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대전쟁 (Yokai Monster: Spook wafare, 1986) 요괴/요정 영화




1986년 요시유키 쿠로다 감독. 원제는 요괴 대전쟁, 영제는 요괴 몬스터즈.

내용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도굴꾼들이 고대 유적을 털다가 바빌론을 멸망시킨 고대 흡혈귀 다이몬의 봉인이 풀리고, 그 길로 도굴꾼을 죽이고 일본으로 건너 온 다이몬이 그 지역 다이묘인 사에지의 피를 빨고 그의 몸을 취해 희생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사에지의 저택 연못에 살던 캇파가 그 사실을 알고 박터지게 깨지고 돌아갔다가 동료 요괴들을 불러모아 대책을 강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1968년에 시리즈로 3가지가 나왔고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같은 해 나온 극장용 애니메이션 게게게의 귀태랑 극장판과는 다르고 시대 자체가 현대가 아닌 과거다.

2005년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리메이크하여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는데 리메이크판에서는 소년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이 원작 68년 버전에서는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요괴가 중심이다.

주인공은 누구 한 명을 특정지을 수 없고 캇파를 비롯한 일본 전통의 요괴들이 나온다.

고대 흡혈귀 다이몬은 어디서 기원을 찾아야할지 모르겠는데 생긴 건 청동 동상 같은 게 이빨이 달려있고 하늘을 날며 태풍을 불러일으키고 환영으로 분신을 3개로 늘리며 불을 뿜는 용 지팡이를 사용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괴수처럼 거대화되기까지 한다.

일본 전통의 요괴들이 서양에서 온 고대 흡혈귀와 전쟁을 하는 게 이 작품의 내용이다. 미즈키 시게루 원작인 만큼 아무래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요괴들은 다들 정감이 넘친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본 전통의 요괴들이고 한번에 우르르 몰려 나오기 때문에 부연 설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으니 아는 사람은 재밌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또한 약간의 피가 나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화고 당시 CG란 게 전혀 없는, 특수 효과 수준의 열악함을 고려해볼 때 영화에 나오는 요괴들 분장이 촌스러워보인다는 건 미리 알아두어야 감상에 지장이 없다. 즉 분장은 크게 기대하지말고 아동용이란 걸 생각하고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분장이 얼마나 열악하냐면 극중 의외로 비중이 높고 적지 않은 활약도 하는 캇파 같은 경우, 무슨 도날드 덕을 연상시키는 조잡한 인형 가면을 쓰고 몸에 녹색 분칠을 한 인간 배우의 맨 몸을 그대로 드러나게 한 수준이다. 목 늘어나는 여자 로쿠로비도 늘어난 목이 봉제 인형 필이 많이 나는데 그건 인간과 요괴의 모습이 적당히 섞여 있는 녀석들은 다 그렇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등장 인물 중 인간보다 요괴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거의 특촬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고 막판 거대화 된 다이몬은 마치 고지라를 연상시킨다. 고지라처럼 거대화된 다이몬을 상대로 전국의 요괴들이 줄지어 몰려와 집단 린치를 가하는 게 이 작품의 하일라이트다.

고대 흡혈기의 인간 습격이라는 게 피를 빨고 몸을 취해 광기에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동용치곤 좀 과격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특별히 고어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결론은 추천작. 요괴 특촬물이 뭔지 궁금한 사람, 혹은 일본 전통 요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미즈키 시게루의 정통 요괴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할만 하다.


덧글

  • 시무언 2008/04/27 10:44 # 삭제 답글

    일본은 확실히 요괴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것 같습니다. 혹시 간간히 악마나 요괴 계열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임이 많은것도 그런 계열의 캐릭터에 큰 거부감이 없기 때문일까요?
  • 잠뿌리 2008/04/27 11:42 # 답글

    시무언/ 일본에는 요괴 신화가 주류니까요. 팔백만 신을 모시면서 요괴 전설 신화도 다양하며 그걸 연구하는데 지원도 잘 해주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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