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홍길동 3 (1989) 아동 영화




1989년에 '조명화'감독이 만든 작품. 본래는 1986년에 김청기 감독이 만든 인기 아동 영화인데 2편에서 조명화 감독과 공동 제작을 한 뒤 이번 3편에서는 김청기 감독이 빠지고 조명화 감독이 다 맡았다.

내용은 홍길동이 2편에서 악당들과 싸우다가 뒤늦게 과거를 보러가지만 시험 시간이 이미 끝난 뒤라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소꿉 친구였던 얌전이를 만나고, 가짜 퇴마사 흉내를 내던 복돌이와 끝순이 커플을 만난 뒤 악당 요괴들과 싸우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에서는 김청기 감독이 빠졌다. 그래서 김청기 감독이 색이 많이 퇴색하고 조명화 감독의 색으로 물들었는데. 그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개성적인 조연인 만복이와 공초 도사를 완전 없애고, 곱단이와 예쁜이 같은 기존의 히로인도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의 감초 캐릭터는 복돌이와 끝순이. 유머 1번지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춘 조금산과 개그 우먼 이경애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만복이나 공초 도사 만큼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복돌이가 하는 일이라고는 홍길동에게 앵겨 붙어 돌아다니는 것이고, 끝순이와 얌전이는 중반 부분에 납치 당해서 출현 씬도 거의 없다.

김청기 감독 특유의 위트도 다 사라지고, 이야기 구성도 많이 나빠졌다. 본래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홍길동이 현대로 시간 이동을 하는 게 주로 개그를 하기 위함이라서 그다지 비중이 높지 않아서 홍길동 특유의 색깔을 유지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지나치게 시간 이동을 많이 하고 또 현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서 정체성을 상실했다.

물론 현대에서 얻은 물건으로 요괴를 물치지지만, 조금 쓸데 없는 장면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졸라게 처맞다 제정신을 차려 고된 수련을 받다가 어느날 밤중에 의문의 복면 소녀(?)를 만나 비격천뢰권을 배워 손에서 레이져를 슝슝 쏴서 이기니 왜 현대로 이동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일단 홍길동 최강 무기는 사실 도술이 아니라 시리즈 1편에서 나온 황룡검인데 왜 그건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다.

2편이 1편 보다 재밌던 이유는 공초 도사도 공초 도사지만, 홍길동이 부리는 술법의 종류가 늘어났다는 것도 있는데. 3편의 경우 홍길동이 부리는 술법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 들었다. 또 술법 보단 현대의 무기 혹은 부적 같은 장비에 의존하는 성향이 커져서 그다지 재미가 없다.

결론은 이 작품부터 슈퍼 홍길동 시리즈의 몰락이 시작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슈퍼 홍길동 시리즈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라 나중에 계속 나와서 지금 현재 총 7탄까지 나온 상태다.


덧글

  • 시무언 2008/05/06 08:17 # 삭제 답글

    부자는 망해도 3대가는 원리랑 비슷한걸까요
  • 잠뿌리 2008/05/06 11:01 # 답글

    시무언/ 아마도 이 시리즈는 4대는 간 것 같습니다.
  • 티라노레인져 2015/02/06 00:31 # 답글

    극장에서 최초로 본 홍길동 시리즈라 기억이 가장 남는 3편이더군요ㅎ
    아마도 이 3편부터 홍길동 시리즈 주적이 요괴나 마왕이라는 패턴이 굳어진것같습니다.
  • 잠뿌리 2015/02/06 23:32 #

    아동용 영화에선 요괴, 마왕이 유난히 많이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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