때문에 인간이 특정한 물질 자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등 왠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SF 작품다운 반전이 참 좋았고, 서로 간의 불신감으로 빚어진 내부 갈등을 잘 살렸으며 톱날이 달린 살인 기계 스크리머스의 설정 자체도 매우 좋았다. 개인적으로 역시 스크리머스 3호인 소년 인간형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하지만 정작 등장 인물 중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이 없고 지리적 환경이 가진 설정을 유용하게 살리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든다. 이를테면 방사선 가루가 내리기 때문에 방사선 방지용 담배를 펴야 된다는 설정을 잘 살리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그런 아이템을 부각시켰다면, 전우애나 인간 불신 같은 극과 극의 소재를 원하는 데로 골라 어느 한쪽이든 간에 효과의 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억지스러운 전개나 배우들의 오바 연기 같은 건 전혀 없는 지라 상당히 재미있게 본 작품에 속한다.

이 작품의 백미는 스크리머스 개떼 습격과 반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반전이 가미되어 있고 우울한 미래상을 그린 SF 호러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5/26 16:00 # 삭제 답글

    필립 K 딕의 최고 장점은 그 상상력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유빅이 영화화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스토리 자체가 복잡하니까요)
  • 잠뿌리 2008/05/26 23:01 # 답글

    시무언/ 원작 소설도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
  • 반정친마 2008/08/13 15:58 # 삭제 답글

    이작품은 못 봣는데요 그러고보니 포스터에 나온 남자배우 왠지 대런(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온 악역을 자주맡은 외국에서 온 배우)이랑 비슷하게 생겻네요
  • 잠뿌리 2008/08/14 22:07 # 답글

    반정친마/ 포스터에 나온 남자 배우는 트루먼 쇼에도 출현했던 배우죠. 잘 보면 얼굴 형이 전혀 다르답니다.
  • loco 2008/09/03 03:06 # 답글

    피터 웰러.. 로보캅의 주인공이었죠.
    전 꽤 몇년전에 케이블 티브이로 봤는데. 영화 분위기 참 묘하더군요.
    이상하게 b급 냄새가 풍기면서도 황량하고 도저히 희망이라고는 찾아낼수 없는
    정체되고 칙칙한 분위기.
    개인적으로 이런 리얼한 암울함을 상당히 선호합니다.
  • 잠뿌리 2008/09/03 21:21 # 답글

    loco/ SF 영화 중에 손에 꼽힐 정도의 암울함을 자랑하는 영화지요.
  • 헬몬트 2009/01/02 10:50 # 답글

    마지막에 고놈도 그런 거 였을 줄이야 놀랐습니다
  • 잠뿌리 2009/01/03 21:15 # 답글

    헬몬트/ 그 반전이 이 작품의 명장면 중 하나지요.
  • okto 2009/05/14 19:03 # 삭제 답글

    이거 재밌었죠. 후속작이랍시고 나온 <스크리머스 : 더 헌팅>은 말아먹었지만.. 관련글을 작성해놓은게 있어 트랙백 걸고갑니다~
  • 잠뿌리 2009/05/18 15:20 # 답글

    okto/ 후속작도 나왔었군요. 역시 전작만한 속편은 없나봅니다.
  • 이준님 2009/07/07 13:12 # 답글

    1. 원작은 미소 냉전이 열전으로 바뀌고 달기지를 제외하고는 지구의 문명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끊없는 전장입니다. 대략 분위기로 봐서 멸망한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이라는 설정이지요. 여성형 스크리머스가 소련여자 비슷한 느낌인게 원래 설정이 소련 여군--이어서입니다.

    2. 영화 마지막은 지구가...라는 의문을 남기고 소설마지막은 달이... 그리고 인류가...라는 가정으로 갑니다. 소설에서는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는게 스크리머스도 인간처럼 서로를 죽이는 이성?을 가진다는 데서 안심?을 느끼지요.

    3. 소설도 원작자가 쓴 후속편이 있습니다. 소설 후속편에 의하면 인간은 결국 스크리머스와 치열한 전쟁을 하고 그들을 멸종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문명을 다시 세우려는데... 결론은 시간의 리셋이지요. ^^
  • 잠뿌리 2009/07/08 08:25 # 답글

    이준님/ 시간 리셋이라. 터미네이터가 생각납니다 ㅎㅎ
  • asdf 2011/01/29 03:27 # 삭제 답글

    케이블 TV 에서 틀어줄때 로보캅의 영웅 피터 웰러 주연의 SF 대작 이라고 하던 자막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잠뿌리 2011/01/29 23:08 # 답글

    asdf/ 대작까진 좀 그래도 수작은 되는 작품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911035
6429
9554457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