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의 신부(The Bride of Frankenstein, 1935) 희귀/고전 호러 영화




1935년에 '제임스 웨일'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로 유니버셜 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의 속편이다. 본래 프랑켄슈타인은 클래식 호러 중 거의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에 속편이 나올 건덕지가 전혀 없었지만, 너무 큰 성공을 거둔 탓에 영화사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감독은 별 수 없이 이 작품을 만든 것이다. 감독은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제작을 했지만, 그 결과는 전작만한 속편이 없다는 말을 가볍게 뭉게버릴 정도로 새로운 성공을 거두어 클래식 호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발돋음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셀리'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친구들의 요청으로 프랑켄슈타인의 후일담을 이야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전작에서 죽은 걸로 되어 있던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크리쳐가 실은 죽은 게 아니었다라는 가정 하에 전개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의 갈등 구조는 크리쳐가 흉악한 외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핍박 받는 것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소재로, 장님 노인과 우정을 쌓으며 인간성을 갈구하는데,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꼬셔 또 다른 크리쳐를 만들려는 ' 프레토리우스'박사의 야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시리즈물로 분류를 할 때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의 후속작 격이긴 하나, 실제로 메리 셀리 원작의 프랑켄슈타인에 나온.. 크리쳐가 핍박 받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쓴 것이다. 원작 프랑켄슈타인은 그리 짧은 게 아니라서, 프랑켄슈타인 영화에서 부분적으로 삭제되거나 그냥 넘어간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원작을 제외한 프랑켄슈타인을 소재로 다른 작품은 그 내용이 미묘하게 다른 것이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이 작품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있으나 단지 그것만으로 끝난 게 아니라 감독 자신의 색체로 물들여 명작이 된 것이다. 수다쟁이 가정부 할멈 '미니'가 보여주는 코믹과 바이올린을 켜는 장님 '허미트'와 크리쳐가 갖는 우정. 잿더미가 된 풍차 속에서 튀어 나와 사람을 죽이는 크리쳐의 공포, 프레토리우스 박사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밝히면서 프랑켄슈타인에게 보여주는 유리병 속의 '호문크루소'가 갖춘 환상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뒤섞여 있다.

프레토리우스 박사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의해 만들어진 신부가 크리쳐를 보고 비명을 지르면서 파극으로 치닫는 전개는 원작과 동일하나, 마지막에 크리쳐가 프랑켄슈타인 박사 연인을 탈출시키고 전기 장치를 최대로 가동시켜 다른 인물과 함께 폭사 당하기 직전 흘리는 눈물이 가슴을 애타게 만든다.

본래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는 원작의 지성적인 면이 사라진 대신 야수성과 난폭함을 가지고 있어 말을 할 수 없고 대사라고는 '으어어어' '가르르' 같은 울움 소리 밖에 없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크리쳐가 인간성을 갈구하기 때문에 정통 호러라고 하기 보다는 컬트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고전 명작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 예로 몇년 전에 나온 유니버셜 호러 콜렉션에 당당히 포함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1950년 경에 1세대 드라큐라 역으로 유명한 '벨라 루고시'주연의 '몬스터의 신부'란 작품이 있는데.. 제목만 보면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연상되겠지만 실제론 프랑켄슈타인과 하등의 관련이 없는 호러 영화다.


덧글

  • 누렁이 2008/04/22 00:48 # 답글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링크신고합니다.:)
  • 시무언 2008/04/22 02:20 # 삭제 답글

    원작의 프랑켄슈타일의 크리쳐의 이미지를 덮어버릴정도로 명작이었죠. 뭐 드라큘라도 영화의 이미지가 떡칠되서 소설이랑 영화를 구분 못하는 아해들이 많지만요-_-
  • 잠뿌리 2008/04/22 12:46 # 답글

    누렁이/ 링크 확인했습니다^^

    시무언/ 프랑켄슈타인 1편도 언제 기회가 되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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