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이드 투 노이드/피자배달 MS-DOS 게임





아마도 원제로 불리기 보다는 피자 배달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했던 게임. 컴퓨터 학원 주말 개방 시대 때 2D 5.25인치 디스켓 한 장이라는 적은 용량으로 상당히 큰 재미를 선사해준 게임으로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던 것 중에 한 작품이었다.

줄거리는 피자 배달원이 40여 층을 올라가 사장실에 피자를 배달한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 과정이 장난이 아니다.

노이드라는 변종 토끼 인간들이 나타나 이단 옆차기를 날려 주인공을 쓰러뜨린 뒤 피자를 짓밟아 없애 버리거나 미사일이 날아오는가 하면 아래 층으로 떨어지는 함정이 있어 배달에는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달리기, 구르기, 점프 밖에 없기 때문에 마음 잡고 엔딩 볼 생각이 있다면 피말릴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화면상의 노이드를 전부 없애는 폭탄 비스무리한 게 있지만 다섯개 한정이며 한번 죽고 다시 시작해도 채워지지 않는다. 게다가 컨티뉴란 게 없어서 머리 수가 하나도 남지 않으면 그대로 게임 오버로 직행한다.

고층으로 올라가면 층계에 열쇠가 없는데 잠긴 문이 하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의 공략은 바로 아래층들 사이에서 쉴 세 없이 울려 대는 전화기를 받고 피자 가게로 부터 열쇠를 전송 받아 다시 올라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거나 받으면 노이드가 튀어 나와 폭탄을 터트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노이드의 기분 나쁜 웃음 소리가 꽤 매력적이다.

께께~ 께께께께~ 이런 식인데.. 여기서 노이드가 토끼 인간이라고 해서 바니걸을 연상하지는 말길 바란다.

여기서 나오는 노이드는 토끼 코스츔을 한 땅꼬마다.

40층 정도 올라가면 커다란 사장실 문이 나오는데 여기는 특별히 열쇠를 3개 얻어야 문을 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 열쇠는 건물 옥상에 있는데, 여기선 노이드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나와 폭격을 하고 열쇠는 랜덤으로 화면상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배경 음악은 윌리엄 텔의 서곡이라 이 게임 최고의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배에 새겨진 왕자와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가 드러나는 쫄티를 입은 주인공이 땀을 닦고 있는데 그 앞에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피자를 받은 그림이 바로 엔딩 컷이다.

축하한다 란 말 말고 뜨는 글자는 없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디 앤드와 게임 오버가 동시에 뜨는 썰렁한 엔딩이지만.. 피말리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여운이 있는 엔딩이다.


덧글

  • 샤이 2008/09/08 16:31 # 삭제 답글

    전화 걸려와서 받는 타이밍이 절묘했던 게임!!
  • 잠뿌리 2008/09/08 21:30 # 답글

    샤이/ 전화도 잘 받아야 살아남죠.
  • 곧휴잠자리 2015/06/22 03:16 # 답글

    도미노 측에서 홍보용으로 무료 배포했는데... 그런것 치고는 무진장하게 잘만든 게임이네요.

    전 지금도 가끔 합니다.
  • 잠뿌리 2015/06/23 12:25 #

    그 당시에 나온 어지간한 게임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 mennem 2018/08/05 17:19 # 삭제 답글

    현재 네이버 블로그에서 ‘두드릭 노래연습장’,’어보이드 더 노이드’ 건수는 각각 44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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