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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09일
![]() 2007년 9월에 나온 형민우 작가의 신작(?) 일단 형민우 작가하면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인기 작가라서 그 이름 석자만 들어도 덥석 책을 집어들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열광하는 애독자는 아니었다. 열혈 유도왕전, 태왕북벌기, 프리스트도 전부 다 봤지만 열혈 유도왕전은 우연히 입수한 책이었고, 태왕북벌기, 프리스트는 전권을 모으지도 못했다. 어쨌든 그래서 이 작품은 형민우 작가의 이름 석자를 보고 책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어디선가 한번 슥 훑어본 다음 바로 구매를 해버린 것이다. 대충 내용이 근미래 시대에 각 나라의 국력이 무신이라고 쓰고 슈퍼 로봇이라고 읽는 강철 거인들에 의해 정해지는 SF 판타지 같은 이야기인데.. 여기서 무신전쟁이란 문자 그대로 슈퍼 로봇의 형상을 한 무신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거다. 일본에는 슈퍼 로봇물이 종수도 많고 인기도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게 상대적으로 적고 있어도 과거의 유물 밖에 되지 않아서, 과연 한국에서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슈퍼 로봇물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왔다. 과거에는 로보트 태권 브이가 있지만 그 이후 지금 현재까지 한국을 대표할 만한 슈퍼 로봇물은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한국에서도 슈퍼 로봇물을 만드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무신의 신화를 이렇게 슈퍼 로봇필로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설정이 머리에 딱 꽂혔다. 이를 테면 1권의 적으로 나오는 적국의 무신은 블레셋의 무신 골리앗. 그리고 아마도 주인공이 소환하는 무신은 치우 천왕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게 정말 매력적인 설정이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신화와 전설 속에는 항상 무신 같은 존재들이 등장했다. 그 존재들을 슈퍼 로봇화시키고 박터지게 싸움을 시키니 정말 보고 있자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런 발상이 가능했다니 실로 놀랍다. 그러나 발상에 놀란 가슴이 진정되기 전에 그것을 작품 속에서 제대로 살린 점에 다시 한번 놀랐다. 설정에 공을 들이는 작가는 많지만 그것을 자기 작품 속에 제대로 녹이는 사람은 드문데, 이 무신전쟁은 그 드문 축에 속한다. 이것이 형민우 작가의 저력인 것인가? 난 설덕후가 아니다. 설정 하나만 보고 하악거릴 나이는 이미 지났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은 정말 설정을 보고서 피가 끓어올랐다. 아직 1권이고 스토리가 그렇게 빠르게 많이 진행된 것도 아니지만.. 이 배경과 설정이 가진 매력과 박력있는 액션을 보면 정말 다음 권이 마구 기대된다. 한 가지 불만은 출간 주기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점. 이제 고작 1권 나왔는데 이게 2007년 9월에 나왔고 지금은 2008년 4월인데 아직 2권 소식이 없다. 즉 7개월 동안 2권이 안 나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무신전쟁 2권이 나오기는커녕 고스트 페이스라는 차기작 기획이 발표됐으니 도대체 이게 계속 나오기는 하는지 의심스럽다. 물론 이 책의 구입은 올해 3월에 했지만 2권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걸 보면 모처럼 끓어오른 피도 다 식어버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