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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25일
![]() 1990년에 '그렘린'의 각본을 쓴 적이 있던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고 존 휴즈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가족 영화. 5주만에 1억 8천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전 세계적으로 아주 큰 인기를 끈 영화로 국내에서는 벌써 십수년째 크리스마스만 되면 어김없이 공중파에 특집 방송을 하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내용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에서 부유한 집안의 대가족에서 이리치고 저리치여 살던 꼬마 '케빈'이 자신의 치즈 피자를 먹은 형과 싸워서 소동을 일으키자 엄마에게 혼이 나 3층 다락방에 가서 자게 되는데, 다음날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해 가족들이 프랑스의 친척집으로 떠나고 다락방에서 자던 케빈 혼자 집에 남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케빈은 부유한 집에 사는 소년이지만 워낙 대가족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혼자 남고 싶다며 소원을 빌고 우연히 그게 이루어지자 진탕 놀고 마시며 마음껏 자유를 누리다가 결국에는 가족들의 따듯한 품을 그리워하며 개과천선하는, 매우 전형적이면서도 모범적인 길을 걷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눈여겨보아야할 것은 그런 모범적인 부분이 아니라 바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있다. 연휴 기간에 꼬마 혼자 집에 남는다는 소재 자체는 예전에도 몇 번 있었으며, 각본과 연출 담당인 존 휴즈가 이전에 맡은 영화에서 따온 아이디어가 군데군데 있지만. 이 작품 고유의 아이디어며 나중에 다양한 곳에서 패러디된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좀도둑을 상대로 분투하는 케빈의 게릴라전이라고 할 수있다. 계단에 물을 뿌려서 얼리거나 접착제를 바르고 장난감을 마구 어지러트려 부비트랩을 만드는가 하면 딱총과 전기 다리미, 페인트통과 살아있는 거미, 심지어는 화염까지. 정말 다양한 가재도구를 사용해 좀도둑을 골탕먹이는 그 아이디어는, 만화에서나 어울릴법한 걸 영화 상으로 기기막하게 잘 표현해놓았다. 그 시퀀스가 이 작품의 백미가 되는데는 케빈의 악동 연기가 아니라, 골탕을 먹는 좀도둑 콤비. 죠 페씨와 다니엘 스턴의 공이 매우 크다. 어렸을 때 보면 참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까 정말 그 두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퀀스 자체가 톰과 제리에서, 제리한테 골탕 먹는 톰. 혹은 루니 툰이나 타이니 툰에서 말썽꾸러기 토끼들(벅스 바니, 버스터&뱁스 바니)에게 당하는 악당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족 영화가 흔히 그러하듯 주인공 가족과 친구들은 행복. 또 행복. 악당들은 죽거나 다치는가 하면 감방에 들어가 썩는 언해피. 모범적인 영화인 만큼 그런 엔딩의 전형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결론은 추천작. 아동 영화로 히트작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보여준, 교과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