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2 (Damien: Omen II, 1978) 오컬트 영화




1978년에 돈 테일러 감독이 만든 작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를 친 오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으로부터 7년 후의 이야기로 데미안이 자신의 출생 배경과 마력을 모르고 백부의 양자가 되어 자라다 육군 사관 학교에 들어가 13살의 나이로 천재 소리를 들으며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을 때 그의 비밀을 알고 위험을 경고하러 온 사람들이 차례대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데미안의 소년기를 그리고 있으며 사실 상 시리즈 4편 중 데미안이 그나마 가장 인간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어떻게 보면 데미안에게 남아 있는 인간성의 마지막 가는 길에 메인 테마였던 작품인 것 같다.

극중 데미안은 악마적 힘을 가지고 있으나 친형처럼 따르던 의붓형인 마크를 가족으로서 사랑하고 자신과 함께 가자고 끝까지 종용하지만 적그리스도인 자신을 거부당해 결국 악의 길로 빠지고 만다.

자신의 정체를 몰라 고민하고 갈등하다가 종극에 이르러 결국 악마로 각성하게 되니. 악이 완벽히 승리하는 1편과 같은 파격적인 엔딩을 따라가고 있다.

데미안의 출생의 비밀을 캐내고 거기서 찾아오는 스릴러와 서스펜서는 이미 1편에서 다 나왔기 때문에. 2편은 데미안의 정체를 파악하기 보다 이미 적그리스도란 사실을 극중에서 공공연히 인정하니 상대적으로 1편만큼의 긴장은 없다.

주인공인 어디까지나 데미안이고 그 외의 인물은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으며, 데미안의 일을 방해하는 인물들이 끔찍하게 주살당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1편만큼의 무서움은 없다.

그래도 스토리는 나름대로 괜찮았고 또 주연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데미안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력이 가장 출중했다. 데미안 역을 맡은 조나단 스캇 테일러는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또 극중 주옥같은 대사도 연발했다. 배우 자체가 꽤 미소년인데다가 극중 묘한 인물 구도 때문에 요즘 세대들이 보면 동인지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배경이 현대인데 그 근본 바탕의 설정이 요한 계시록을 바탕으로 바빌론의 대탕녀 마더 하롯과 적그리스도 데미안을 연결시킨 건 꽤 흥미로웠다.

오멘 2를 본 사람들 중에 어째서 데미안이 자신을 위해 백부를 칼로 찌른 백모를 불에 태워 죽이는지 모르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극중 백모가 마더 하롯의 화신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라면 백부 부부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함이겠지만 상직적으로 볼 때 마더 하롯은 계시록에서 결국 묵시록의 짐승에 의해 불에 타고 그 살은 뜯어 먹힌다고 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중에서 마더 하롯을 등에 태웠던 일곱 머리에 열 개의 왕관을 쓴 묵시록의 짐승 동상이 발견되었고 그것이 데미안 백부의 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자료 상영회 때 마더 하롯이 불에 타 죽는다는 이야기를 언급한다.

인상적인 고어 씬은 두 가지. 하나는 까마귀한테 눈을 파먹혔다가 트럭에 치여 날아가는 여기자 존하트의 최후. 그리고 또 하나는 데미안의 혈액을 연구한 결과를 알리러 가다가 엘리베이터가 전폭되는 바람에 천장에서 내려오는 로프에 의해 허리가 동강난 박사다.

결론은 추천작. 긴장감이나 공포가 1편보다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부제 데미안에 걸맞은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덧글

  • 시무언 2008/05/04 01:36 # 삭제 답글

    요한 계시록과 연결시키느라 스토리가 이상해질것도 같은데...꽤 잘 되었네요
  • 잠뿌리 2008/05/04 06:28 # 답글

    시무언/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 2010/06/16 10: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10/06/16 18:53 # 답글

    비공개/ 허리 싹뚝 장면이 당시로선 진짜 쇼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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