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중세로 가다 (Black Knight, 2001) 하이틴/코미디 영화




2001년에 길 정거 감독이 만든 작품. 경찰서를 털어라, 나쁜 녀석들, 빅 마마 하우스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얼굴이 된 마틴 로렌스를 주연으로 삼은 작품으로 원제는 흑기사. 국내 명은 흑기사 중세로 가다로 극장 개봉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디오 영화로 나왔다.

내용은 중세 시대의 고성을 본 뜬 테마 파크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자말이 옆동네의 라이벌 회사인 캐슬 월드로 직장을 옮길까 생각하다가 연못가에 떨어진 목걸이를 보고 눈이 혹해 강에 뛰어들었는데 갑자기 신비한 기운에 휩싸여 중세 시대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인물이 중세 시대, 대부분 영국으로 시간 이동을 하는 것은 미국 비디오 영화의 단골 소재(심지어는 우피 골드까지 중세로 이동했다!)

뻔한 소재지만 배경이 되는 중세 시대 자체의 설정과 주인공의 연관 관계를 보면 상당히 짜임새 있고 흥미를 자아낸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폐위되고 존왕이 집권한 성에 노르망디의 사신이 찾아와 존왕의 딸과 정략 결혼을 확인하고 돌아가 동맹이 성립되면 여왕을 모시는 저항군의 희망이 완전 사라지는 암울한 상황 속에 시간 이동된 주인공 자말은 흑인이라 무어인 취급을 받다가 우여곡절 끝에 노르망디의 사신으로 오해를 받아 사신 겸 광대로서 사건 속에 빠진다.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한 것 자체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이 안되어 있지만 그건 이 장르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치고. 중시 시대의 사건 자체를 놓고 보면 의외로 아구가 잘 맞아떨어진다.

암살에 모의 됐다가 국왕을 구하게 되고 공주와 어쩌다 관계를 가져 동맹을 깨트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저항군에게 희망을 안겨주면서 다시 관계가 역전되는 등 상당히 재미있는 전개가 펼쳐진다.

물론 복장도 그렇고 자말 자체의 존재가 중세와 상당히 안 어울리긴 하지만 그런 톡톡 튀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중세 시간 여행 물에서 흔히 권력자에게 저항하는 농노들을 훈련시켜서 싸움에 참가시키는 것도 사실 흔한 설정이지만 여기서는 참 흥미롭게 나온다.

현실적으로 보면 우습기만 하겠지만 어쨌든 영화니까 가능하단 전제 하에 썰을 풀자면 아무런 전투 능력이 없던 농노들에게 프로 레슬링 기술. 브레인 버스터와 드롭킥 등을 가리키고 미식 축구 풋볼의 숄더 태클을 이용한 합체기까지 가르쳐 싸우고 또 쫓겨났나 폐인이 됐으나 주인공의 도움으로 재활에 성공한 기사에게 에어 맥스를 선물해주고 풋워크와 권투를 가르쳐 주는가 하면, 막판 악당 기사와 일 대 일 맞짱에서 검으로 골프 타법을 사용해 다리를 걸고 농구 타법으로 점프해 내리 찍는 등등 재미있는 연출이 많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백미를 꼽자면 왕의 요청으로 연회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자말이, 리듬에 맞춰 중세 악단을 데리고 용케 흑인 음악을 부른 장면이다. 상당히 흥겹고 그 가운데 펼쳐지는 진행이 재미있었다.

결론은 추천작.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다. 마틴 로렌스의 쾌활한 느낌이 아주 잘 살아있다.


덧글

  • 시무언 2008/05/13 11:53 # 삭제 답글

    시간 이동 코메디는 여러모로 즐겁지요
  • JOSH 2008/05/13 13:55 # 답글

    미국의 셰익스피어랄 수 있는 마크트웨인께서
    고전 아더왕궁의 커낵티컷양키를 지으셨으니...

    이 류중 가장 재밌게 본 건 디즈니에서 만든 가족영화인데
    저 마크트웨인 원작을 각색해서 주인공이 우주비행사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 잠뿌리 2008/05/14 08:30 # 답글

    시무언/ 의외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JOSH/ 저는 중세로 시간이동하는 미국 영화 중 제일 재미있게 봤던 것이 이블데드 3였습니다.
  • kkko411 2011/08/31 21:41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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