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숙숙 (1988) 강시 영화




1988년에 '유관위'감독이 민든 인기작 강시선생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하지만 강시숙숙이라는 제목이 의미를 하듯.. 강시 선생 시리즈이면서도 강시 선생이 등장하지 않는 일종의 외전이다.

내용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인 일휴 대사와 사목 도사가, 왕야 강시라는 공통의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이번 작품의 강시 선생에 해당하는 사목 도사 역은 '진우'는 둘째치고 일휴 대사 역을 '우마'가 맡은 게 상당히 이외였다. 우마는 강시 선생 시리즈의 고정 출현 배우인데 대부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우마가 단역 전문 배우란 말은 아니다. 우마는 그 유명한 천녀유혼 시리즈에서 검선 연적하로 출현하여 막강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또 한 사람 의외의 인물을 꼽자면, 강시 선생 시리즈에 부분 부분 출현하며 귀타귀에서 강시 영화 역사상 최초의 도사 역을 맡은 '종발'이 비록 단역이긴 하지만 또 다시 도사로 출현하는 것이었다.

스토리 같은 경우는 강시 선생과 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일휴 대사와 사목 도사는 이웃이지만 항상 티격태격 싸운다는 점은 불교와 도교의 다툼을 상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중심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강시 독에 감염되어 자살을 택한 천학 도사를 두고, 안타까워 하는 일휴 대사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목 도사는 확실히 큰 차이가 있다.

플레이 타임의 절반은 대사와 사제의 다툼과 제자의 장난으로 일관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천학 도사의 죽음과 왕야 강시의 부활로 본격적인 강시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의 강시물과 다른 독특한 아이템을 꼽자면, 엽전으로 만든 안경을 끼고 눈에서 빔을 쏜다 라던지, 복숭아 나무 검보다 청동 검을 주로 사용하며 도가의 신에게 빌어 헐크로 변해 싸우는 것 등등 개성적인 점도 많다.

개그 씬 같은 경우는 홍콩 특유의 오버 개그와 화장실 개그의 접목. 거기에 약간의 성적인 농담도 곁들어져 있다. 액션 같은 경우는 강시와 본격적으로 싸우는 장면이 너무 후반에 나와서 기존의 시리즈와 비교해 볼 때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진짜 무술 연기를 잘하는 사람인 임정영과 전소호 등이 다 빠졌으니 무리도 아니지만 그 대신 사제&앙숙 사이의 다툼 or 개그로 때웠다.

일자 눈썹 강시 선생 임정영이 나오지 않으면 강시 선생이 아니다!라고 고집하는 골수팬이 아니라면야 비교적 볼만한 작품에 속한다. 임정영이 출현하지만 구적이 강시가 아닌 흡혈귀 드라큐라라서 강시물 본연의 의미가 퇴색한 강시선생 일미도인보다는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덧글

  • 風林火山 2011/11/06 01:42 # 삭제 답글

    어릴때는 강시영화라 재밌게 봤었고 나이들어선 이려진 때문에 찾아보게 된 작품...
  • 잠뿌리 2011/11/10 04:04 # 답글

    風林火山/ 저도 이 작품은 나이 들어서 보게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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