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잠 못 이루는 무서운 이야기 2017년 한국 만화




작가 한 명이 아니라 대원의 영챔프 작가 군단의 이름으로, 2004년에 나온 작품.

이진우, 김기정, 남귀호, 송치훈, 기리, 김형건, 박정기, 강법성, 신선희, 이동헌 등 총 10명의 작가(작화가, 스토리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말이 좋아 작가 군단이지 사실 책 속에 수록된 이야기의 절반 이상, 약 6개 정도가 한 명의 스토리 작가에 의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작가들의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내용 자체야 나쁘지 않다. 흔한 괴담에서 출발해 항상 반전을 시도하니 시도 자체는 좋다고 본다. 거기다 이중 반전까지 시도한 게 있으니 발상 부분에서 높이 살만한 점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한 두 번이다. 계속 같은 작가의 색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나치게 반전을 치중한 스타일만 계속 겪다보니 책을 다 읽어나갈 때쯤은 반전에 무뎌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 반전만 나오니 말이다.

반전의 근원을 이루는 본편의 스토리가 특별히 새로운 것은 또 아니다. 지나치게 반전이 치중한 나머지 호러물의 본질적인 공포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무서움의 근원은 반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한 법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다 밋밋하다.

무서움의 포인트를 반전에서만 나타내려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단지 뭔가의 이야기에 있어 떠오른 반전을 생각해 두고 그것만 보여줄 거란 생각에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소흘히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포 포인트를 주는 건 반전이 나오는 절정 부분뿐인 것이라 본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여러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진우 스토리 작가의 단행본에 가깝고 나머지는 부과적으로 느껴진다. 그런 만큼 색깔 하나는 분명히 보인다.

굳이 어딘가에 소개할 때 이 책의 장르를 말해주자면 사이코 반전 호러물 정도? 너무나 반전에만 매달리는 한국 호러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미묘. 내가 공포에 내성이 강해서 그런지 몰라도 표지 말고는 그리 공포를 자아내는 그런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5/07 12:45 # 삭제 답글

    반전이 공포의 다가 아닌데 말이죠
  • 잠뿌리 2008/05/08 08:21 # 답글

    시무언/ 공포물을 만드는 작가나 감독은 반전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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