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살아있다 (It's Alive, 1974) 몬스터/크리쳐 영화




1974년에 레리 코헨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행복하게 잘 살던 프랭크가 아내 르노와의 출산이 임박해 병원에 갔는데 새로 태어난 둘째 아이는 인간이 아니라 괴물로 분만실에서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을 죽이고 병원 밖으로 달아나면서 무차별한 살육을 벌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것은 살아있다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아기가 살아있다는 것인데 그게 이빨과 손톱이 달린 작은 악마처럼 생긴 아기라 호러 영화의 당당한 크리쳐가 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아기 괴물은 사람을 많이 해치지만 기본적으로 본격 호러라기 보다는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강하도 약간은 슬픈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어머니는 괴물 아기라고 해도 자기 자식이라며 보호하려고 하고 아버지인 주인공은 마구 갈등하면서 경찰과 협력해 괴물 아기를 죽이려 했으나 하수구에서 상처 입고 우는 괴물 아기를 보고는 부정이 생겨서 눈물 흘리며 구하려고 한다.

정신 줄 놓은 듯한 아내 르노와의 연기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갈등하는 주인공 프랭크의 연기가 상당히 좋아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70년대 영화다 보니 아기 괴물의 분장은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걸 이미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아기를 괴물로 만든 표현의 과함을 어떻게 피해보려고 했던 건지. 아기 괴물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면은 상당히 적고 대부분 아기 괴물의 기괴한 울음 소리와 함께 그 시점으로 움직이는 촬영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싸구려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다.

이 작품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상당히 강한데 데이비스 부부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그들의 본명을 그대로 써서 보도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언론 매체와 아내의 병간호를 맡은 간호사조차 녹음기를 써서 증언을 확보하려는 간교함, 아기 괴물의 시체를 입수하면 그것을 연구에 쓰겠다며 돈을 주고 서명을 강요하는 대학교 연구진의 비정함, 아기 괴물이 탄생하게 된 원인인 피임약의 치명적인 결함을 감추려고 하는 제약 회사와 그것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정부, 제품의 결함에 의한 과실을 무마시키려고 경찰에게 로비를 하는 제약 회사 사장의 부정부페.. 사실 아기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건 다른 모든 것이다.

그러한 사회 비판 메시지와 동시에 산모의 약물 오남용을 경고하고 아기 괴물로 대변되는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이를 안는데 두려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아무리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육친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 슬픈 감성의 호러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보다 보면 진짜 아기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인간들에게 치가 떨릴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시리즈화되어 3편까지 제작됐다.


덧글

  • 이준님 2008/04/16 09:15 # 답글

    1. 이 작품이 유명했던게 기본적으로 첫 아이를 가진 사람들의 기본적인 공포인 "기형아출산"에 대한 맥을 정확히 짚었다는 겁니다. 실제 산부인과에 가보면 이런 공포가 은연중에 많지요

    2. 더군다나 비슷한 시대에 악명높은 임신중독 치료제 사건이 있어서 그런것도 있지요. 유명한 물개 아기-팔이 아예 없이 손이 어께에 붙어 있는- 사건으로 인해서 수백명의 기형아가 나왔고 거기서 산모들 승소 판정이 났던 것도 있습니다. 거기서 모티브가 나왔겠지요(이때의 기형 아기들은 상당수 정상인으로 삽니다. 물론 팔 다리가 없이요 -_-)

    3. 전혀 다른 방향이겠지만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스캐너스" 역시 이런 방향에서 나왔지요. 이건 거의 프렌차이즈 수준으로 시리즈가 쏟아졌습니다.(전 방송사 파업때 뗌빵으로 봤지요)
  • 잠뿌리 2008/04/16 11:31 # 답글

    이준님/ 첫 아이를 가진 사람의 출산에 대한 공포는 참 본능적이면서도 옛날부터 많이 쓰여 온 소재인 것 같습니다. 기형아로 태어나 버려졌다가 악당이 된다거나 영웅이 되어 귀환한다는 이야기가 참 많지요. 아. 그리고 스캐너스 감상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StarLark/ 입덧 방지용으로 판매된 약이라고 검색되네요;
  • 헬몬트 2009/06/08 23:25 # 답글

    비디오 제목은 악마의 자식들입니다

    그런데 Skc비디오 ㅡ ㅡ...1편은 악마의 자식들

    2편은 모르겠고*(나왔을까요?)

    3편은 금단의 섬이란 제목으로 비디오를 내면 어쩌라고 ㅡ ㅡ;;

  • 잠뿌리 2009/06/11 10:23 # 답글

    헬몬트/ 제목이 참 적나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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