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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09일
![]() 4D 복싱. 정말 이 게임도 금광을 찾아서 만큼이나 깊은 중독성이 있는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 캐릭터 육성이라는 요소를 처음 본 게임으로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를 새로 만든 다음 얼굴과 옷차림을 정해 주고 키와 몸무게, 손잡이, 능력치를 설정한 다음 시합에 임하고 매 시합에 이길 때마다 올라가는 순위나 선수 몸값, 그리고 능력치 게이지로 게임 방식은 참 재미있다. 구하는 게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고, 흑백 XT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갔기 때문에 어렸을 땐 이 게임을 한번 붙잡으면 하루 종일 했던 기억이 난다. 일단 게임은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다 썼지만 그렇다고 영문자만 난무하는 게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메뉴는 단순했으며, 시합은 4차원 방식의 필드형으로서 8방향으로 몸을 돌리듯 움직이면서 방향기와 엔터키로 스트레이트, 훅, 잽, 어퍼컷과 소나기 펀치 등을 먹일 수 있어 정말 게임 하는 맛이 났다. 상대방이 쓰러지면 뒤로 물러나야지만 카운트가 진행되고 풋워크를 하거나 덤블링을 하는 둥 별 의미없는 도발 같은 행동도 할 수 있다. 신장과 몸무게 시스템을 둔 만큼 단신과 장신 캐릭터 간의 구별이 확실하게 나며, 힘 민첩성 지구력 등의 세 가지 스탯치에 따라 캐릭터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육성도 소흘히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는 4차원의 필드 방식이지만 3차원의 주인공 시점으로 적의 얼굴만 보이는 화면이나 그와 반대로 주인공의 얼굴만 보이는 화면 등 두 가지 게임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카메라 앵글을 다양하게 잡을 수 있으며 시합을 녹화하거나 리플레이할 수도 있다. 같은 상대와 또 싸울 수도 있으며, 아예 처음부터 챔피언과 붙을 수 있지만 챔피언은 게이지 상으로 완전 무적을 자랑하기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붙으면 한방에 뻗고 만다. 경기에 KO를 당하거나 판정패, 수건을 던져 항복하면 지게 되는 거고, 반대로 상대 선수를 쓰러뜨리면 이기는 것으로 경기 결과 발표 이후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그림도 나온다. 지금 보면 참 조악한 각진 폴리곤 캐릭터들이 나와서 치고 박고 싸우던 복싱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지만 PC용으로 그 당시 이만큼 재밌고 잘 만든 복싱 게임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 게임 암호표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얼굴과 함께 숫자를 적으란 메세지가 나오는데.. 어렸을 때 이 게임을 하려고 수십 명의 폴리곤 얼굴을 그리면서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