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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06일
![]() 1985년에 J.리 톰슨 감독이 만든 작품. 국내에는 1986년에 개봉했다. 1886년에 쓰여진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1936년에 첫 작품이 나오고 85년에 이번 작품이 리메이크 됐으며, 2004년에 다시 리메이크 되어 총 세 편이 나온 바 있다. 처음 국내에 개봉했을 때 히로인 역을 맡은 샤론 스톤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극중에서도 항상 사고만 치는 전형적인 골빈 백인 미녀로 나오기 때문이다. 원초적 본능에 나오는 팜프파탈을 떠올리면 안 된다. 내용은 아프리카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선 딸 제시가 여행길에 동행하게 된 쿼터메인이라는 모험가와 함께 나치와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부리는 악당 터키인, 식인종, 악어 뱀 등의 각종 맹수들에 맞서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물이다. 거의 50년 만의 리메이크로 원작을 못 봐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 리메이크 작품은 처음부터 이렇다할 배경 설명이나 줄거리 설명 없이 바로 사건이 발생하며 전개되기 때문에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영화 줄거리라도 미리 읽어놔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 풍의 모험물로 구도도 비슷. 미중년 모험과 금발 여자 콤비인데.. 인디아나 존스와 좀 다른 점이 있다면 히로인이 특히나 골 빈 백인이라 맨 날 사고만 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을 맡은 배우인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 이전이라 섹시한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게 아니어서 그다지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영화에 연기를 바라면 사치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연기를 못했다. 모험물로 치자면 설정 자체야 흥미롭지만 연출에 문제가 좀 있다. 유치하게 보일 정도로 어이가 없는 장면이 속출한다. 기차 위에서 작과 싸우다가 밑으로 떨어졌는데 기차 바로 밑 철로에 몸을 뉘여서 무사히 살아난다거나, 양탄자에 말려서 히로인이 납치되고 악당 앞에 대령했는데.. 양탄자를 놓자 그게 데굴데굴 굴러가 창문을 깨고 아래로 쑥 떨어져 탈출로 이어지는가 하면 식인종에게 잡혀 거대한 항아리 안에 갇혀 스프가 되기 직전. 항아리가 쓰러져 데굴데굴 구르면서 위험에서 벗어나는 등등 좀 황당한 연출이 많다. 그렇다고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뭔가 모험을 할라치면 위에서 말한 전개처럼 너무나 우연히, 그리고 쉽고 간단하게 해결하기 때문에 긴박감이 부족하다. 독일 나찌와의 대결 역시 무미건조하다. 주인공 일행과 극명한 대립이 아니라 그냥 맨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으로 뜬구름만 잡고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니 악역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희미하다. 주인공 쿼터메인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항상 투덜거리는 터키 악당 토가디도 마찬가지다. 히로인 제시의 아버지가 독일 군에게 채찍으로 맞으며 고문당하는 씬 조차 진짜 어설프다. 어색한 연기. 유치찬란한 내용. 보면 볼수록 깊이가 떨어진다. 결론은 평작 35년에 만들어진 솔로몬 왕의 금광은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올랐지만 이 85년에 리메이크 된 버전은 단지 인디아나 존스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나온 작품에 불과하다. 2004년 리메이크판까지 통틀어 85년판이 가장 평가가 나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출현한 낯익은 얼굴 중에는, 도가티라는 터키인 악당 역의 존 리 데이비스인데 이 사람은 반지의 제왕에서 김리,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에서 새러 역으로 출현했다. 덧붙여 영화로는 37년, 85년, 2004년에 리메이크 됐고 86년에는 TV 드라마 시리즈로 나왔었다. 영화의 퀄리티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치한 맛이 어렸을 때는 통했다. 어린 시절에는 재미있게 본 작품. 로맨싱 스톤과 헷갈린 기억도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