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마법 학원 제우스 2017년 한국 만화




1998년에 나온 손희준 작가의 만화. 마법 학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지만 시대 배경으로 보면 오히려 마법 학원 아테나보다 앞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다.

내용은 천랑이 마법 학교 제우스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헤라 던젼에 들어가 졸업 시험을 치르며 겪는 이야기다.

이것도 1권짜리 단편이긴 하지만 내용은 마법 학원 아테나보다 훨씬 짧다. 마법 학원 제우스가 차지하는 지면은 사실 절반에 채 못 미치고. 부족한 절반의 지면에는 손희준 작가의 다른 단편 만화들인 크레이지 히어로와 리틀 하이랜더가 실려 있다.

우선 마법 학원 제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아테나 때와 성별 비율이 정 반대로 남학생들과 여선생이 나온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시간 배경 상으론 아테나의 앞. 그리고 추가로 말하자면 나중에 나올 하데스와 올림푸스에 이어지는 사건들의 발단을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내용도 짧고 소설로 따지면 그냥 서장 하나만 가지고 단행본을 만든 것에 가까워서 마법 학원 아테나보다 흥미가 떨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리즈 물의 1권도 아니고 단지 나중에 나올 만화를 예고하는 단행본만으로 재미를 찾기는 어렵다.

아무리 극중 인물 초련 선생과 스토니아가 쭉쭉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며 착한 복장을 하고 나와서 손희준 작가 작품의 보디콘 시대를 개척했다 해도 찾기 어려운 재미가 찾아지는 건 아니다.

크레이지 히어로는 손희준 작가의 그림체 변화를 시도한 나름 뜻깊은 단편이다. 내용은 세계 정복을 꿈꾸는 격투 바보 주인공 전광기와 정의감 넘치는 라이벌 제갈웅가 박터지게 싸우는 이야기다. 리얼 사이즈 격투 바보들의 싸움은, 그 목적이나 내용이 매우 단순하기에 이해가 쉬웠다. 다만 재미면에선 그냥 미적지근.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아 그냥 실려있나 보다 란 생각만 들 정도였다.

리틀 하이랜더는 단행본으로 나온 건 아니고 단편으로 손희준 작가의 데뷔작인 꼴찌 시리즈와 같은 시기에 완성됐다는 초기작으로, 하이랜더 시리즈의 전신이라 할 수 있지만 사실 본 내용은 그보다 더 간단하고 부담 없는 코믹 만화다.

사실 손희준 작가의 만화 중에서 가장 부담 없고. 또 개그적으로 나름의 재미를 부여해준 게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요점은 영원한 생명에 실증을 느끼고 죽고 싶어하는 하이랜더 일족의 킬이, 자신을 죽인 사람에게 막대한 상금을 주겠다고 대회를 열어 박터지게 싸우다가 최후엔 나름 웃긴 반전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결론은 미묘. 마법 학원 제우스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단행본치고는 정작 그 부분 지면이 너무 적어 뭐라고 하기가 좀 애매하다. 마법 학원 시리즈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한번쯤 보는 게 좋겠다. 마법 시리즈가 아닌 손희준 작가의 작품 그 자체의 독자라면 오히려 제우스 보다 다른 두 개의 단편에 더 눈이 갈 것 같다.

여담이지만 작가 후기에서 마스터 스쿨 올림푸스는 어린 독자들도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수년 후에 나온 마스터 스쿨 올림푸스 시리즈는 이 예고를 완전 뒤집는 결과를 내놓았다.

덧붙여 마법 학원 아테나도 그렇지만.. 이 당시 손희준 작가의 그림에는 어째서 등장인물의 코가 없는 걸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훑어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가만히 잘 보다 보면 뭔가 의문이 생긴다.


덧글

  • 이정퓨 2008/05/22 12:55 # 답글

    전 하이랜더 시리즈가 아직 손희준 선생님 작품 중에선 제일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법학원 시리즈는 참 아쉬웠죠ㅠ
  • 시무언 2008/05/22 13:27 # 삭제 답글

    어째 캐나다에 출판된 한국 만화중에 이 작품이 있는것 같습니다(확인해봐야...)
  • 잠뿌리 2008/05/23 00:06 # 답글

    이정퓨/ 마법 학원 시리즈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지요.

    시무언/ 이 마법 학원 시리즈는 다 외국에 수출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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