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이져 3 (Hellraise III - Hell On Earth, 1992) 클라이브 바커 원작 영화




클라이브 바커 원작. 영국산 호러의 대표작이자, 20세기 호러 영화의 3대 주인공 중 하나인 핀 헤드가 나오는 그 유명한 '헬레이져'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인기 없는 신문기자 '죠이'가 어느날 보일러룸 클럽이란 곳에서 온 몸에 쇠갈고리가 박힌 사람이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가 얼굴이 터져죽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그 사건을 파헤쳐나가며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 첫번째 작품의 주는 '줄리아'의 팜므파탈적 설정에 '프렝크'와의 불륜. 무차별적인 유도 살인과 그 무서운 계획을 알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와중에 그만 실수로 퍼즐 상자를 열어 '핀헤드 일당'에게 쫓기는 '크리스트'다.

시리즈 두번째 작품의 주는 부활한 '줄리아'와 '닥터 채나드'가 변이를 일으켜 핀헤드처럼 변하고 그와 대립하는 동안 그로테스크한 지옥 미궁에서 해메이는 크리스티와 퍼즐 조각의 달인인 로리 소녀다.

사실 핀헤드는 엄청난 카리스마와 무게감이 있긴 하지만 어느 시리즈에서도 주가 되진 못했다. 단지 그 영화를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나할까? 솔직히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핀헤드의 등장씬보다 위에서 언급한 인물들의 등장씬이 훨씬 더 많다.

그런 의미로 볼 때 비록 전편과 다르게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클라이브 바커가 아닌 다른 감독의 손으로 완성된 3편이라서 기존의 시리즈가 갖던 스릴러적 공포 보다 오락 영화적 공포가 더 중요시 됐다고는 하나, 핀헤드란 캐릭터가 갖고 있는 미학이 완성된 건 바로 이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개상 핀헤드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에, 당연스럽게도 핀헤드가 주를 이루며, 기존의 시리즈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준다.

아쉬운 게 있다면 기존에 나온 개성적인 '핸드 메이드'가 잘리고 미국식 핸드메이드가 대량 투입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 장점이 있는 게, 고딕 호러 핸드 메이드에서 헐리웃 핸드 메이드로 변한 것 같아서 나름대로 신선하긴 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겠지만, 핸드 메이드 뉴 페이스 중에 단연 압권은 역시 가칭 CD맨이 아닐까 싶다. 그 왜 몸에서 음악 시디를 슥 뽑아서 슝슝 던지더니 사람을 맞춰 죽이는 독특한 괴물 말이다.

하지만 역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빛난 건 핀헤드다.

진짜 다른 건 다 떠나서 핀헤드가 보여준 신성모독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십계명과 십자가에 못박힌 구세주 상, 그리고 성찬 의식을 패러디한 그는 진짜 전대미문의 대악당인 것 같다.

이 작품의 백미로는 후반부에 나오는 나이트 클럽 학살씬과 핀헤드가 교회를 풍지박살내는 장면을 꼽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제인 '지상 위의 지옥'답게 보일러 클럽에서 대학살을 마친 후 그려낸 생지옥은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핀헤드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사람은 필견! 헬레이져 시리즈의 이해를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봐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어 장면이 상당히 많으니 그런 면에 있어 면역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5/02 23:41 # 삭제 답글

    즉, 여기까지가 좋은 시절이었군요-_- 핀헤드 지못미
  • 잠뿌리 2008/05/03 10:41 # 답글

    시무언/ 여기까진 그래도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 헬몬트 2010/01/16 21:50 # 답글

    나이트 클럽을 피바다로 물들이던 장면이 인상적이죠
  • 잠뿌리 2010/01/18 00:28 # 답글

    헬몬트/ 헬레이져 시리즈 역대 가장 처참했지요.
  • 점프 2010/04/17 15:39 # 삭제 답글

    1편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3편.
    악마들이 거리에서 죠이를 쫒는 그장면 그모습이 인상깊었네요!!
    카메라 괴물 cd 괴물 ㅎㄷㄷㄷ
  • 잠뿌리 2010/04/19 13:20 # 답글

    점프/ 카메라에서 총 쏘고 CD를 프레데터 원반 던지듯 날리는 게 압권이었지요.
  • 라리나 2013/01/31 19:39 # 삭제 답글

    저는 사실 이 3편부터 맘에 안들었습니다. 너무 조잡해진것 같아서...
    그리고 엔딩즈음에 핀헤드가 주인공에게 주인공 아부지인턱 하고 퍼즐 빼앗는 장면에서
    나이트메어 3에서 프레디가 아빠인척 하고 낸시 찌르는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하고
    연출자체도 구려서 정말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 잠뿌리 2013/02/02 20:00 # 답글

    라리나/ 이 작품에서 볼만한 건 핀헤드의 디스코텍 대학살과 성당 난동씬, 그리고 새로운 핸드메이드의 등장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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