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네스트 에반스 메가드라이브 게임





엘비엔트 시리즈의 남자 주인공이자, 아네트와 묘한 섬씽을 이룬 모험가 어네스트 에반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 1992년에 울프팀에서 발표를 하고 세가와 라이센스를 맺어 메가드라이판으로 나온 게임이다.

초대 엘비엔트와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하기 보다는 거의 외전 격의 게임이라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 아네트에서 어네스트로 바뀌었기 때문에 게임 진행이 상당히 달라졌다. 하지만 좋은 점은 거의 사라지고 단점 투성이로 변햇다.

우선 첫째로 원작의 아네트는 부메랑과 마법 공격을 하는 마법 전사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작의 어네스트는 채찍을 쓰는 모험가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공격, 점프, 무기 바꾸기 등의 키 시스템을 가지고 조종해야한다. 둘째로 뭔가 참 움직이는 걸 보면 다관절 인형을 보는 것 같아서 꽤 거부감이 든다. 분명 부드럽긴 하지만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걸어갈 때는 물론이고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팔 다리가 들썩거리는 게 좀 눈에 걸린다. 셋째로 전작의 오프닝과 매 스테이지 클리어 때마다 나오는 비쥬얼이 삭제되고 폭발 효과도 약해지는 바람에 임펙트가 없어졌다. 넷째로 조작감이 나빠졌다. 엎드리기가 생긴 대신 한번 앉으면 방향키를 위로 올리지 않는 한 다시 일어설 수가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다. 다섯째 버그가 굉장하다. 엎드린 자세에서 높은 곳에서 떨이지면 다시 일어서기가 힘든데 그 자세 그대로 가시 함정에 빠지면 다시 일어나기도 전에 라이프 게이지가 쭉쭉 달아 즉사하는데 진짜 이럴 때는 살의의 파동마저 느껴진다.

일단 다른 건 다 용서해도 이 끔찍한 조작성 때문에 진짜 울프팀 스텝진이 졸면서 게임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음악 같은 경우는 여전히 좋은 편이라 불만은 없다. 그 이외에 장점이라고 한다면 죽고 난 뒤 죽은 장소에서 바로 살아날 수 있다는 점과 컨티뉴도 그와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전작과 다르게 라이프 게이지와 함께 라이프 댓수도 새로 생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이도가 낮아진 건 아니다. 게임 진행 중 독이나 수면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아이템을 가장한 함정도 있으며, 보스를 깨면 스테이지 입구로 다시 돌아가란 표시와 함께 동굴이 무너져 내리고 뒤에서 막 커다란 돌덩이가 막 쫓아오는 인디아나존스 틱한 연출이 나와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문제는 이게 빌어먹을 버그 때문에 한번 깔리면 연속으로 데미지를 입고 죽은 다음 다시 살아나 투명화된다고 해도 그 돌멩이에게 계속 접촉이 되는 바람에 던젼 앤 드래곤 2를 할 때 레드 드래곤한테 맞아 죽고 컨티뉴를 했는데 그만 화이어 브레스 한 가운데로 나타나 일격사 당했을 때와 같은 심정이 느껴진다.

모험물로서 소재도 괜찮고 연출도 멋지며 음악도 좋지만.. 무뇌스러운 조작감 때문에 다 망친 저주 받은 게임이다.

엘비엔트 때는 울프팀이 냈고, 이번 어네스트 에반스 때는 세가와 라이센스를 맺었는데 당연스럽게도 현지에서 조차 전작처럼 흥행을 하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메가드라이브 게임 레이스 515랭킹 중에서 499위를 차지했다.


덧글

  • 펭귄대왕 2008/05/18 12:47 # 답글

    메가CD판으로 먼저 나왔다가 비주얼 같은 스토리 파트를 몽땅 들어내고 팩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팩버전이 너무 썰렁해서 처음 봤을 때는 불법개조본 게임인 줄 알았지요.
  • 시무언 2008/05/18 13:33 # 삭제 답글

    조작감 떄문에 망했군요-_- 쩝-_-
  • 잠뿌리 2008/05/19 00:09 # 답글

    펭귄대마왕/ 팩 버젼은 쿠소게임이죠.

    시무언/ 조작성은 메가드라이브 게임 중 거의 최악에 가깝습니다.
  • 쏘른티어 2008/06/11 17:24 # 답글

    엘비엔트 시리즈의 흑역사. 아네트는 지금도 유코와 함깨 항가항가하고 있는 여주인공입니다.
  • 잠뿌리 2008/06/11 22:52 # 답글

    쏘른티어/ 이 게임은 울프팀의 유일한 실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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