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2003) 쿠소 게임 리뷰




게임명 : 야인시대
장르 : 횡 스크롤 격투 액션 게임
사용연령(등급) : 12세 이용가
포장형태 : 박스패키지
제품언어/한글화/메뉴얼 : 한글
사용운영체제 : 윈도우 95/98/Me/2000/XP
권장 CPU : Pentium2 366Mhz 이상
권장 RAM : 64MB (최소 32MB 이상)
최소 HDD용량 : 여유공간 300MB 이상
CD-ROM : 8배속 이상으로 다중 세션 대응하는 것
비디오카드 : 640x480 하이컬러 표시 가능하고 DirectX에 정식 대응하는 것
사운드카드 : DirectSound (DirectX 8)에 정식 대응하는 것

야인시대 게임 배경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함께 싸운다면?
우미관의 주인이며, 전설적인 주먹의 제왕 김두한과, 싸움에 있어서는 조선 최고라는 인물 시라소니, 이 두 사람이 함께 싸워나가며, 일본인과 결탁해서 상인들을 괴롭히는 주먹들을 물리치고, 조선인들을 괴롭히는 일본 혼마찌 패와, 깡패, 건달들을 물리치는 스토리로, 호쾌하고 속 시원한 게임이 될 것이다.

야인시대 특징

호쾌하며 실감 넘치는 액션
시원시원하게 빠른 게임 진행
김두한, 시라소니, 마루오까, 신마적, 구마적등의 최고의 야인들의 등장
우미관, 수표교, 종로거리, 혼마찌 등의 야인시대 배경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2인용 플레이 조이패드로 게임을 할 수 있다




* 야인시대의 본격적 게임 리뷰 *

야인 시대는 일제 강점기 시대와 해방 이후의 혼란한 시대를 살아간 야인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두한의 청년 시절을 그린 1부의 경우 시청률 50%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니 드라마가 아닌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

야인 시대란 소재는 장군의 아들이라는 영화와 소설로서, 시라소니와 더불어 한국 건달, 점잖게 표현을 하자면 야인 물의 양대 기둥 중 하나다.

일단 90년대 초반에 세가 마크 3, 국내에는 겜보이 혹은 알라딘 보이로 잘 알려진 8비트 게임기로 장군의 아들이 대전 액션 게임이 되어 발매된 바 있고 그 이후 수년 뒤, 본격 야인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야화' 시리즈가 만들어 졌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말하는 야인시대는 원작 영화와 소설 장군의 아들이 아닌, 원작 드라마 야인시대 1부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오프닝 동영상부터 야인시대 드라마의 액션 장면 중 하이라이트를 짜깁기하여 정말이지 너무나 노골적으로 그 연관 관계를 어필하여 유저들의 눈을 현혹시키는데, 빛좋은 개살구란 속담이 있는 것처럼 정작 게임 안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으며 원작 드라마와 하등의 관계가 없어 보인다.

수많은 주먹 영웅과 혼란스러운 천하의 형세. 각각 독립된 주먹패들이 춘추전국 시대를 이룬 그 소재는 이미 야화에서 드러났고, 또 나중에 조폭 두목이 되어 밤의 세계를 지배하는 소재는 트리거 소프트에서 나온 '보스'시리즈로 나오니 야인시대를 시뮬레이션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유저들은 분명 그런 고전 게임을 접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야인시대가 게임으로 나오지 않기를 바랬다.

2부는 정치 풍자가 아니라, 야인의 우상화에 극에 달하여 실제 역사상으로 기록되어 있는 김두한이 지닌 잔인성과 폭력성을 왜곡시켜 빨갱이는 무조건 죽여도 된다는 시대 착오적 사상을 주입시켜 시청률이 쭉쭉 떨어져 다 망해가고 있지만 적어도 1부만큼은 그 스토리가 유치찬란해도 연출이나 스토리 구조가 대중적으로 쉽게 어필 될 수가 있어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아 인 더 월드처럼, 당 시대에 큰 인기를 끈 하나의 존재에 기대어 그 인기에 편승하여 제작된 게임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은 보아 인 더 월드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겠다.

야인시대를 21세기인 지금 현재, 20세기 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10년 전에나 나올 법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만든 것부터가 실패의 조짐을 보였다.

길거리 격투 액션 게임의 개념을 충실히 정리한 더블 드래곤에서부터 시작해 그것을 보다 더 대중적으로 개량한 파이날 파이트. 그 이후로 무수히 많은 아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그러한 과거의 게임보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진다.

아동 취향에 맞춘 '피와 기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불법 복제 때문에 망하긴 했지만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그 당시 국내 길거리 격투 액션 게임의 지표가 된 '다크 사이드 스토리' 등 국내 PC 게임의 역사만 조목조목 훑어 봐도 어느 것 하나 뛰어 넘는 게 없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나, 솔직히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었던 '마이 러브'와 '뱀프 1/2' 같은 게임보다도 더 못하다.

그럼 지금부터 이 게임이 왜 그렇게 욕을 먹어야하는지 어디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타이틀 화면. 뭔가 척 보면 감이 잡히지 않는가? 혼자하기, 둘이하기. 저 수수한 문구의 메뉴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고전 게임의 향수에 젖는 유저가 있을지도 모른다.


게임 설정 역시 타이틀 화면 만큼이나 복고풍을 지향하는 모양이다. 난이도 조절, 배경음, 효과음, 입력장치 선택이 전부인데.. 여기서 입력장치 선택에서는 유저가 직접 조작키 배치를 할 수 없다. 그냥 키보드나 조이스틱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일 뿐이다.

이 게임은 일단 장르적으로 볼 때 길거리 액션 게임에 속하며, 파이날 파이트에 뿌리를 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시스템 상으로 잡기와 던지기, 무기 잡기 같은 게 존재하지 않는다. 설마 진정한 야인은 비겁한 짓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로지 주먹과 발만을 이용해서 싸운다 란 사실을 은연중에 알리려 했던 것일까? 현실적으로 볼 때 그러한 방식은 더블 드래곤과 파이날 파이트가 정리한 길거리 액션 게임의 기본 개념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완전 새로운 시스템으로 운용된다는 건 또 아니다.


자코 캐릭터를 때리다 보면 투기 게이지가 차는데, 그게 꽉 차면 자동적으로 몸에 잔상이 생기면서 능력치 상으로 변경사항은 전혀 없다. 혹자는 잔상 효과를 이용하여 어린 유저들을 매혹시키는 장점이라고 말하지만 요즘 어린 유저들은 눈높이까지 어린 게 아니다. 초딩 언어를 이용하여 고도의 심리전을 펼쳐 상대방이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어 나중에 가서는 정신을 붕괴시키는 초등학생을 봐도 요즘 어린 아이들의 수준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 어린 시절 개구리와 잠자리를 잡으러 다니며 모여라 꿈동산과 혼자서도 잘해요, 공영 방송 TV 만화를 즐겨 보던 때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어두컴컴한 PC방에서 죽치고 앉아 욕설을 퍼부으며 리니지 같은 게임에 동심을 소비한단 말이다(전부 다 그런 건 아니다)

만약 어린이날에 동네 초딩한테 이걸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을 하면 바로 씨발 드셈날아올지도 모른다.

커맨드 형 기술이 두 가지 있지만 날려버리기와 대공 공격이기 때문에 필살기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 조잡하다. 맞을 때 광원 효과가 나긴 하지만 그걸 보고 환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게임 상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달랑 두 종류. 총 점수를 높여 주는 금괴. 에너지를 회복시켜주는 음식. 그게 끝이다.

캐릭터는 큼직한 편이고 색깔이 깔끔한 편이지만 배경이 너무나 성의 없게 만들어졌다. 스테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비슷한 배경에, 배경 인물이 절대 바뀌지 안으니 이건 진짜 최대 최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작진이 귀찮아서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원작 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매 회마다 같은 엑스트라가 출현하는 걸 재현한 것이다 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배경 인물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게임은 난생 처음 봤다. 직접 해보면 누구나 정품 게임이 아니라 데모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밤을 새서 그런지 플레이를 계속 하다 보니 배경 화면 속의 변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나를 향해 뭔가 외치고 있는 느낌도 받았다. 예를 들면.. '좆됐구먼 아주. 이런 걸 살돈이 있으면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고!' 좀 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일단 직접 해보면 그런 환청이 들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단 두 명. 김두한과 시라소니 뿐이다. 김무옥, 문영철 같은 김두한의 심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신마적, 구마적, 스바루, 마루오까, 하야시, 가미소리, 미와 경부 같은 라이벌들만 보스로 나온다.

그들은 자코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공격 연출이 많아야 두 세 개 밖에 없고, 행동 패턴도 단순하기 짝이 없어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쉽게 깨진다. 거기다가 2인용으로 하면 패치를 하지 않을 시, 적 보스의 인공지능상 플레이어 캐릭터 한 명만 줄창 공격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욱 쉬워진다. 비록 컨티뉴는커녕 보너스도 없이 라이프 5개로 끝판을 깨야하지만 저런 인공지능 상의 문제로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 오버 장면이 너무 밋밋한 것 같았다. 좀 더 쿠소적으로 웃기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예를 들면 원작 드라마처럼 김두한이 쓰러지자 갑자기 허공에서 김좌진의 얼굴이 떠오르더니, 두한아 일어나, 일어서야한다. 넌 장군의 아들이다! 라고 닭살 돋는 대사를 날려서 부활시키는 유치한 전개가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무 것도 안 나온다.


스토리는.. 스토리 텔링이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조잡해서, 그냥 단순하게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힘을 합쳐 악당들을 쳐다 부순다 란 것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대사를 대충 요약하자면 '신마적 형님 부하가 아녀자를 괴롭히고 있대.' '혼마찌가 우리와 손을 잡자더군.' '구마적이 아직 종로에 남아있어' 라고 김두한이 한 마디씩 하면 곁에 있던 시라소니가 '두한 아우, 우리 함께 가서 쳐부수자우!' 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 과연 이 게임 스토리 라이터는 이런 되도 않는 대사 몇 줄을 적고 얼마나 받은 걸까?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걸 보고 게임 만드는 작업 중 스토리 라이터란 직업을 우습게 볼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다.

이토록 유치하고 단순하며 스토리 진행에 앞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쿠소의 삼박자를 잘 지킨 게임은 2003년 한 해를 기준으로 그 전례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혹자는 이 게임을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게임이며 10년 전에 나왔으면 명작이 됐을 거란 말을 하지만 그건 좀 아니라고 본다. 그건 그때 당시 나온 다른 게임들에 대한 모독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길거리 액션 게임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절대 추천해 주지 말아라. 향수를 느끼려다가 오히려 정신적 데미지를 받고 쓰러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대 최악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유명 게임의 표절이다.

정말 심각할 정도로 그대로 베꼈는데 제작사는 그건 베낀 게 아니라 캐릭터의 무술 유파가 같기 때문에 설정이 겹친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 루갈이나 앤디 같은 놈의 유파는 어떻게 설명할 것일까? 아니, 게임 상에 나오는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면 진짜 그 유파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핑계도 대지 못할 정도로 정말처절하다. 그럼 여기서는 일단 주인공 김두한의 액션 프레임 표절을 몇 가지 집어 보도록 하자.



아래쪽 춘리의 천승각이 원조. 아니, 도대체.. 남자도 아니고 여자 캐릭터 기술을 이렇게 베껴오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혹시나 저걸 보고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김두한을 상상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아래쪽 로버트 가르시아의 비연 용신각이 원조. 안 그래도 그냥 서있는 모션이 완전 똑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김두한은 로버트 기술을 많이 베꼈다.



아래쪽 로버트 가르시아의 점프 강킥이 원조. 로버트가 너무 롱다리다 보니 오른발 킥의 길이가 좀 다를 뿐 손모양이나 뒷모습을 보면 완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아래쪽 로버트 가르시아의 환영각이 원조. 킹 오브 파이터 2000에서는 환영각이 사라진지 오래라 저건 승리 포즈 때만 나와서 캡춰하는데 고생 좀 했다.



아래쪽 로버트 가르시아의 날려 버리기 공격이 원조. 이건 진짜 복장하고 생긴 것만 다르지 완전 똑같다. 야인시대 내에서도 김두한의 날려 버리기 기술로 쓰인다.



아래쪽 킹의 하단 특수기 슬라이딩이 원조. 춘리, 로버트도 모잘라 이번엔 킹의 기술까지 베겼다. 저건 일단 대쉬 공격이긴 한데.. 오리지날 창작 기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정도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김두한의 기술은 너무나 표절 티가 난다. 개인적으로 볼 때 춘리와 킹 같은 여성 캐릭터의 기술까지 따라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다른 캐릭터도 예외는 아니고, 시라소니 또한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본기는 스트리트 파이터 3의 캔과 비슷하지만 버튼 두 개를 누르면 나가는 기술은..



파이날 파이트의 해거가 쓰는 더블 라리어트다. 어떻게 저런 체구에, 류 캔 같은 기본 모션을 취한 캐릭터에게 더블 라리어트 같은 기술을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명백한 표절이니 용서가 안 된다. 무술 유파가 같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말하는데 그럼 이 시라소니의 더블 라리어트는 어떻게 된 것일까?

패치가 나온 이후론 스테이지 7이 새로 생기고, 미와 경부가 라스트 보스로 나오며 각 단계 별로 다시 할 수 있는 스테이지 셀렉트 모드를 넣었다고는 하지만 그것 역시 실패. 이런 횡 스크롤 격투 액션 게임에, 스테이지 셀렉트 모드를 넣는 건 그야말로 찐빵 안에 팥이 아닌 와사비를 넣어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쯤에서 결론을 내리자면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다. 정말 난 올해에 이보다 더한 쿠소 게임은 보지 못했다. 이걸 하느니 차라리 다크 엔젤을 500시간 동안 플레이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몇 안 되는 장점은 음악. 효과음과 타격감은 별로지만 BGM 하나 만큼은 정말 일품이다. 음악을 맡은 스텝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거 하나만큼은 돼지 목걸이의 진주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장점은 그게 전부. 전체적으로 볼 때 너무나 쿠소 했기 때문에 보아 인 더 월드를 적극 권유 하던 용팔이마저도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다.

용팔이마저 굴복하고 만 게임. 아니, 만약 이걸 적극 권해주는 용팔이가 있다면 그건 진짜 양심에 털이 나다 못해 전신 파마를 한 사람으로, 투명 용팔이나 용팔이 마크 3 라고 불러 주겠다.

* 감상 후기 *

보아 인 더 월드를 처음 해봤을 땐 설마 이 보다 더 한 게임이 나오지는 않게지라고 생각했지만 이 게임을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모바일 게임 야인 시대는 엄청나게 떴지만 이 PC 게임 야인시대는 처절하게 망했다. 이것도 다 인과응보. 창작자로서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표절을 아예 작당하고 한 것도 모잘라, 원작 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하여 좀 팔아볼려고 대충 만든 건 진짜 국내 PC 게임 시장에 악영향을 초래했다.

이런 게임은 정말 존재 자체가 악이다. 표절과 인기 편승에 급조된 게임으로 야인시대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유저의 돈을 갈취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그 퀄리티는 상상을 초월한다.

보아 인 더 월드가 미군이 이라크를 공습한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면, 이건 미군이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복고풍인 장르를 떠나서 2003년에, 그것도 침체된 PC 게임 시장에 신작 중 하나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면 속에는 추잡한 상업성이 도사리고 있으니 너무나 역겨울 따름이다.

정품 발매 이후, 플러스 패치에는 님다 바이러스가 담겨 있어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게 들어왔지만 나 몰라라 하면서 쌩 까는 제작사 조이맥스의 작태도 충분히 문제가 된다. 장인정신이 없다면 서비스 정신이라도 좀 있어야 되는거 아닐까?

거기다 표절을 넘어선 모방, 아니 도작은 죄악이다. 이 게임을 하는 내내 다른 사람의 창작 혼을 모독하지 말아란 대사를 하고 싶었다. 베끼는 건 잘하지만 정작 자신의 순수한 창작 요소를 내보인 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이 게임의 존재 의의는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 그 시대의 유행을 따라 허접하게 만든 게임이 얼마나 추접해질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정가인 35000원이면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이 게임을 살바에 차라리 돈을 아껴서 다른 걸 사던가 정 할 게 없으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면 100원짜리 동전을 350개 만들어 탑쌓기나 도미노 놀이를 해봐라. 그게 이 게임 보단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다.

덧글

  • 알트아이젠 2008/04/22 11:35 # 답글

    생각해보니까 어쩐지좋은일이생길것같은저녁1의 남궁건기술도 버파시리즈의 잭키기술을 여러개 따온게 있죠. 하지만 이녀석같이 무개념으로 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_-;;
  • 잠뿌리 2008/04/22 12:42 # 답글

    알트아이젠/ 그게 어쩐지 저녁 원작 만화에서 남궁건이 실제 사용하는 기술에 버파 패러디 기술이 있거든요(작가가 버파광인듯)
  • 알트아이젠 2008/04/22 13:12 # 답글

    그렇군요. 그래서 테스트 플레이어로 당시 버파 고수분을 모셔왔군요.
  • 시무언 2008/04/22 13:34 # 삭제 답글

    릭돔이 춘리 발차기하는것만큼 충격이군요
  • Mr.오션잼 2008/06/25 00:20 # 삭제 답글

    누군가 이 리뷰를 개인 블로그에 퍼갔는데...
    마지막에 '퍼가는건 자유지만 출처는 적어주길 바람'
    이란 말을 잠뿌리님이 쓰신거같아서
    어째야 할지...
  • 잠뿌리 2008/06/25 11:08 # 답글

    알트아이젠/ 테스트 플레이어가 필요한 게임이었는지 과연 의문인데 버파 고수가 참가했나보네요.

    시무언/ 아케이드로 나온 기동전사 건담에선 돔이 춘리 발차기를 합니다.

    Mr.오션잼/ 그 블로그가 어디인가요?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하고 댓글로 불펌하지 말라고 해야겠습니다;
  • Mr.오션잼 2008/06/27 11:02 # 삭제 답글

    http://blog.naver.com/foreverchase?Redirect=Log&logNo=20013799735

    근데 이거, 아마도 잠뿌리님의 개인 홈페이지가 있을 때에 퍼간듯 합니다.
  • 잠뿌리 2008/06/27 11:10 # 답글

    Mr.오션잼/ 네 가서 보고 제목에 출저가 안 적혀 있기에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맨 아래 쪽에 작성자 이름하고 홈페이지 주소를 남겨 놓은 걸 보고 그냥 뒀습니다.
  • 헬몬트 2008/09/27 11:20 # 답글

    ㅡ ㅡ.......할말이..
  • 하수인 2008/10/12 11:02 # 삭제 답글

    표절건에선 로밧 점프 강킥과 거의 같은 모션인 용신각이란 특수기랑 똑같네요 ㅋㅋ
  • 잠뿌리 2008/10/13 18:24 # 답글

    하수인/ 사실 특수기랑 더 닮았지요.
  • 헬몬트 2008/11/30 08:32 # 답글

    글쎄? 2부 내용이 실화라고 보는 의견도 많습니다

    진실을 보니 하야시가 친일파 한국인이며 ..이 양반이 ㅡ ㅡ..
    초대 한국은행장이었으며 영화처럼 김두한이 무찌른 게 아니라 김두한이
    하야시 졸개라는 주장까지 있더군요

    자기 친일 행적을 덮기위하여 아버지 이름을 들먹이며 공산당 처리를 하다가 주한 미군(당시 정부 수립전이라 미군 정부 하이기에)에게 무고한 이들까지 죽여버린 살인자로 잡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김두한에게 애국훈장이라도 줘야 한다던 김을동(이 여잔 1997년
    그 빌어먹을 청소년보호법을 옹호하며 저질만화 운운거리던 게 지금도 역겹게 남았더니 박근혜 밑으로 들어가 국회의원이 되었죠,이번에)이
    웃기게 보이더군요.
  • 먹자군 2012/07/13 20:27 # 삭제 답글

    표절만 머리속에서 빼면 괜찮은겜인데.....
    해본이로썬 않타깝군요
    초딩때 이거 재밋어라하고 많이 했는데
    그리고 이거 Cd로 소장중인 1인
    그래서 이 리뷰는좀 저랑 거리가 머네요
    진짜 한국Cd겜 구린거 산건 저에겐 따로 있음 ㅠㅠ
    개구리 중사 캐로로 ㅠㅠ

  • car0203 2012/11/24 16:44 # 삭제 답글

    인기편승을 노린 CD게임 중에는 이거 못지않은 시도도 있었습니다.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1100121290&frm=NVSCIMG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4037678563&frm=NVSCIMG

    한때 '올챙이와 개구리'와 그 율동이 유행했던 때인 2004년도에 그 율동의 주인공(재재,미미)을 등장시킨 CD 게임이 만들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개발사는 KS 미디어라는 곳입니다.

    스크린샷을 통해 확인해 본 적이 있는데 그렇다 할 만한 건 별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게임 플레이는 그저 1방향 플랫폼 게임인 듯 하였습니다.
    타이틀인 '올챙이와 개구리'와의 연관성은 캐릭터와 율동 영상 외에는 별로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당시 인기에 편승해서 한 몫좀 챙기자,이런 마인드로 만든 게임 같습니다.
  • 잠뿌리 2012/11/30 14:50 # 답글

    car0203/ 뭔가 인기 있으면 거기에 밥 숟가락 얹고 가려는 게임이 꼭 나오지요. 예전에 박세리 선수의 활약으로 골프가 한참 유행일 때, 박세리 선수를 캐릭터화한 골프 게임도 나왔던 게 기억이 납니다.
  • BOW 2016/08/15 22:53 # 삭제 답글

    하지만 2부는 다른 쪽에서 재조명받았죠.한 때 합필개의 거물로 거듭났을 정도로...
  • 잠뿌리 2016/08/16 19:18 #

    2부가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됐지요.
  • ㅇㅇ 2018/11/19 00:34 # 삭제

    원래 2부는 정치인으로서의 김두한을 조명하려는 것이었는데 거기서 하필 심영이 히트치는 바람에 합필계를 싹쓸었고 고자라니가 시들해질때쯤 사딸라가 터져서 연이은 콤보로 지금 유튜브에서 야인시대 2부가 아주 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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