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 (The Minion, 1998) 사타니즘/데모니즘 영화




1998년에 진 맥 피시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원제는 미니언, 팔렌 나이트. 다른 제목은 나이트 오브 더 아포칼립스다.

내용은 현대에 지하 수로에서 우연히 발굴된 7세기경의 템플 나이트 무덤에서 수상한 열쇠가 발견되는데 그건 악의 존재를 봉인한 중요한 물건이라, 악의 추종자인 미니언이 나타나 열쇠를 빼앗으려 하고 그걸 막기 위해 템플 나이트에서 정예 기사 한 명을 파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록키 4에서 러시아의 복싱 영웅 드라고로 나와 록키를 괴롭힌 것으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고 마스터 돌프와 레드 스콜피온에서 주인공을 맡아 한 때는 실베스터 스텔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견줄만한 액션 스타로 자리 잡았다가 이렇다할 흥행작 하나 잡지 못하고 결국 한물 가버린 돌프 둔드그렌이 주인공 역을 맡은 액션 호러물이다.

1999년, 2000년을 앞둔 크리스마스날 2000년 동안 숨겨진 지옥문의 열쇠가 발견되어 악마의 추종자와 템플 나이트의 후예가 사투를 벌인다는 설정을 딱 보면 오컬트물에 액션을 가미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은 영 아니올 시다다.

분명 설정 자체는 매우 좋다.

상대와 눈이 마주치는 것으로 빙의를 하여 사람 몸에서 몸으로 옮겨가면서 템플 나이트는 성기사의 네 가지 덕목을 어겼다며 호통을 치고 죽지도 쉬지도 않는 끈질긴 미니언.

스파이크를 막은 강철 글러브를 주무기로 삼아 악은 뒷골 아래쪽에 있다는 교리를 바탕으로 빠른 일격을 통해 희생자에게 자비로운 죽음을 주는 피니쉬를 가진 템플 나이트,

하지만 그것뿐이다.

템플 나이트가 프랑스의 왕 필립 4세에게 화형을 다해 그 맥이 끊긴 것으로 세상에 기록되고 음지에서 생존자가 남아 악의 존재들과 대립한다 라는 배경 설정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그걸 살릴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회상씬 한번 나오지 않고 그 갈등이 현대 이어진 것도 아니며, 그냥 단순히 대사 몇 줄로 끝내는 건 참 거시기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주인공의 사투를 직접 보지도 못하고 그냥 말로 전해 들었는데 꿈속에서 악마를 봤다는 히로인의 할아버지는, 악마와 싸우는 자는 언제든 환영이요 라며 도움의 손길을 주니 졸라 뜬금 없다.

신은 고통자요 방관자고 템플 나이트는 타락한 성기사일 뿐이라며 주절주절 떠들지만 단순히 말 뿐. 설득력이 너무 떨어져서 긴장감도 없다.

엑소시스트처럼 악마가 말로 인간을 현혹시킨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설득력이 떨어지니 긴장감도, 재미도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2000년 동안이나 갇혀 있다던 최종 보스는 이름도 설정도 모습도 공개되지 않고 그냥 대충 CG 박아 넣고 나올 듯 말듯하게 처리해서 끝내버리니 진짜 맥 빠진다.

결론은 비추천. 호러 액션을 빙자한 3류 액션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돌프 룬드그렌의 작품 운은 지독하게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영화다.


덧글

  • 시무언 2008/04/26 12:00 # 삭제 답글

    설정만 좋은 작품이 꽤 되죠-_-
  • 잠뿌리 2008/04/27 09:50 # 답글

    시무언/ 이 영화는 좀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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