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피플(Cat People, 1942) 희귀/고전 호러 영화




1942년에 '자크 투르네'감독이 만든 영화. 우리 나라에서는 1982년에 '나스타샤 킨스키'가 주연을 맡은 캣 피플 리메이크판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단 이 1942년에 만들어진 작품이 오리지날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올리버 리드'가 동물원에서 만난 '이레나 두브로브나'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레나의 정체는 전설 속에 나오는 캣피플로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고양이 인간이 되어 그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결혼 생활이 꼬이는 와중에 직장 동료인 '앨리스'를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배급사인 RKO 라디오 사가 재정난을 겪을 때, 영화 계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제작자 '발 루튼'과 감독 '자크 투르네'가 13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로 배경조차 이전에 만든 영화의 세트를 사용했을 정도로 간소하게 만든 것인데.. 이게 의외로 대박을 터트려 RKO 라디오 사를 구하게 되면서 호러 영화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된다.

캣피플의 소재인 고양이 인간은 사실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말이 좋아 고양이 인간이지 작품 상에 실재로 표현되는 건 거의 표범에 가깝고 연출 면에 있어 이레나가 표범으로 변하는 게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기존의 호러 영화와 다른 맛이 있다. 기본 스타일은 기존의 작품과 다르게 괴물이나 특수 효과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 효과와 소리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작품 전체를 통틀어 표범이 나오는 부분은 동물원 밖에 없는 대신, 표범의 그림자와 울음 소리를 각 상황에 적절하게 넣으면서 싸구려 티를 벗었다.

지금 보면 전혀 무섭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표범의 그림자와 울음 소리로 관객들에게 충분히 공포감을 안겨 주었다고 전해진다.

현대의 관점에서 보자면 전혀 무섭지 않으나, 이 작품 나름의 품격을 보여주는 듯 한 명장면이 군데 군데 보인다. 히로인 이레나가 새장 속의 카나리아를 만지다가 그만 죽어버리자 슬픈 얼굴을 하고는 조심스럽게 잡아 꺼내는 장면과 앨리스가 이레나를 피해 달아나다 호텔 안에 있는 수영장에 풍덩 빠져 표범의 그림자와 울음 소리에 시달리는 장면 등이 있다. 이러한 장면들은 훗날 '배트맨 2'와 '엑스 파일'등에서 오마쥬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속편으로 '캣피플의 저주'란 작품이 나왔으며, 가장 처음에 말했듯이 1982년에 캣피플 리메이크 판이 나왔다.


덧글

  • 시무언 2008/04/22 02:19 # 삭제 답글

    품격있는 공포 영화로군요. 사실 공포란 감정은 꼭 비주얼한면이 아니라 내러티브나 분위기에서도 나올수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08/04/22 12:45 # 답글

    시무언/ 이후 82년에 나온 리메이크된 버전은 보지 못해서 비주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음악이 좋다고 해서 어떤 피아노 악보에 영화 명곡 시리즈에 실린 걸 본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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