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땡칠이 홍콩할매 귀신 (1991) 영구 무비




전작으로부터 1년 후. 전작이 너무 욪같아서 그런 걸까? 김주희 감독은 알아서 짜지고 다시 돌아온 남기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만든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홍콩 할매 귀신이란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중심 소재가 바로 홍콩 할매 귀신으로 영구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오컬트 판타지 세계관으로 회귀했다

내용은 천계에서 죄를 짓고 내려온 여구와 너구리가 밤새 격투를 벌이다가, 상처입은 너구리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영구네 집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영구 부모님의 눈에 띄어서 영구에게 장가를 가게 되고 너구리와의 결투를 끝내지 못한 여우가 호시탐탐 영구를 노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부터는 사실 상 영구의 활약과 비중이 줄어든다. 그 대신 비중이 상승한건 영구의 색시이자 실제 모습은 너구리 역을 맡은 김지선이다.

이 당시 김지선은 유머 1번지 같은 코미디 쇼 프로그램에서 북한 사투리로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작품 상에서도 그 개인기가 나오긴 하지만, 역시나 남기남 감독이 만든 것답게 개인기 보단 스토리의 비중을 두고 있다.

영구가 하는 일은 바보 짓 뿐. 홍콩 할매 귀신으로 변한 여우를 상대로 유머 1번지 풍의 바보 개그를 하는 게 끝이다.

홍콩 할매 귀신은 아이들의 정기를 빨아먹거나 밤중에 무덤을 파헤쳐 뭔가를 꺼내 먹는 등 제법 오싹한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홍콩 할매 귀신 역을 맡은 배우가 여자도 아닌 남자 개그맨인 엄용수라서 하나도 무섭지 않다.

여우 형태로 돌아가면 디자인 상으로 볼 때 뽀뽀뽀에나 나올 법한 인형 옷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주로 밤에 촬영을 했고 전설의 고향에서 잘 나오는 음향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동의 관점으로 보면 적당히 무서운 효과를 줄 수도 있을 정도다.

내용은 너구리와 여우의 신경전과 대립. 영구의 바보 짓으로 일관되다가 극 후반부에 가면 영구가 여우와 바보 싸움을 하다가 김지선이 가세하여 2:1로 싸우는데 그 형상은 완전 솔로 부대와 커플 부대의 싸움이다.

엔딩에서 김지선은 영구와 백년 가약을 맺지 못하고 승천을 하게 되면서 완전 해피 엔딩이 아닌 노멀 엔딩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영구 람보보다는 100배 정도 낫다.

오리지날 작품과 소림사 가다 보다는 좀 내공이 딸리지만 그래도 영구 람보로 인해 이탈된 궤도가 수정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좋은 작품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4/29 13:15 # 삭제 답글

    봤다는 기억은 나고 제목은 기억이 나는데...영 내용이 생각이 안나는 물건이로군요-_-
  • 잠뿌리 2008/04/30 08:11 # 답글

    시무언/ 워낙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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