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007(1976) 한국 애니메이션




1976년에 '한하림'감독이 만든 극장용 로봇 애니메이션. '김청기'감독의 '로보트 태권 브이 76'과 같은 해에 나왔기 때문에 시기 상으로 볼 때 한국 로봇 애니의 1세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M특공대원들이 악의 조직 검은 나비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로보트 태권 브이가 나온 해에 같이 나온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용케도 아류작이 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바로 디자인 표절의 홍수다. M특공대는 기본적으로 '초인전대 바라타크'의 슈츠를 입고 헬멧을 착용한 뒤 '과학닌자 걋차맨', 이하 독수리 5형제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리더인 1호 준의 얼굴 자체는 아예 대놓고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주인공 풍을 따라갔다.

로봇 같은 경우 M 특공대 측의 철인 007 같은 경우는 '대공마룡 가이킹'의 얼굴을 가져다 놓고 가슴에 M자를 박아 넣은 '그렌다이져'의 몸통을 가진 기기괴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검은 나비 측은 한술 더 떠서 대공마룡 가이킹의 공룡 형태 모습을 한 전함을 가지고 있다.

악당 두목 검은 나비는 '베르 캇체'. 폭스 바트 사령관은 '총통 X'. 검은 나비 조직원은 알렉터 군단의 일반 병사 모습에 대공마룡 가이킹의 뿔을 단 이상한 디자인의 투구를 쓰고 나오며.. M 특공대는 독수리 5형제처럼 그들을 맨손으로 격퇴한다. 거기다 서로 통신을 주고 받을 때 전자 손목 시계를 사용하는 것도 독수리 5형제 필이며, 수염 깎은 남박사가 나오는 것도 좀 눈에 거슬린다.

표절 디자인을 떠나서 철인 007이 가진 독특한 설정이 있다면, 팔 다리와 몸통을 합쳐 총 5개의 신체 부위가 갑자기 분리를 하더니 잠시 후 완전 새로운 형태의 전투기와 비행선 등으로 변하는 것이다. 아마도 M 특공대의 컨셉이 독수리 5형제이기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작품 전체적으로 볼 때 철인 007을 타고 활약을 하는 것 보다 맨 몸으로 싸우는 장면이 훨씬 많아서 그런 것이다.

준을 노린 검은 나비의 자객 X2가, 역으로 구조를 당한 뒤 준을 연모하면서 검은 나비를 쳐부수는데 큰 공헌을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슬픈 최후를 맞이한다는 시츄에이션은 이미 기존의 애니에서 다 써먹은 거라 그다지 참신하지 않았다. 갈등 관계나 상황적인 설정을 보면 차라리 로보트 태권 브이 76에 나오는 비운의 히로인 메리 쪽이 훨씬 애뜻하다.

이야기의 주역은 준과 X2고 나머지 인물은 M특공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약이 없는, 소위 말해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존재라서 도저히 좋게 평할 수가 없다. M특공대의 막내 '뼝'이 같은 경우, 일단 개구장이 막내 이미지로써 감초 역할 을 톡톡히 해야하는데.. 전혀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한 채 결국 잊혀저 비슷한 이 미지를 가진 '깡통 로봇 철이'의 벽을 넘지 못한 것 같다.

결론은 1세대 로봇 애니란 것 말고는 그다지 볼만한 메리트가 없는 작품이란 것이다.


덧글

  • 한이연 2013/07/21 18:37 # 답글

    표절의 짬뽕이네요.. 포스터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_-;;
  • 잠뿌리 2013/07/24 21:15 # 답글

    한이연/ 표절 종합 선물 셋트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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