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꼭두 장군 (1991) 한국 애니메이션




1991년에 김성찰 감독이 케이랜드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작품. MBC에서 방영했다.

내용은 조용한 시골마을의 농가에서 어느 날 우연히 고대 유적이 발굴됐는데 그걸 발굴한 농부의 아들인 주인공 빈수가, 유적을 지키던 흙꼭두장군과 인연을 맺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흙꼭두장군의 비밀이라는 동화를 원작으로 삼아서 만들어졌다.

먼 옛날 왕과 선녀의 사랑이라던가, 무덤에 엎어져서 잠을 자다가 아이의 혼령이 코로 들어와 빙의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 도깨비불,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 항상 쌍둥이 남매를 낳게 되는 쌍능골 전설 등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민간 전설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전설 중에 당연히 으뜸은 바로 흙꼭두장군이 아닐까 싶다.

왕릉을 지키면서 왕과 선녀의 만남을 결정하는, 열쇠를 맡아 보호하는 일을 하는 1012살짜리 영령으로 별빛을 먹고 살며 다양한 신통력을 가지고 있지만 몸이 흙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를 맞으면 힘을 못쓰는 등등 고유의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야기상에서도 그런 게 참 잘 나타났다.

이야기의 주역은 그 흙꼭두장군과 빈수다.

흙꼭두장군은 왕과 선녀가 승천하기 위한 마지막 한번의 만남을 위해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고. 빈수는 유적 도굴꾼들에게 납치 당하는 등등 다양한 갈등 소재가 나온다.

원작은 한 권짜리 단편 동화인데 시리즈물이 아닌, 상하편의 애니메이션 안에 담기는 조금 양이 많아서 그런지. 원작에서는 거의 한 화에 가까운 내용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단 몇 컷으로 압축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런 압축을 했어도 이해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내용 압축으로 인해 원작보다 치밀함이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생생하게 움직이는 흙꼭두장군이 애니메이션의 메리트인 것 같다(엄청 단순하게 생겼지만 의외로 표정도 다양하다)

이 작품이 처음 나왔을 때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던 것이 바로 지극히 한국적인 배경에,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한국적인 만화인데 그런 광고 문구에 대해서만큼은 별다른 이견이 없다.

결론은 추천작. 한국 판타지 애니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데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덧글

  • 테라포밍 2008/04/27 10:11 # 답글

    잊고 있던 우리 애니메이션의 명작을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훌륭한 구성이었죠. :-)
  • 시무언 2008/04/27 10:47 # 삭제 답글

    아아 이거 여러번 봤죠...꽤나 추억의 명작이죠
  • 2008/04/27 11: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4/27 11: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08/04/27 11:37 # 답글

    saveus/ 허락받고 퍼간 것은 아닌데 맨 아래 쪽에 글 잠뿌리 라고 출저가 표시되어 있네요.
  • saveus 2008/04/27 11:38 # 답글

    그렇군요...알겠습니다.^^
  • 잠뿌리 2008/04/27 11:40 # 답글

    saveus/ 이름은 밝혔지만 출저 표기 안했다는 점에 있어서 좀 기분이 언짢네요. 저걸 올린 사람한테 일단 쪽지는 보내놓았습니다.

    테라포밍/ 명작의 반열에 오를 만 하다고 봅니다.

    시무언/ 전 한 세 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 露彬 2008/04/27 12:45 # 답글

    아, 정말 재미있게 봤던 애니였습니다^^ 동화가 원작이었군요. 명절 특집으로 몇번 해 줬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못 봤네요.
  • 바라니바람 2008/04/27 12:59 # 답글

    흙꼭두장군의 얼굴이 생각나요. 의외로 귀여웠다죠~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는데, 오랜만에 떠오르네요.
  • 2008/04/27 13: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유즈 2008/04/27 13:26 # 삭제 답글

    이 만화..너무 슬퍼서 ㅠ.ㅠ.......
    커서 다시 보는데도 펑펑 울어버렸어요.
    왠지 보기가 괴로운 ..
    너무 안타까운 느낌이 들어요..
  • 뉵짱돌이 2008/04/27 14:37 # 삭제 답글

    전설적인 추억의 명작이죠. 머털도사나 둘리 , 태권V에 비해 너무 묻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 실꾸리 2008/04/27 15:02 # 답글

    저도 이거 봤습니다. 언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암튼 특집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 같습니다. 굉장히 재밌고 아름다웠습니다.
  • 길손 2008/04/27 15:23 # 삭제 답글

    이거 엄청 슬펐죠... 주인공 이름이 빈수였군요. 빈수가 지우개 깎아서 흙꼭두장군이 타고 다니는 마차의 바퀴를 만들어 주던 게 기억나요.
  • shui 2008/04/27 15:55 # 답글

    아... 이거 두번 봤는데 볼때마다 울었어요- 진짜 괜찮았죠-
  • RIMA 2008/04/27 23:55 # 답글

    저도 이거 볼때마다 울었던거 같아요.어렸을때는 공휴일에 자주 해줬던거 같은데 요즘은 볼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 잠뿌리 2008/04/28 07:53 # 답글

    露彬/ 지금 현재는 거의 잊혀졌습니다.

    바라니바람/ 흙꼭두장군이 의외로 표정도 다양했지요.

    PIAA/ 의외로 이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네요.

    유즈/ 저도 어릴 때 보고 나이가 들어서 다시 봤는데 여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뉵짱돌이/ 아마도 태권V처럼 극장에서 개봉한 게 아니라 MBC에서 명절날 두어차례 방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꾸리/ 설날인가 추석인가 무슨 특집으로 봤던 기억이 어렴풋 납니다.

    길손/ 마차가 하늘을 날기도 했지요.

    shui/ 확실히 눈물샘을 자극하기는 했습니다.

    RIMA/ 벌써 17년 전의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지금 현재로선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요.
  • 시오아메 2008/04/28 22:40 # 답글

    밸리보고 왔어요.
    원작인 책과 애니를 다 본 저로서는 이렇게 포스팅 하셔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애니를 보고 너무 좋아해서 두번은 볼 수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못봤지요.
    일본은 옛날 애니들 잘 하면 구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못구하니 정말 아쉽습니다.

    소장하고 싶은 애니 중에 하나라서 더욱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요.
  • 잠뿌리 2008/04/29 08:47 # 답글

    시오아메/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계의 아쉬운점입니다.
  • 삐쭉뭉실 2008/09/29 22:50 # 답글

    책으로도 사서 봤는데 정말 두번인가 울었습니다.
  • 잠뿌리 2008/10/01 10:58 # 답글

    삐쭉뭉실/ 정말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이지요.
  • 라프 2011/11/09 01:13 # 삭제 답글

    참 귀여운 녀석이죠..빈수 역 하신 분이 이미자님이라던데 평소에 알고 있던 이미자님 목소리 같지가 않아서 좀 의외였습니다;
    아..그리고 흙꼭두장군의 나이는 2012살 입니다..
  • 잠뿌리 2011/11/10 04:01 # 답글

    라프/ 2012살이라니 내년이 바로 2012년이라 의미심장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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