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드 아웃 (Jingle All The Way, 1996) 하이틴/코미디 영화




1996년에,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으로 이름을 알린 브라이언 레반트 감독이 만들고, 나홀로 집에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버스가 제작을 맡은 작품. 터미네이터, 코난 등으로 당대 제일의 액션 배우가 된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가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일에 치어 사는 하워드가 아들 제이미와 한 약속을 항상 어기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들이 무지 좋아하고 또 엄청 인기가 많은 터보맨 인형을 사주기로 약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목적은 명확하다. 아들에게 터보맨 인형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게 목적인데 그걸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주인공 하워드처럼 아들에게 터보맨 인형을 사주려는 우체부 마이런과 호시탐탐 하워드의 아내를 노리는 이웃집 이웃남 테드, 그리고 만날 때마다 악연을 쌓은 경찰, 불법으로 장난감을 제조해 파는 사기꾼 산타클로스 등등 4개의 방해물이 하워드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투쟁과 더불어 코믹함을 선서하는 이야기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아버지 역을 맡은 게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린다.

근육질 액션 스타로 유명하긴 하지만 실베스타 스텔론과 달리 가족 영화에도 적지 않게 출현해서 그리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트윈즈, 주니어, 유치원에 간 사나이 등이 있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장난감 터보맨이 매진되자 공급과 수요 원칙을 주장하며 두 배 값으로 올리고 추첨을 하는 백화점의 상술과 암거래로 엉터리 터보맨을 파는 사기꾼 일당, 우체부가 폭발물이 항상 우편으로 온다고 위협을 하는가 하는 등등 사회 풍자적인 개그도 곳곳에서 보인다.

꼬이고 꼬이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은 뭐 빠지게 달리고 고생하다가 결국 가족의 사랑을 깨닫고 행복을 찾는다는 가족 영화의 방식에 딱 맞아떨어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은 하워드가 우연히 퍼레이드에서 터보맨 분장을 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아들을 구하는 라스트 씬인데, 사실 그게 현실적으로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이게 뭐냐 란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가족 영화에 약간의 판타지 성이 가미되었다고 자기 암시를 걸면 나름 재미있고 신선해 보인다.

아들과 단단히 약속을 한, 아들의 우상인 터보맨을 아버지가 직접 분장하고 그것을 빼앗으려는 악당을 응징한다는 내용은 아버지에게 있어 로망이 아닐까?

가족 영화로서 이 작품은 아이의 초점을 맞추기보단 어른의 초점에 맞춘 것 같다. 아이의 선물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하워드의 모습에서,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공감할 만한 장면이 많다. 그리고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작품에서 하워드와 같은 목적을 가진 악당 마이런은 끝에 가서 나름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반면 이웃집 이혼남 테드 혼자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 못하는데 이게 가만 보면 아버지 입장에서 진정한 적은 가정의 파괴를 유발하는 테드였기 때문에 이 작품이 아이가 아닌 어른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크리스마날 가족들이 모여 앉아 볼만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원제는 징글 올 더 웨이다. 크리스마스를 시간 배경으로 하고 또 극중 징글벨 노래가 흘러나와서 그런 거지만 국내명은 솔드 아웃으로 바뀌어졌다. 솔드 아웃은 품절이란 뜻인데 사실 이게 나름대로 원제보다 더 잘 어울리기도 한다.


덧글

  • JOSH 2008/05/07 10:21 # 답글

    이거 정말 걸작이었죠.
    너무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 blitz고양이 2008/05/07 10:45 # 답글

    이거 은근히 재미있죠.
    마지막 장면은 참 의외였는데 그것도 재미에 일조한 것 같습니다.
  • 시무언 2008/05/07 12:48 # 삭제 답글

    아놀드 주지사가 단순 액션스타가 아니라 훌륭한 코메디 배우라는것도 보여주었죠
  • 은현 2008/05/07 12:55 # 답글

    정말 재미있어서 여러번 봤던 영화지요
  • 잠뿌리 2008/05/08 08:24 # 답글

    JoSH/ 현지에선 흥행을 못했다고도 하는데 그래도 재밌는 영화입니다.

    Blitz고양이/ 그 장면도 참 괜찮았습니다.

    시무언/ 아놀드가 액션 스타의 대명사이긴 했지만 실베스타 스텔론과 다르게 가족 영화에도 많이 출현했지요. 유치원에 간 사나이, 트윈스 등등에 나왔던 게 기억이 납니다.

    은현/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더군요.
  • 뷰너맨 2009/12/09 11:41 # 답글

    이야. 아놀드 주지사의 가족간의 사랑도 좋은 모습입니다. 아버지 역에 나름대로 어울리는 배우지요.

    하지만 실베스타는 가족이라는 것과는 좀 거리가 느껴지는 배우였달까...(워낙 맡은 역활이 그랬었으니..)


    어째보면. 두사람의 차이는 고독한 자와 사랑을 지키는 자. 라는 느낌의 차이가 은근히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잠뿌리 2009/12/09 23:19 # 답글

    뷰너맨/ 제 느낌엔 아놀드가 터미네이터, 코난 이후로 오히려 가족용 코미디 영화에 자주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유치원의 간 사나이, 트윈스 등 여러 개가 있지요. 반면 실베스타 스탤론은 액션 영화만 너무 많이 찍어서 이미지가 그렇게 고정됐는데 사실 가족 영화도 하나 찍긴 했지요. 국내에서는 '엄마는 해결사'라는 제목으로 들어왔는데 가족적인 실베스타를 볼 수 있습니다 ㅎㅎ
  • 지나가던과객 2010/12/29 15:06 # 삭제 답글

    엄마는 해결사 기억납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남자는 엄마에게 꼼짝 못한다는 걸 알게된 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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