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자 (金燕子: Golden Swallow, 1988) 2019년 중국 공포 영화




1988년에 가성패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마음 착한 서생 지락추가 요괴들이 나타난다는 흑산에 갔다가 우연히 흑산 요괴의 손녀인 소설을 만나 인간과 요괴의 기묘한 인연을 쌓고 서로 사랑하여 연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매우 노골적으로 천녀유혼을 따라하고 있다. 흑산이란 배경과 흑산 요괴의 코스츔은 천녀유혼에 나오는 나무 요괴와 쏙 빼닮았다. 서생 지락추는 천녀유혼의 서생 영채신을, 옷자락을 휘날리며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요녀 소설은 천녀유혼의 엽소천을 카피했다.

다만 완전한 데드카피는 아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베낀 것이 있다. 정말 알아볼 만한 사람이 적을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자면 1964년에 일본에서 나온 영화 '괴담'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설녀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했다.

영화 중반부에서 다시 나타난 흑산 요괴가 긴 검은머리를 풀허해치고 핏기라고는 전혀 없는 새하얀 얼굴에 하얀 옷을 입고 눈내리는 아공간에서 싸우는 모습은 완전 설녀를 카피한 것이다. 검은 머리에 얼굴 하얗고 하얀 옷 입으면 다 설녀냐?라고 하기에는, 괴담에 나오는 설녀 복장과 외모를 너무 따라했기 때문에 표절 의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더구나 영화의 중심 내용은 중간에 지락추, 소설은 연인 관계인 것을 흑산 요괴에게 들키는데 소성의 간청으로 인해 목숨은 살려주지만 이곳에서 벌어진 일을 절대 발설하지 말고 만약 발설할 시에는 소성이 직접 지락추를 죽이라고 맹세를 한 것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베껴도 너무 베꼈다.

혹시나 해서 일본의 설녀 괴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우리네 구미호 전설과 같다. 요괴의 실체를 보고 놀란 남자에게 자신의 정체를 누설하면 죽이겠다는 맹세를 시키고 인간으로 변신해 그 남자와 결혼하지만, 행복의 끝에서 남자가 무심코 비밀을 누설하는 바람에 슬픈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다.

천녀유혼과 괴담의 설녀 전설을 합치면 이 작품의 스토리를 다 설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특색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래도 어거지로 찾자면 주인공 커플이 진짜 초 민폐 커플이라는 것 정도? 이 두 남녀의 뻘짓으로 정말 많은 배역들이 죽어나간다.

그나마 볼만한 점은 홍콩 코믹 영화의 단골 배우인 콧수염 아저씨 요오한과 짜리몽땅 아저씨 증지위가 개그 콤비로 나온다는 것 정도? 비중이 워낙 없고 천녀유혼에서 우마 선생이 맡은 검선 연적하의 역할을 서소강이 검신 풍경선이라고 해서 멋지게 나오기 때문에 사실 이 개그 콤비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출현한 영화의 약 80% 이상을 악역으로 출현했던 서소강이 정의로운 검신으로 출현한다는 게 이채로웠다.

연기력은 둘째치고 개인적으론 천녀유혼의 왕조현보다 솔직히 이 금연자의 종초홍이 더 예쁜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 낙지추 역의 황요명은 결코 장국영이 맡은 영채신을 대신하진 못했다. 연기력의 부재라기 보단 캐릭터가 정말 찌질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평작. 천녀유혼+설녀 전설의 짬뽕 아류작으로 사실 영화는 정말 구리지만 그래도 종초홍이 예쁘게 나오니 그녀의 팬이라면 볼만할 거라 생각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5/19 15:07 # 삭제 답글

    제목만 보면 금연광고캠페인 영화 같군요
  • 잠뿌리 2008/05/20 00:12 # 답글

    시무언/ 제목이 담배를 연상시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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