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너티 2017년 한국 만화




2000년에 나온, 스토리 신용관, 그림 반진룡 작가의 만화.

내용은 중국 삼국 시대의 영웅들이 2000년의 세월을 걸쳐 현대의 한국에 환생하여 벌이는 학원 액션 만화다.

주인공은 유비 관우 장비 형제로 각각 유빈, 관운, 장방이란 이름으로 환생해 무녀 고아람에 의해 다시 만나 우정을 다지면서 같은 시대의 영웅인 조조의 환생과 학원가를 점령한 양아치 무리들과 싸우는 게 주를 이룬다.

일단 삼국지의 영웅들이 현세에 환생. 마치 학원가를 지도처럼 두고 싸우는 것 자체는 상당히 기발한 발상이다. 흔히 삼국지 현대 학원 격투 액션 환생물하면 일기당천을 떠올릴텐데 두 작품 다 2000년이란 같은 해에 나왔지만 서로 완전 다른 분위기의 만화다.

일기당천은 삼국지 영웅들의 혼이 깃든 옥돌의 소유자인 환생자들이 대부분 미소녀, 미녀에 노골적인 판치라, 누드, 피 터지는 하드한 격투가 벌어지는 성인물에 가까운 학원 격투 액션물이지만 이 이터너티는 솔직히 삼국지적인 느낌이 거의 없다. 일기당천처럼 삼국지 역사를 베이스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고대 영웅의 환생이란 설정만이 삼국지로 유지되는 것뿐이다. 그래서 삼국지의 주역인 원소, 여포 같은 애들은 사실 안 나오고 나오는 애들이 상당히 제한적인 관계로 인간 관계가 애매하다.

애초에 주인공은 유비가 아니라 관우의 환생인 관운인 데다가 유비 환생 유빈은 존재감이 거의 없고. 나중에 가면 관운도 출현씬이 적어지고 오히려 장비 환생 장방 위주의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뭔가 굉장히 모호해진다. 2권부터 완결인 5권까지 스토리 보면 완전 주인공이 장방이고 관운과 유빈은 곁다리다.

위기의 순간이나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항상 예외 없이 폭주하는 것도 매우 식상하다. 그럴 때만 전생 영웅의 힘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얍삽한 관운의 활약이 돋보이는 1권은 재밌었지만 2권부터는 재미도가 크게 하락.

결론적으로 비추천. 모종의 압력으로 조기 종료된 걸수도 있지만 그전까지 보여준 과정은 그다지 삼국지스럽지 않은, 굳이 삼국지 영웅들의 환생이라고 할 것 까지야 없는 보통 학원 액션물이었다.

아니 사실 그것도 장방 같은 파이터가 나올 때만 학원 액션이지. 관운이 주역이었던 1권은 액션물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5/14 12:33 # 삭제 답글

    환생물의 문제가 이거지요. 설정만 그럴듯하고 작품은 완전 오리지널-_-
  • 아카리 2008/05/15 22:39 # 답글

    일기당천도 막장이긴 했지만 그래도 줄기는 따라갔는데... 솔직히 이터너티는 너무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ㅅ=
  • 잠뿌리 2008/05/16 01:27 # 답글

    시무언/ 환생물도 환생물 나름이지만 이 작품은 조금 그 소재를 활용하지 못한 느낌을 줍니다.

    아카리/ 이터너티는 삼국지를 기본으로 삼으면서 삼국지에서 너무 엇나가서 오히려 재미가 떨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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