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CI] 코스츔&코스츔 2017년 한국 만화




2001년에 나온 류병민 작가 스토리, 이기호 작가 작화를 맡은 작품.

내용은 평범한 고딩 누리가 우연히 코스츔 플레이의 세계에 빠져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코미디인 미니미니와 야호와는 약간 다르게 이 작품은 학교가 주요 배경이 아니라 코스츔 무대와 회사 등이 주요 무대다.

사실 코스츔을 소재로 다룬 만화는 이전에도 몇 번 나온 적이 있는데 그 중 액션 코스프레는 단지 코스프레란 설정을 약간 따온 보통 코믹 만화에 불과했고. 코스프레 GOGO는 코스프레를 어떻게 하는지 친절히 설명해주고 그 사례를 만화로 표현한 지침서에 가깝다.

이 작품은 기존의 코스츔 만화와 달리, 만화적 특성에 맞는 상황 설정과 캐릭터로 코스츔 방법이 아니라 코스츔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로 줄 수 있는 재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거기서 한계에 봉착했다. 코스츔이란 게 본래 애니와 게임 등 관련 컨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소위 매니아층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시작부터 한계점이 보이는데 그 전개 과정을 보면 역시나 아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원작을 알아야 재미가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알아야 그나마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덧붙여 원작을 알아도 쉽게 공감을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좀 있다.

특히 마크 오브 울부스와 파이날 판타지 10은 그렇다 쳐도, 만화 라그라로크를 주요 코스츔 소재로 쓴 건 정말 매니악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 내용 상 평범한 주인공이 갑자기 코스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는 이른 바 코스프레판 신데렐라 스토리는 더욱 납득이 안 간다. 아무리 우연히 생기는 일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개연성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코스프레를 하는데 생기는 난관도, 성장도, 목적도 없다. 그냥 코미케 몇 번 참가하는 게 전부. 한창 유명한 코스팀과 우연히 라이벌이 되어 그들을 이겨봐야 겠다는 목표가 있긴 한데.. 그걸 이루기 위한 과정이 너무 빨리, 그리고 약하게 지나갔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류병민 작가의 전작들인 미니미니, 야호 때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심심한 편이다. 코스프레라는 확실한 주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너무 밋밋하다.

평범한 고딩이 코스프레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코스츔을 했다. 주목을 받았다. 또 코스츔을 했다. 그리고 끝.

전작들에서 보이는 주인공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같은 건 그 어디에도 없
다.

개성의 문제도 마찬가지. 주인공 나누리는 너무나 평범해서 매력이 떨어지고 천이안은 그저 마사루 짝퉁일 뿐이다. 무슨 자기 나름의 코스츔 신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상대 역시 똑같다.

결론은 미묘. 소재는 특이했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이 좀 재미없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한 가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2권 중반에서 3권 마지막까지의 약 절반 분량에서 갑자기 그림체의 변화가 생겼는데 왠지 너무 이질적인 느낌을 주어 그게 가장 눈에 걸렸다.


덧글

  • TokaNG 2008/05/26 12:47 # 답글

    아.. 스토리작가로 전향하셨군요, 류병민 작가는...
    거의 그림체로 작가를 구분하니 익숙한 그림체가 아니면 모를수 밖에;;;
    여친만도 스토리를 쓰신다는건 알았습니다.

    코스츔 코스츔은 연재분으로 잠깐씩 본것 말고는 기억이 없군요..;;
  • 시무언 2008/05/26 16:04 # 삭제 답글

    히로인이 렘슈타인을 듣더라는것 말고는-_- 잘 모르겠습니다
  • 송이 2008/05/26 16:25 # 삭제 답글

    그래도 국산만화중에서 재밌었던걸로..;;
  • 천미르 2008/05/26 17:49 # 답글

    흥미는 있었는데 구해보질 못 해서 아쉬웠던 작품이지요. 아, 보고 파라~
  • 잠뿌리 2008/05/26 22:55 # 답글

    TokaNG/ 이 작품에서 스토리를 맡고 이후에 나온 용기백배에선 작화, 스토리를 동시에 하다가 최근 발행된 여친만에서 다시 스토리로 전향했습니다.

    시무언/ 히로인이 썩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인상 깊은 활약도 없었고요.

    송이/ 국산 만화로선 적당히 볼만하긴 했습니다.

    천미르/ 지금 현재도 총판에서 판매하고 있을 겁니다.
  • 2008/05/27 00: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08/05/27 23:26 # 답글

    비공개/ 그게 갑자기 깜짝 데뷔를 하자마자 코스프레 퀸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유명 디자이너가 옷까지 만들어줘서 좀 개연성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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