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게게게 노 키타로(ゲゲゲの鬼太郞, 2007) 게게게의 기타로




2007년에 모토키 카츠히데 감독이 만든 영화로, 일본의 대표적인 요괴물은 게게게의 귀태랑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귀태랑 시리즈의 트러블 메이커 네즈미 오토코가 여우 신사에 봉인되어 있던 요괴돌을 훔쳐다 전당포에 파는데 그걸 우연히 얻게 된 남자가 아들에게 맡기고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게게의 귀태랑은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작품으로 일본 요괴물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을뿐더러 과거에 만화책이 두 번 출간된 적이 있으나 역사에 묻혀 사라졌고 최근에 와서 다섯 번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방영하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그것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만 조금 알뿐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국민적 인기를 얻어 매주 애니메이션 시청률 집계를 탑 10위 권 안에서 한번도 떨어진 적은 없는데 국내에서는 이 애니메이션조차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어쨌든 이 작품은 만화 원작의 실사 영화이기 때문에 원작과 캐릭터 분위기는 조금 다른 편이다.

메다마 오야지와 잇단모멘 같이 체형 자체가 인간과 거리가 먼 요괴 같은 경우는 CG로 제작되었는데 의외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그 외 기타로의 주역인 키타로, 네즈미 오토코(쥐 남자), 네코 무스메(고양이 딸), 코나키지지(돌 할아범), 스나카케 바바(모래 할멈) 등은 전부 배우가 분장을 하고 나오는 것이며 텐구나 구미호 같은 경우는 아예 가면을 쓰고 나온다.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설정이 들어간 요괴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 아니다 1955년에 나온 요괴대전쟁도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이름이 캐스팅에 뜨며 시게루 원작의 요괴 사전에 나오는 요괴들이 대거 등장한다.

요괴 자체의 분장은 사실 50년대 영화나 지금 영화나 큰 차이는 없다. 인형 옷을 입고 움직이는 것은 똑같다. 그래서 솔직히 요괴들 분장은 좀 그저 그랬다.

다만 네코 무스메 같은 경우가 요괴 폼일 때 얼굴 표정을 CG처리한 것과 로쿠로비의 길게 늘어나는 목이 좀 인상적일 뿐이다.

내용은 키타로 원작보다 지금 현재 방영하는 전 연령 대상의 TV애니메이션과 비슷하다.

정의의 사도 키타로가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나타나 나쁜 요괴를 물리친다!

이 한 줄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을 정도다.

억울한 누명을 쓴 키타로가 위기에 처했다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탈출하는 장면과 와뉴도를 타고 황천으로 가다가 구미호와 싸우는 장면 등이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액션 씬은 정말 빈약해서 그런 쪽으론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달리 키타로가 압도적으로 강한 것도 아니고 사건 해결은 제 3의 인물이 해버리니 뭔가 TV판 몇 편을 붙여 넣은 듯한 느낌마저 든다.

원작에서 키타로는 3등신 꼬마였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훤칠한 키의 미남으로, 가면 라이더에도 출현한 바 있는 에이지 웬츠가 맡았고 본편에서 인간 소녀 미카와 사랑에 빠지기 때문에 원작과는 완전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원작 노선을 따라간다면 마땅히 히로인의 자리에 들어갔어야 했으나 이 실사 영화판에선 비중이 거의 없는 네코 무스메 같은 경우는 다나카 레나. 키타로의 사랑을 받은 인간 소녀 역에 이노우에 마오가 맡고 있어 두 조연의 미모가 출중하다 보니. 게게게의 키타로 원작 팬보다는 오히려 배우들의 팬이 영화를 더 많이 봤을 것 같다.

키타로 실사 영화로서 잡아야 할 포인트를 놓친 느낌이다. 키타로의 재미를 살리려면 메다마 오야지와 네즈미 오토코를 활용해야 하는데 두 명 다 중반에 퇴장시키는 바람에 재미가 떨어졌다.

결론은 평작. 키타로 원작을 재현해서 재미를 주기보다는, 그냥 키타로를 성장시킨 모습으로 등장시켜 인간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등 하이틴 로맨스를 첨가하고 거기에 곁가지로 약간의 모험이 가미된 느낌의 가족 영화다.

출현 배우 팬에게는 권할 만하겠지만 원작 키타로의 팬에게는 그리 권할 만한 작품은 아닌 것 같다. 그냥 하이틴 스타로 팔아먹으려는 안이한 느낌마저 든다.

차라리 소년 모험물과 요괴의 접목으로선 미이케 타케시 감독의 요괴 대전쟁 쪽이 더 재미있었다.


덧글

  • 시무언 2008/04/27 10:43 # 삭제 답글

    네코무스메-_-가 참 충격적이군요
  • 잠뿌리 2008/04/27 11:41 # 답글

    시무언/ 네코 무스메 변신 전은 미소녀인데 후가 좀..
  • 헬몬트 2009/06/08 23:04 # 답글

    그런데 이 양반..한국에 오래전부터 와서 우리나라 민담을 알아내서 그걸 일본화하여 자기 작품에 써먹었다죠 ㅡ ㅡ...

    어느 만화평론가는 그를 비난할 수 없다..하지만 앉아서 우리네 무수한 아이디어들을 넘겨주는 꼴 아닌가? 라는 말도 했습니다..
  • 잠뿌리 2009/06/11 10:12 # 답글

    헬몬트/ 우리나라에선 요괴물이 마이너라서 그런 쪽으로 전혀 연구를 하지 않은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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