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 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 (1979) 한국 애니메이션




'김청기'감독이 1979년에 발표한 작품.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로보트 태권 브이'와 '황금날개 1.2.3'을 믹스한 작품으로 항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일본에서도 역시 이미 몇 번 쓴적이 있는 구도. 당대 인기 로봇물의 주인공들이 한 작품에 동시에 등장해 힘을 합쳐 싸우는, 예를 들어 '마징가 Z VS 그레이트 마징가' '그렌다이져 VS 그레이트 마징가' '그렌다이져 VS 게타 로봇 VS 그레이트 마징가 대해수! 결전'등을 꼽을 수 있겠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이 실은 외계인이 지었다는 설이 현실에 실체화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오프닝 시퀀스 나레이션을 들으면 무슨 기독교 관련 만화를 보는 줄 알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줄거리에 불과할 뿐. 다행히 작품 자체가 종교적 색채로 물든 것은 아니다.

태권 브이 주제가가 먼저 나온 다음 바로 황금날개 1,2,3의 주제가가 이어지는 게 참 인상적이다. 깡통 로봇의 주제가도 다시 들어 보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작품을 하나로 믹스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전개나 연출을 보면 새로울 게 별로 없다.

태권 브이 조종사인 훈이는 언제나 그렇듯이 도복을 입고 산 속에서 차력을 하며 등장한다. 외계인이 태권 브이를 탈취해 황금날개 3호와 싸운다가 황금날개 1호의 활약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구도도 과정이나 결과적으로 볼 때 황금날개 1호의 에피소드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런 교차점을 떠나서 볼 때 이 작품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극중 인물인 뚝심이와 깡통 로봇 철이의 입에서 나온 대사 그대로 '태권 브이와 황금날개 3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란 두 작품 팬의 흥미를 자아내고, 또 이후에 둘이 함께 나란히 날면서 서로에게 브이 자 사인을 그려 보이며 결의를 다지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흐뭇해질 정도다.

나중에 황금날개 1호가 바벨탑 잠입해서 싸우는 장면에서 황금날개 1,2,3의 필름을 몇 장면 정도 그대로 가져다 쓴 게 좀 눈에 걸리긴 하지만, 이후에 나온 메카 3처럼 각 작품의 필름 전체를 짜깁기해서 대사를 바꾼 것보단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황금날개 3호의 조종사 뚝심이의 희생은 일본의 대표 로봇 애니 겟타 로보에서 '무사시'가 보여준 특공에 못지 않은 열혈이 담겨 있다.

실질적으로 황금날개 1호의 대활약과 뚝심이의 희생을 보면 확실히 이 작품은 황금 날개 시리즈로 봐야 된다고 본다. 태권 브이는 사실상 하는 일이 없고, 태권 브이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훈이 보다 더 대단한 활약을 하던 깡통 로봇 철이도 이번만큼은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두 작품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4/24 16:44 # 삭제 답글

    마징가 Z 대 데빌맨에서의 데빌맨 꼴이 되버린 태권 V로군요-_-
  • 잠뿌리 2008/04/24 23:54 # 답글

    시무언/ 본 작에서 황금날개와 로보트 태권브이가 맞짱 뜨는 씬도 있죠.
  • 돌대가리 ㅋㅋ 2008/06/13 20:12 # 삭제 답글

    태권브이랑크레이트마징가랑싸우면누가이길까 ?????????????
  • 마라쿠 2010/06/14 17:53 # 삭제 답글

    확실히 이런 크로스오버?가 많죠. 유명한 게임 캐릭터를 한데로 뭉쳐서 싸우게 하는 게임도 많고
  • 잠뿌리 2010/06/16 18:48 # 답글

    마라쿠/ 캡콤 VS 남코, 캡콤 VS 마벨 등이 대표적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53411
2526
9743109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