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강시 3 (1985) 강시 영화




헬로 강시 TV판의 세번째 작품이자, 국내에 들어온 비디오 시리즈의 완결편.

내용은 사악한 박쥐 법사가 미친 강시를 사용해 부자들을 암살하고 다니다가 주인공 일행과 대치되는데.. 그 와중에 박쥐 법사가 소강의 아버지인 두평을 살해한 장본인이란 사실이 알려지고, TV판 시리즈 최악의 인물인 싹수 없는 초딩 소강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나서는 바람에 다른 애들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헬로 강시 TV판의 완결작인 만큼,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특수 효과가 나오는 작품이다. 물론 그 질이 그리 대단하지는 않지만 잘 보면 상당히 다이나믹한 장면이 많다.

신 캐릭터 항아리 동자 '소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데, 항아리 속에 빨간 전신 타이즈를 입은 팔과 다리, 그리고 머리만 꺼내 놓고 칼질을 하면서 용케도 잘 싸우는 그 모습이 참 신기했다. 무적 강시 1호에게 특공을 가하는 장면은 헬로 강시 극장판에서 수박피의 특공과 버금갈 정도로 애틋했다.

하지만 애틋함의 강도는 역시 오의 쪽이 더 높다고 본다. 오소는 한쪽 다리가 없어 나무 다리를 가진 특이한 강시인데, 나무 다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악당 취급을 받아 악동 삼총사에게 괴롭힘을 받다가 나중에 가서 화해를 한 뒤 미친 강시를 대적하기 위해 최종병기로 개조 받은 후.. 나무 다리 대신 철갑 다리를 끼고 나와 맹활약을 펼친다. 결국 무적 강시에게 졸라 깨지다가, 무적 강시의 메카라 빔을 맞고 폭발해 죽지만 존재 의의는 상당히 컸다.

첫번째 이유는 주인공 아이들의 첫 전용 강시란 것이며, 두번째 이유는 아기 강시의 아빠 강시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철갑 다리를 끼고 나와서 콩콩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강시라기 보다는 거의 로보트, 아 그래 자이언트 로보나 철인 28호 같은 게 생각났다.

TV판에 나오는 최악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박쥐 법사는 솔직히 상당히 구리다. 머리 스타일이 박지 날개 형태인데다가 얼굴에 박쥐 모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새겨 놓은 걸 보면.. 천녀유혼에 나오는 그 고목 요괴, 아수라 백작 같은 그 녀석이 전 WWF 스타 얼티밋 워리어의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 다 이 말이다. 게다가 이 녀석이 숭상하는 천마는.. 해골 모형에 박쥐 머리 띠를 한 초 구린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눈이 돌아간다.

적 중에 주목할 만한 건 역시 최강의 적인 무적 강시다. 박쥐 법사는 사실 별거 아니지만 무적 강시는 정말 대단히 강력하다. 주인공 일행 측의 동자혼과 삼 도사가 힘을 합쳐도 거꾸러 트릴 수 없고 그 어떤 법기도 통하지 않는 신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긴 게 욪같지만 그래도 싸움을 잘하며 머리도 잘 쓰는 게 최강의 악당 자격이 있다.

고양이 소년들인 단동소는 솔직히 엑스트라에 가까운 인물들이었다.

주역 중에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건 바로 아기 강시. 아기 강시가 없었다면 주인공 일행은 진작에 전멸해 버렸을 것이다.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항상 사고만 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사고는 전혀 안치고 상당히 큰 활약만 했다.

킹 오브 트러블 메이커인 소강은 이번에도 역시 사고를 친다. 애초에 모든 사건 사고는 이 녀석이 발단이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뛰쳐 나가 다른 애들을 선동하더니 결국 졸라 깨진 뒤 오의까지 죽게 만들었는데.. 염염에게 호감을 느낀 소오가 박쥐법사의 주술에 견딜 수 있는 약을 주는데 적이 준 건 믿을 수 없어!라며 거절했다가.. 자기 혼자 달랑 박쥐 법사의 주술에 걸려 최강의 동자혼 '음살이백오'로 변해 주인공 일행을 괴롭힌다.

클라이막스 부분의 전투는 상당히 치열한데, 이 작품이 나온 시기에 '고렌져'. 일명 '후레쉬맨'이 유행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대물 분위기가 강하게 풍긴다. 아이들의 합동 포즈는 물론이고 삼 도사의 연합 공격, 거기다 폭발 씬에서 색깔 있는 연기가 터져 나오는 걸 보면 진짜 완전 전대물이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시리즈는 물론이고 극장판에서까지 염염은 도사 보조 역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수박피와 소흑과 함께 동자혼으로 변해 싸운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리즈 최초로 금 도사의 사제인 노완동이 출현하는 것과 시리즈 내내 울기만 했던 소강의 어머니가 신내림을 받더니 갑자기 무술의 달인이 되어, 소강을 제압하는 장면도 나온다.

라스트 씬도 전대 풍. 세 명의 도사가 힘을 합쳐 도전견곤의 술법으로 커다란 태극 마크에서 삼인 합체 레이져가 슝 나가 박쥐 법사에 직격. 콰쾅 흙먼지를 휘날리며 폭발한 뒤 모두 함께 모여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 이예~ ..라는 엔딩이 나오니 말 다한 셈 아닌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란 걸 감안한다면 그런 장면이 나오는 건 용서를 할 수가 있지만, 나중에 다시 부활한 무적 강시 MK2가 죽지 않고 아기 강시에 의해 어디론가 휙 날아감으로써 완전 퇴장한 건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기 강시의 의해 사라졌다 라는 건 이해가 가도, 그 이후에 다시 나오질 않으니 사라진건지 아니면 죽은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헬로 강시 TV판 스토리의 완결작이란 점을 놓고 볼 때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솔직히 순수 강시물이라고 하기 보다는 거의 전대물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순수 강시물을 보고 싶다면 차라리 기존의 작품을 보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덧글

  • 정호찬 2008/05/15 22:20 # 답글

    소강 그 색히 때려 죽이고 싶었다는...... 오의가 무적 강시에게 진 게 처음엔 무쇠 다리로 실컷 두들겨패는데 무적 강시가 그거 눈치채고 잘라버린 다음에 전세가 역전되었죠.
  • 잠뿌리 2008/05/16 01:28 # 답글

    정호찬/ 소강이 정말 악의 축이죠.
  • 곧휴잠자리 2015/06/22 12:52 # 답글

    진짜 최강은 오의 강시일지도 모르겠네요.
    강시한텐 엄청난 독이라는 닭피를 아예 에너지로 쓸 정도인데...
  • 잠뿌리 2015/06/23 12:32 #

    강시의 약점을 극복한 강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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