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대전쟁 (The Big Spook War, 妖怪大戰爭, 2005) 요괴/요정 영화




2005년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만든 영화. 비지터 Q, 공포 대극장 우두, 이치 더 킬러 등을 생각해 본다면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가 어떤 스타일인지 다 알겠지만 이 작품은 참으로 드물게도 어린이용 영화다.

내용은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골 마을로 내려가 살던 소년 타다시가 요괴들을 복속시키고 전설의 검을 들어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기린소시(기린을 타는 아이) 축제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기린소시로 뽑히면서 악한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일단 대상 연령층이 완전 10대로 우리나라의 영구와 땡칠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같은 스타일의 영화다. 그래서 사실 조금 나이 든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한없이 유치하지만 아이의 시선을 고려해보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일단 이 작품은 제작비를 얼마나 퍼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 제목 그대로 일본의 요괴들이 잔뜩 나오는데 이게 단순히 특이하게 코스츔한 것만이 아니라 나름대로 현대 사회의 특수 효과 기술력을 총 동원하여 그럴듯하게 만든 것도 몇 군데 있다.

요괴들이 나오는 장면은 좋지만 악의 요괴가 오리지날 요괴가 아니라 무슨 터미네이터의 T-1000처럼 기계와 융합한 로봇 모습을 하고 있어서 좀 눈에 걸리는데 코스츔과 특수효과를 병행한 요괴들과 달리 아예 CG로만 만들어진 건지 나름대로 박력을 갖추고 있긴 하다.

중간에 미즈키 시게루 박물관도 나오고 사실 등장 인물의 대다수가 미즈키 시게루 만화. 즉 게게게의 귀태랑을 비롯한 요괴도감 시리즈로 친숙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영화 자체는 어린이 대상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요괴 만화를 보고자라 온 어른에게도 부분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뭐 주제야 도시 출신 은따 소년의 성장기 및 원한을 품어도 복수하지 말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자 라는 거라 너무 뻔한 내용이라 어린이 용 영화에서 애초에 스토리적으로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된다는 진실을 깨닫게 해준다.

사실 이 스토리도 은근히 각 나라의 스타일을 반영한다. 이 작품은 평화, 사랑, 용기란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용사물의 구조를 띄고 있다.

선택받은 소년 -> 전설의 검 입수 -> 적과 싸우다 전설의 검 부러짐 -> 동료의 희생으로 검 부활 -> 박터지게 싸우다가 위기에 빠짐 -> 전혀 의외의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나 라스트 보스 GG침

대충 이렇게 요약하면 끝날 정도로 심플하다.

아동영 영화치고는 선정성과 고어함의 여지를 갖춘 일부 연출과 아동물에 어울리지 않은 약간 야시시한 분위기의 중간 보스, 그리고 솔직히 미스 캐스팅인 거 같은 로봇 요괴들을 보면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스타일이 느껴진다. 역시 누가 뭘 만들던 자기 스타일이 녹아들어 있는 모양이다.

솔직히 오프닝 부분에 나오는 쿠난을 볼 때는 이게 아동 영화가 아니라 호러 영화인 줄 알았다. 은근히 섹스 어필을 하는 목 늘어나는 요괴 로쿠로비도 그렇고 일부 혹평자들에게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는 모 배우의 허벅지 밖에 없다는 평을 야기한 히로인(?) 카와히메 등의 존재 덕분에 온 가족이 모여서 보기는 약간 민망한 구석도 없지 않아 있다 이 말이다.

결론은 평작. 요괴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할 만하지만 사실 요괴물이 그렇게 메이저한 장르는 아니니까. 누구에게나 쉽게 권해줄 만한 작품은 아니다. 다만 요괴물인 걸 떠나서 어린이용 영화로서 평균은 간다는 게 결론일 따름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4/27 10:45 # 삭제 답글

    므흣한 중간보스라-_- 정말이지 가끔은 악녀 계열이 더 멋져보입니다.
  • 잠뿌리 2008/04/27 11:43 # 답글

    시무언/ 악녀 계열이 미인이 많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00340
2489
9753707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