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Hook, 1993) 스티븐 스필버그 원작 영화




1993년에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이 만든 판타지 모험 영화.

줄거리는 '웬디'의 손녀와 사랑에 빠져 기억을 잃으면서까지 그녀와 맺어져 어른이 된 뒤 자식까지 낳은 피터팬, 아니 '피터 배닝'이 '후크 선장'에게 납치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팅크벨'과 함께 네버랜드로 돌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더스틴 호프만' '로빈 윌리엄스' '쥴리아 로버츠'등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를 전격 기용해, 피터팬, 후크 선장, 팅크벨 등의 캐릭터를 맡겼다.

어른이 된 피터팬이라는 설정으로 원작에 대한 재해석을 하면서 그것을 스티븐 스필버그 필의 가족 영화로 승화한 피터 팬의 매력과 자신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악어를 쓰러뜨리고 숙명의 라이벌 피터팬과 결전을 치루기 위해 그들의 아이를 납치한 후크 선장의 카리스마. 피터팬에 대해 이성적인 호감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팅크벨 등 캐릭터 설정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각 배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 영화의 흡힙력을 늘렸다.

주연 배우 이외에 영화 상의 오리지날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네버랜드 아이들의 임시 리더 '루피오'와 뚱보 '터틀 벗'또한 매우 매력적이며,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 웬디와 투틀스 또한 그 나름대로 존재감이 느껴졌다.

스토리는 스티븐 스필버그식 가족 만세 공식에 결코 벗어나지 않지만, 원작 피터팬에 대한 재해석이 참 멋지다. 하늘을 날며,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언제나 어린이로 지내겠어 라고 외치는 피터팬이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된 후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고는 하나 고소 공포증을 갖고 있다니. 거기다 극중 웬디의 대사에서 드러나는 말 그대로, 부동산 개발일을 하면서 피터팬 시절의 숙적 후크와 같은 근본적인 의미의 해적이 됐으니.. 여러 가지 설정과 복선이 참으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악어를 쓰러뜨려 박제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후크가 어째서 시계를 무서워하는지도 재해석되어 있어 참 멋지다.

기본적인 플롯 자체는 '스쿠르지 맥더크'와 비슷하지만 원작을 재해석하고, 어떤 의미로 볼 때 그걸 넘어선 점에 있어서 높이 평가하고 싶은 작품이다.

플레이 타임은 무려 2시간이 넘어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봤을 때는 참 재미있게 봤지만 나이가 든 지금 다시 보니 탄탄한 설정과 갈등 구조,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탄해 마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백미를 꼽자면 첫번째로 피터 배닝이 처음은 갖는 식사 시간. 두번째는 그가 피터팬으로 각성하는 시퀀스. 세번째는 엔딩 시퀀스에서 나온 명대사들이다.

'순간을 충실하게!'
'이제 모험은 끝났구나.'
'아니요, 사는 것이.. 사는 것이 바로 큰 모험이에요.'

단순히 진부한 가족 영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험물을 좋아한다거나, 피터팬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아케이드 용과 슈퍼패미콤 용으로 게임화 된 적이 있다. 슈퍼 패미콤 용은 별로지만 아케이드 용은 아이렘에서 만든 4인용 지원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국내에도 꽤 잘 알려져있다.

약간 아쉬운 게 있다면, 게임 속의 주요 캐릭터이자 영화 크레딧에 이름까지 나온 쇼타 흑인 '포켓스'와 금발벽안 꼬마 '에이스'는 그다지 존재감도 없고 출현씬도 적다는 점이었다.


덧글

  • hansang 2008/04/20 15:08 # 답글

    이해가 안될정도로 흥행에 참패한 것이 더 기억에 많이 남은 작품입니다. 스필버그 영화 치고는 특이하게 주요 인물인 루피오가 죽는 전개도 놀라왔고요...
  • 로오나 2008/11/22 00:00 #

    오, 뿌리군. 너도 이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나도 와방 좋아해서 DVD도 갖고 있지. 옛날 대한극장이 멀티플렉스가 아닐때 영화관에 가서 봤었어.

    hansang // 이 영화는 당시 7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흥행 1억 2천만 달러, 전세계흥행 3억달러 돌파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흥행은 대성공이었죠;
  • 잠뿌리 2008/04/20 21:30 # 답글

    hansang/ 루피오 죽는 게 참 씁쓸하죠.
  • 잠뿌리 2008/11/23 12:51 # 답글

    로오나/ 정말 재밌는 영화지.
  • 헬몬트 2009/01/17 18:30 # 답글

    흥행이 대성공이라?^ ^;;;

    공식적인 제작비만 7천만 달러였지..사실 부가적인 다른 비공식 제작비가
    너무나도 엄청났습니다

    1992년 로드쇼 기사에 의하면 제작사 소니 /컬럼비아 사는 100퍼센트급으로 영화 배경인 배에서 여러가지를 수공업으로 만들었기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다는 미국 언론 기사들을 싣었더군요

    소니 간부에 의하면 적어도 4억 달러를 벌어야지 본전치기 성공입니다
    ........


    왜 그게 제작비에서 빼게 되었냐면 영화에 나오던 세트들을 놀이공원용으로 개조하면서 빼진 것이었죠..그러나 놀이공원 수익은 기대 이하였기에
    결국 영화는 겉으로 보면 흥행성공같아 보이지만..실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던
    영화입니다
  • 잠뿌리 2009/01/19 11:33 # 답글

    헬몬트/ 비공식 제작비가 엄청 많이 들었군요.
  • 뷰너맨 2009/12/04 13:15 # 답글

    여러면에서 재미가 있음에도 지나친 투자도 문제였군요..그래도 영화 자체는 언제 보아도 재밌다는게 다행입니다.(돈만 들여놓고 재미가 없어서 내다버리는 영화가 좀 되죠)
  • 잠뿌리 2009/12/09 23:06 # 답글

    뷰너맨/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01533
2022
9756383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