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린스(Labyrinth, 1986) 판타지 영화




1986년에 짐 핸슨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제작에 당대 인기 가수 데이빗 보위와 절세 미소녀로 꼽히던 제니퍼 코델리를 주연으로 기용한 판타지 영화. 스파이더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의 초인 만화을 주력으로 출판하는 DC에서 나온 어성향 코믹스를 원작으로 삼고, 영화 제작사 트라이 스타가 창사 이래 최고 액수인 3천만불을 들여 만들었다.

내용은 아빠와 새 엄마가 룰루랄라 하는 사이에 이복동생 토비를 돌보는데 불만을 품은 주인공 사라가, 동화책에 나오는 고블린 시티의 주문을 외워 고블린 왕으로 하여금 토비를 납치해가게 만들었는데 그게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져 뒤늦게 반성을 하고, 납치된 토비를 찾으러 고블린 왕의 미궁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 작품은 조지 루카스가 제작을 맡고 있는 만큼 특유의 환상 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 적으로 나오는 고블린 뿐만이 아니라 울움소리로 바위를 소환할 수 있는 털복숭이 루도와 보물을 좋아하는 겁쟁이 드워프 호글, 하얀 개를 말처럼 타고 다니는 애꾸눈 강아지 총사 디디무스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주인공 사라 역의 제니퍼 코델리는 과연 그 당시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미소녀로 손색이 없는, 솔직히 연기가 그렇게 뛰어난 건 아니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아름다운 외모로 웬만한 건 다 커버한다.

고블린 킹 쟈레스 역의 데비잇 보위는 글램 락의 선두주자로 그 당시 유명한 가수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고블린 킹으로 열연을 펼친다. 악당 두목으로서의 존재감이있고. 또 본래 인기 가수다 보니 극중에 뮤지컬 풍의 보컬곡을 부르기도 하고 영화의 음악 담당을 맡기도 했다.

조지 루카스가 제작을 맡아서 그런지 루도는 스타워즈의 츄파카 필이 났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사라나 자레스가 아니라 바로 멍멍 기사 디디무스다.

기사도와 허풍으로 똘똘 뭉친 이 돈기호테 같은 캐릭터는, 슈렉 2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만큼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일단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이상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을 따라 모험을 떠난다는 걸 보면 오즈의 마법사 같지만, 약간의 성장물을 가미하고 클라이막스와 엔딩을 놓고 보자면 오히려 네버엔딩 스토리의 여성향 필이 난다.

최강의 적인 고블린 킹인 쟈레스가 당대 인기 가수가 특별 출현을 한 거니 딱 필이오지 않는가? 뭐 주연 및 음악 담당을 맡긴 했지만 말이다.

타이틀에 걸맞게 고블린 캐슬로 통하는 시티는 완전한 미궁이다. 미궁을 돌파하는데 새로운 친구를 만나지만 마법 같은 걸 배우거나 사용하지 않는 게 나름대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주인공이 가진 반격의 수단이 없으니 모험에 긴장감이 느껴진다. 나름대로 인디아나 존스 풍의 트랩도 등장하고, 고블린 특유의 과학력을 활용한 판타지 메카닉이 나와서 볼거리는 참 풍부하다.

볼거리 많고 캐릭터 매력적이고 음악 좋고. 거기까지는 딱 좋은데 사실 모험을 떠나는 의도가 목적이 조금 어설프다. 오프닝부터가 너무 억지스럽고. 구조적으로 성장물을 가미했다는 건 납득할 수 있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건 너무 약했다.

솔직히 이복동생 토비가 납치됐으니 구하러 간다. 이건 단순한 장치일 뿐이고, 사라가 직접 모험을 할 때는 토비와의 우애하고는 상관없이 그냥 여성향 판타지를 만끽하는 느낌이다.

쉽게 말하자면 솔직히 반성은 있지만 우애는 없었다. 우애를 거론하기에는 두 남매간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남매의 우애를 그린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인 것 같다. 그리고 텍스트로는 사라와 자례스의 애증 관계를 막 설명하고 있지만. 전개 상의 문제로 그들의 애증 관계는 자례스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지 사라는 아예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사라가 마음을 굳게 먹고 결정한 거다. 이건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

뭐 그래도 확실히 볼거리는 많고 생각보다 지루하지는 않으니.

결론은 추천. 여성향 판타지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덧글

  • 떼시스 2008/11/16 11:01 # 삭제 답글

    제니퍼 코넬리라는 여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봤습니다.
    뭐 영화는 별로..
  • 잠뿌리 2008/11/17 20:34 # 답글

    떼시스/ 영화는 좀 매니악했지요 ㅎㅎ
  • 얌이 2016/06/27 00:35 # 답글

    전 초딩때 이거 보고 인생영화되었어요ㅠㅠ
    그 땐 판타지 영화가 드물기도 했고 호접지몽 느낌도 취향이고 해서 아주 재미있게 봤었죠.
    오히려 고블린킹의 미모나 미묘한 연애노선은 그다지 ㅇ_ㅇ 신경을 안 썼는데
    요즘 DVD로 다시 보니 아 그런게 있기도 했구나 싶더군요 ㅎㅎ
  • 잠뿌리 2016/06/27 23:53 #

    저도 초등학생 때 공중파에서 방영해준 걸 처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때도 재미있게 봤는데 어른이 된 다음에는 더 재미있게 봤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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