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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미는 모두 소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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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01일
![]() 1988년에 모돈볼 감독이 만든 작품. 실제 역사에서 1945년 당시 연합군에 밀리던 일본군의 전세를 뒤집기 위해 이시이 시로 박사가 복귀한 731부대가 중국인을 비롯한 각국의 포로들을 인간이 아닌 실험체, 소위 마루타라고 부르며 잔혹한 생체 실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있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시리즈화되어 4편까지 나왔다. 한국에서도 나왔고 어린 시절, 이 영화가 정말 잔혹하고 무자비해서 이걸 어떻게 한번 본 애들이 무용담처럼 떠들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이 작품은 나이가 든 지금 다시 봐도 상당히 잔혹하다. 정말 장르가 호러의 범주에 들 정도로 잔혹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그냥 사람을 죽이는 호러 영화가 아니라. 생체 실험을 통해 잔혹하게 죽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유명한 장면은 세 가지. 하나는 영하의 추위 속에 꽁꽁 언 손을 고온의 물에 푹 담갔다가 살가죽을 단번에 벗겨내 뼈를 드러내는 씬과 압력 실험을 받고 몸 속의 기관이 팽창하여 속 내용물을 전부 분출하는 씬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순히 장교들의 흥미위주의 내기로 계획된 벙어리 소년의 리얼 타임 해부로 그 장면은 이 작품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을 분노시켰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가해자인 일본이 아니라 피해자인 중국이. 그리고 중국 배우가 일본인 배역을 맡아 중국어로 말하기 때문에 약간 몰입하기 어렵다. 가해자인 일본 군 측에서 소년병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등을 보면 단순히 일본군의 참상을 고발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은 것 같긴 하지만.. 중국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도 일본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마루타 실험을 나열한 다음. 나레이션 몇 마디로 축약된 진행으로 끝을 향해 가기 때문에 사실 잔인한 걸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 중국인과 일본인 각자의 시점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거나 심경 변화를 보이는 것은 스토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적고 거의 대부분의 장면은 잔혹한 마루타 실험이 가득 채우고 있으며, 또한 찝찝한 엔딩은 결국 이 작품의 결론을 '일본을 공격한다!'가 되게끔 한다. 결론은 미묘. 마루타 731부대의 실존과 그들이 저지른 죄를 고발하는데 있어 역사적 자료의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영화로서는 그렇게 잘 만든 작품은 아니다. 국내판에서는 약 20분 가량이 삭제됐고 원판은 런닝타임이 100분 가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