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 올림픽 MS-DOS 게임




원제는 정확히 몰라서 대충 타이틀 화면에 나오는 글자를 발음대로 읽은 걸 적었지만 이 게임은 구석기 시대 올림픽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당시 5.25인치 2D 4장이라는 고용량에다가 암호표까지 따로 있어야 했기 때문에 나같은 일반 서민에겐 정말 구하기 힘든 게임이고, 컴퓨터 개방 시대때 가끔 찾아와 희귀한 게임을 자랑하는 부르조아 아이들을 동경하게 만들었던 게 바로 구석기 시대 올림픽이었다.

우연히 게임만은 겨우 구했지만 암호표 복사할 방법이 마땅히 없어서 당시 디스켓 복사를 해주던 컴퓨터 가게에 죽치고 앉아 아저씨의 눈치를 살피면서 암호표를 수작업으로 베끼던 기억이 난다.

암호표가 숫자가 아니라 원시인 얼굴인데, 4D복싱은 그래도 각이 져서 그리기 쉬웠지만 이 원시인 얼굴은 다 미국 만화 풍이라 다 보고 그리기란 정말 고역이었다.

하지만 게임을 구하고 암호표도 다 만든 다음 막상 하려고 보니.. 게임 하는 방법을 몰라 기대했던 것만큼은 재미있게 즐기지 못한 게임이다.

처음에 오프닝 장면은 마라토너가 고원을 달리다가 성화 대쪽으로 걸어가 불을 붙이자 하늘에서 회색 글자가 떨어져 깔려 죽고 더벅머리 원시인이 튀어 나와 케이브맨 우가림픽이라고 몽둥이로 쳐 글씨를 만든다.

구석기 시대 올림픽이란 번역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경기 종목은 대충 ..

샤벨 타이거가 뒤쫓아오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더 빨리 뛰냐를 결정하는 달리기 시합.
몽둥이로 상대방 머리치기 시합.
누가 빨리 모닥불 피우나(몽둥이 치기로 방해가능)시합.
다리 잡고 자이언트 스윙을 하여 누가 더 멀리 던지나 시합.
티라노 사우르스의 입으로 장대 높이뛰기 시합.

..등으로 있어서 기상천외함이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도 한 명이 아니라 6명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고 다들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골라하는 재미도 있지만 인터 페이스가 너무 불편하고 조작성이 나빠 그 당시 어렸던 내게 있어서는 정말 다가가기 힘든 게임이다.

직접 하는 것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쪽이 더 나았었다.


덧글

  • 캡틴터틀 2008/05/19 10:21 # 답글

    국민학생때는 저걸 흉내내며 논 기억이 나는군요.
  • young026 2008/05/19 12:38 # 답글

    ugh는 '어' 정도로 발음되는 감탄사입니다. olympics나 ugh-lympics나 발음은 거기서 거기일 걸요.
  • 잠뿌리 2008/05/20 00:17 # 답글

    캡틴터틀/ 저도 어린 시절에 원시인 올림픽의 자이언트 스윙 놀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young026/ 그럼 원시인 택시 제목 발음이 상당히 난감하겠네요;
  • 못되먹은 눈의여왕 2016/01/24 20:56 # 답글

    우리때는 저걸 구석기 올림픽이라고 해서 많이들 가지고 다녔죠.
    지금도 생각나는게 저거 머리치기 할때 UFO다!!하는 식으로 반대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상대가 그쪽을 쳐다보고 그랬던 재미가.ㅋㅋㅋㅋㅋㅋ
  • 잠뿌리 2016/01/24 22:09 #

    옛날 컴퓨터 학원 시절에 그런 제목으로도 많이 불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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