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게임 리뷰-토막: 지구를 지켜라 완전판 (2002) 구 홈페이지 자료 복원




게임명 : 토막 지구를 지켜라 완전판
장르 :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가능인원사용연령(등급) : 전체 이용가
게임가능인원 : 1인
대응기종 : PS2(NTSC-J / 한국판) / 8MB 메모리카드
한글화 : 음성, 자막, 매뉴얼
제작사 : (주)씨드나인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 (주)씨드나인 엔터테인먼트
출시일 : 2002-12-23
가격 : 38000원

게임 스토리

타락해가는 지구의 사랑을 보다 못한 신들은 지구를 멸망시키자는 의견을 내는데… 아직 지구에 진실한 사랑의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랑의 여신 에비앙은 다른 신들의 의견에 반발한다.
이에 신들은 그녀에게 진실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냐고 묻는데…질투의 여신 데자와는 그녀의 자매 에비앙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그 제안은, 우주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사랑의 여신의 육체를 버리고 지구에 내려가, 지구의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지구의 진실한 사랑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토막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랑의 모험은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간은 3년, 3년 동안 사랑의 여신 토막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당신의 사명이다.
이제, 사랑을 대표하는 히어로가 되어 지구를 지키자.

게임 특징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가장 처음으로 발매하는 국내 타이틀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완전판’으로 원작에는 없었던 새로운 요소가 다수포함 (일본판의 PS2버전보다도 더욱 많은 내용 수록)

그간 다양했던 버전들의 결산, ( KAMEX 한정판 -> 토막: 지구를 지켜라 -> 토막: 지구를 지켜라 J에디션 -> 토막: 지구를 지켜라 PS2일본판 -> 토막: 지구를 지켜라 완전판 )

화분에 머리를 심은 캐릭터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터페이스

상황에 따라 토막의 장소나 복장, 액세서리 등을 결정해 주고 토막을 직접 클릭함으로써 모든 파라메터 관리

토막은 보통상태, 불감상태, 건방상태, 뿅감상태, 삐짐상태등의 여러가지 상태에 따른 각각의 감정표현 또한 다양하여 실제 사람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

완벽한 완성도와 게임성



* 스크린 샷으로 보는 토막 *


편의점에서는 토막 육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주인공은 출퇴근을 지 멋대로 하는 불량 회사원이긴 하나 박봉에 시달리다 보니 돈 관리를 잘해야한다. 더불어 복권을 너무 많이 긁으면 패가망신의 지름길!


이 게임 내에 공략이 가능한 몇 안되는 캐릭터. 하지만 대사 선택문이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워낙 적어 연애 파트 자체가 너무나 부진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 오른쪽의 노란 머리 여자를 공략하고 싶었지만 결국 못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완전판에선 공략이 될 줄 알았는데.. 이즈미라는 일본 미소녀 신 캐릭터 한 명만 등장하고 다른 건 변한게 없다.


건반 미니 게임. 새로 생긴 미니 게임은 대부분 꽤 할 만하다. 여담이지만 저 뒤에 보이는 토막의 상태는 뿅감 상태. 개인적으로 저 상태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


신뢰와 호감을 올리기 위해선 온도와 습도 조절을 잘 해야한다. 역시 이 괴기 토막의 본성은 식물 인간이었던 것이다!


피규어 디자인 게임. 시간 내로 완성한 디자인의 갯수에 따라 능력치 상승에 큰 도움을 준다.


토막의 텍스트 내용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일어판은 한국판과 상당히 다른 모양이다. 일단 일어판의 경우 이 사진처럼 토막을 오갸루로 만들 수도 있다(오갸루에 대해선 본문에 부연 설명을 하겠다)

* 특집! 진화의 순간 *


2000년 말에 처음 공개된 토막 데모판의 타이틀 화면.


2001년에 나온 토막 PC용 정식판의 타이틀 화면.


2003년에 나온 토막 PS2판의 타이틀 화면


데모판의 육성편 화면


PC판의 육성편 화면


PS2판의 육성편 화면


PC판의 맵화면


PS2판의 맵화면

* 토막의 본격적 게임 리뷰 *

타락해가는 지구의 사랑을 보다 못한 신들이 신발스럽게도 지구를 멸망시키는 의견을 내놓자, 순수하고 상냥하며 착하기까지 한 전형적인 90년대 히로인인 사랑의 여신 에비앙은 아직 지구에 진실한 사랑이 남아있을 거라며 반론을 제기한다. 이에 종나 간신 같이 생긴 대머리 변태 신들이 그녀에게 진실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냐고 묻고, 역시나 진부하기 짝이 없는 히로인의 라이벌이자 악덕한 미녀 질투의 여신 데자와가 전대미문의 괴기 호러블한 제안을 하게되는데..

그게 뭔고 하니, 육체를 버리고 머리통만 남아도 진실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가?이다!

당연히 우리의 히로인 에비앙은 그 제안을 수락하고 마침내 머리통만 남겨져 화분에 심어진 채 주인공 집 앞에 배달된다.

게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객관적으로 볼 때 설정만 놓고 따진다면 그야말로 연애 육성 시뮬레이션을 빙자한 SF 호러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굉장히 독특했다.

화분에 심겨진 여자의 머리통을 기르다니.. 이건 완전 호러 만화의 지존 이토준지 아저씨 삘이다. 토미에 시리즈 중에서 주인공이 토미에 안면 가죽을 키우는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장르를 연예 육성 시뮬레이션에서 호러 어드벤쳐로 바꾸고, '토막 지구를 지켜라'라는 제목을 '토막 지구 최후의 날!'이라고 했다면 그것 나름대로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아무튼 토막은 거의 컬쳐 쇼크에 가까운 소재 덕분에 소자본으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국내에 처음 PC판이 발매됐을 때 처음부터 일반판은 저가형으로 나와 정가 14000원에 판매 됐는데 처음엔 뜨지 못했지만 정말 한국어 판이 일본에 밀수입 된 것이 대박을 터트려 현지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정식 일어판을 발매, 3만장이나 팔았다고 한다.

게임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동인 게임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바로 그 동인에 참신한 소재와 개성이 합쳐져 일본에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실재로 일본 동인지 만화를 보다 보면 가끔 토막과 관련된 주제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머리통만 남은 여신이 나오는 '아악, 여신님'이라던가 코믹 파티, 월희 등에 토막을 집어 넣는 등 상당히 다채로운 곳에서 팬픽이 생겨났다.

일본에서의 성공으로 인해, 국내에서 한글 텍스트 자막에 일어 음성을 넣고 토막 J에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발매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PS2가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는 이때 2003년 올해 초에 토막 완전판이란 타이틀로 발매되어 국내 자체 제작 첫 PS2 타이틀을 장식했다.

그럼 여기서 토막의 정체를 한번 파헤쳐 보도록 하자.

일단 그래픽은 PC판에 비해 굉장히 많이 세련되진 편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 자체는 완전 똑같다.

PC판이 처음 나온 해인 2000년. 밀레니엄 시대에서도 어필하지 못했던 그래픽 툴을 3년이나 지난 후인 지금 현재, 2003년에 먹힐리는 만무하다. 그렇다고 CG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게 특별히 추가 된 것도 아니니 더욱 문제. 오프닝조차 PC판과 똑같다.

미디어 매체가 DVD인데도 불구하고 동영상의 질은 여전히 낮다. 3년전, PC게임을 기준으로 치면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PS2판도 나름대로 발전을 한 편이지만 지금은 2003년이다. 같은 PS2게임 기준으로 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음성의 경우. 개인적인 견해지만 PS2판 보다 PC판 성우가 더 마음에 든다. PC판에서는 아침 햇살의 근엄한 목소리와 저녁 달빛의 경박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었는데 PS2판에서는 그게 그거인 것 같아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데자와 에비앙, 바스타일로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이건 취향의 차이일런지도 모른다.

객관적으로 보면 유명 성우가 아닌 신인 성우를 기용했기 때문에 연기가 좀 어색한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그건 공개 오디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신인 성우를 대거 기용했다는 제작사의 방침이었다.

일어 음성은 유명 성우를 고용했지만 국내판에 비해 대사가 현저히 떨어진다. 텍스트 자막만 보면 대사가 다 같지만 성우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말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사운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 그런데 토막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오프닝 주제가에 거부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기본 스탯치로는 지성,감수성,매력,호감,신뢰 등이 있고 마이너스화 되면 바로 게임 오버로 직결되는 체력,갈증,배고픔,스트레스 등이 있다. 애정,대화,운동,기분전환,스타일 등의 생활 커맨드를 사용해 기본 스텟치를 높이고 마시기, 먹기, 휴식 등으로 갈증과 배고픔,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한다.

갈증과 배고픔은 게이지가 상당히 빨리 차는 편으로, 토막이 쉴 세 없이 '배고파' '목말라'이렇게 말하며 보챈다. 여기서 대부분의 유저는 토막을 식충이라고 생각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니다. 굶주린 토막이 주인공을 잡아 먹지 않는 이 현실 자체를 감사하도록 하자. PC판과 PS2판의 작은 차이는 PC판의 경우 주인공이 중국집 아들이라 기본적으로 무한정 주어지는 음식이 짜장면인데, PS2판의 경우는 컵라면으로 바뀐 것이다.

생활 커맨드 이외에, 한달에 한번 시내로 나가 편의점에 들러서 토막에게 먹일 음식을 사거나 악세서리 등을 사야 하는데.. 이 경우 주인공이 무슨 재벌 아들도 아니고 땅 파서 돈 버는 것도 아니라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 무슨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출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만 꼬박 하루를 소비하기 때문에 그날 육성은 포기해야한다.

편의점에 가서 살 수 있는 아이템은 앞서 언급했듯이 음식과 악세서리가 있는데 그 이외의 것이 있다면 가발과 염색약, 연필과 음악 시디, 책 등이 있다. 연필을 사용하면 토막이 입에 연필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 시디는 토막이 마이크에 데고 노래를 부른다. 책은 당연히 읽는 것. 가발과 염색약은 조합에 따라 다양한 메이크업을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가 좀 있다면 출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도 능력치가 수시로 떨어진다는 것과 한달에 한번 시내로 나가는 게 자유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3년 내내 달마다 그러는 것도 지겨워진다는 것이다.

호감과 신뢰는 보통 생활 커맨드로는 쉽게 높일 수가 없다. 일단 토막이 여신의 머리통이기는 하나 화분에 심겨져 있는 만큼 식물의 습성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지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주어야 능력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 책상은 온도가 높고 습도는 보통, 창가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보통, 정원은 온도가 가장 낮고, 지하 창고는 습도가 가장 낮은 등의 차이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토막을 옮겨야 한다. 온도 조절을 실패하면 스탯치가 급격히 하락. 나중에 가서는 게임오버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매달이 지날 때마다 랜덤으로 토막의 상태가 변하는 건 진짜 밸런스 붕괴의 초석을 이루었다. 보통, 건강, 불감, 삐짐, 뿅감 등의 서로 다른 상태가 달마다 자꾸 바뀌니 난이도는 자연히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육성 시뮬레이션의 밸런스 조절이 잘 된 건, 메뉴얼이 필요 없이 유저 스스로가 다 알아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한다고 보고 있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토막의 시스템 인터페이스는 실격이다.

연애 파트는 소꿉친구 지현과 소개팅에서 만난 진희. 에비앙과 PS2판에선 이즈미까지 총 4명을 공략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메인 공략 캐릭터는 그다지 마음에 안 든다. 이건 어디까지나 취향차이. 공략할 수 없는 캐릭터가 좋아 보이는데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어서 정말 아쉽다.

플레이 타임은 대략 13시간 정도. PC판이 처음 나왔을 때는 다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해 짧은 플레이 타임을 장점으로 내세운 적이 있었다. 멀티 엔딩으로 14가지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내가 PC판을 처음 했을 때 본 엔딩은.. 바퀴벌레랑 소주를 하도 많이 먹여서 그런지 여신으로 부활한 에비앙이 미쳐 버려 세계가 멸망한 엔딩이었다. 토막은 식객인 주제에 입은 고급이던 것이다(빠삐용은 바퀴 벌레도 잘 먹던데;;)

호감도와 신뢰도를 최고로 높히면 에비앙과 맺어질 수 있는데, 그 엔딩이 바로 진 엔딩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게임 시스템 상 호감도와 신뢰도를 올리기가 무척 어렵다)

특전의 경우, PC판 PS2판 일어판 모두 차이가 난다.

PC판의 경우, PC 카메라를 사용해 토막의 히로인 에비앙을 포함해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JPG파일로 저장이 가능하다는 특전이 주어졌지만 PS2판에는 그런 게 없다. 하지만 PS2판은 한글, 일어 음성 선택이 가능하고 이즈미라는 신 캐릭터를 공략할 수 있으며 하트 잡기, 피규어 디자인, 피아노, 건반 연타 등등 여러가지 미니 게임이 생겼다.

해외 유통은 선 소프트가 맡고 있으며 일본판에서는 토막을 화장시켜 오갸르로 만들 수도 있다(여기서 오갸르란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피부 시커멓고 머리 노랗게 물들인 지저분한 날라리 여고생을 말한다)

일본에서 발매한 한정판은 추첨을 통해 에비앙의 성우인 에노모토 아츠코의 음성 알람이 되는 토막 시계와 토막 일러스트가 그려진 클리어 파일을 주었다. 국내에서 발매한 한정판의 경우 토막 피규어와 일러스트, 그리고 목도리와 달력을 선물로 증정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토막은 국산 게임 중에서는 수작의 범주에 드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게임 구성이나 연출, 시스템 자체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지만 역사상 최초의 괴기 머리통 육성 시뮬레이션이란 장르로 컬쳐 쇼크를 불러 일으킨 건 정말 멋지다.

하지만 역시 너무나 매니악한 소재라 대중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문제점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은 불편한 시스템 인터페이스는 제작사인 시드 나인의 커다란 숙제로 남게 됐다.

가격 정보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일단 토막은 그다지 인기가 없어서 중고 같은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진 편. 20000원 내외면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전체 연령가이나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애정 커맨드의 뽀뽀하다를 선택하니까 토막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뽀뽀해주면 안잡아 먹지'같은 무서운 대사 같은 걸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공포 게임 대용이 필요하다면 권해 주고 싶기도 하다.

* 감상 후기 *

난 토막 데모를 플레이 해본 이후 정식판, J에디션, 외전 격인 어게인까지 다 박스 패키지 정품으로 다 모을 만큼 이 작품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머리통을 키운다는 소재 자체가 정말 획기적인 것인지라, 과연 그 이후에 나온 작품에선 뭐가 달라졌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하지만 완전판까지 구입한 이후, 난 시드 나인이라는 회사에 적지 않은 실망을 했다.

밀톤의 실낙원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데뷔작 벨리알 이야기 이후로 토막을 내어 큰 성공을 거둔 시드 나인이, 이후로는 너무나 토막 한 가지만 가지고 울궈 먹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게임의 질이나 장르적 특성이 크게 변하는 건 아니다.

3년 내내 같은 게임, 같은 구성, 같은 대사, 같은 장면만 반복해서 보면 시리즈 전 작품을 한 유저로서 자연히 실망하기 마련이다.

차라리 울궈 먹는다 하더라도 토막 건 서바이버, 토막 대전 액션, 토막 퍼즐, 토막 어드벤쳐 등 이런 식으로 좀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하지.. 3년 동안 나온 토막 시리즈 중 슈팅인 토막 어게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리지날 토막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릇 10년이 넘으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게임 시장에서는 3년만 지나면 유행 콘솔 기기와 당대 최고의 게임 기준이 바뀔 정도로 큰 변화가 생긴다. 그래서 난 3년 동안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토막 시리즈와 시드 나인에게 실망한 것이다.

물론 진화란 것이, 디지몬에 나오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게 아니란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오로지 인기작 하나에만 매달려 스스로의 발전 가능성을 저버리면 언제나 제자리 걸음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진화를 하진 못할 지언정 진보를 보여줘야 한다. 이제 그만 시드 나인이 토막 시리즈에서 졸업해 완전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

퍼가는 건 자유지만 작성자의 이름과 출저를 밝혀주기 바란다.

덧글

  • 미스트제이드 2008/04/14 11:05 # 답글

    일본판으로 넘어가면서 엽기코드쪽에 더 근접한듯하군요.

    용량도 남아돌테니 한국판 모드도 넣어주면 좋았을텐데;;

    슈팅으로나온 토막은 어찌됬는지 궁금하군요 나오긴 나온건가(...)

  • 잠뿌리 2008/04/14 11:10 # 답글

    미스트제이드/ 전 슈팅으로 나온 토막도 pc판, gp32판으로 구입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CD롬 매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DOS용 게임 같았습니다. PS2용으론 나오지도 않았지요.
  • leecheie 2008/04/14 16:27 # 답글

    인터페이스는 PC판이 더 좋아 보이네요-

    저는 여신님이 술꾼이 되어버린 엔딩을 경험했었습니다 ^^;;;;
  • 잠뿌리 2008/04/14 17:52 # 답글

    leecheie/ 저는 여신이 미쳐서 광년이가 되어버렸다고 신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엔딩을 봤습니다. pc판 ps판 두번 다요 gg
  • balbarosa 2008/10/20 00:56 # 삭제 답글

    데자와, 에비앙, 아침햇살, 비달사순 등. 그 당시에는 코믹하게 가져다 쓴 이름들이 약발이 있었지만, 지금 해본다면 (그 배경을 모른다면)그야말로 아스트랄한 작명들.. 그런거라도 시대에 맞춰서 갈아타야 할 것인데 말이죠.
  • 잠뿌리 2008/10/20 14:05 # 답글

    balbaroa/ 배경을 모르고 하면 참 아스트랄하죠 ㅎㅎ
  • 매그너스 2010/03/01 06:58 # 삭제 답글

    엽기코드도 정도가 있지 이건 좀;;

    머리를 키운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그로테스크한 듯 합니다.

    무슨 고어계 동인지도 아니고 말이죠.

    토막이 처음 나왔을때는 진지하게 이거 호러인가? 생각했습니다. 나중엔 개그로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 잠뿌리 2010/03/01 13:21 # 답글

    매그너스/ 처음 나왔을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요. 화분에 머리를 꽂아 키우는 발상으로 말입니다. 동인지 중에서는 월희 동인지에 한번 나온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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