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전파적 그녀 1~3권 일본 라이트노벨




지음: 카타야마 켄타로
일러스트: 야마모토 야마토
옮긴이: 최고은



 

총평:
내용은 겉은 불량 청소년같지만 속은 외로움을 잘타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품의 소유자인 쥬자와 쥬우와 그런 그를 전생에 왕으로 모시며 따르던 노예였다고 자처하며 엥겨붙는 오치바나 아메가 벌이는 학원 청춘물을 가장한 하드고어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일단 이 작품의 타이틀인 전파적 그녀가 의미하는 것은 히로인인 아메가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전파계 소녀. 즉 망상에 빠진 오타쿠 동류의 소녀라는 점인데, 사실 소재만 그렇지 실제로는 가려진 앞머리 뒤로 미모를 숨기고 있고 망상 소녀 같아도 본 작품에서 가장 유능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만능 소녀로 나온다.


히로인이 전파계라는 설정도 특이한데 지능, 운동신경, 싸움, 추리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설정이 추가되면서 주인공 쥬우보다 더 큰 활약을 하니 확실히 매력적인 캐릭터 같다. 종래에 볼 수 없으면서 인기 끌 만한 요소는 잔뜩 가지고 있는 그런 히로인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본 작품에서 쥬우는 겉은 불량스럽지만 속은 성실한 타입의 청소년으로 그 이중성의 매력을 갖고 있는데. 사실 작품 속 모든 사건의 주체가 되어 아메를 비롯한 그 친구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동기를 부여해주지만 정작 너무나 유능한 그 일행 때문

에 정작 자신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다.


성격 쌈박하고 적극적인 것은 좋지만 매 권마다 얻어터지고 스스로 약하다고 비관하는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좀 감상에 방해가 되긴 한다. 그래도 귀여운(?) 스토커 아메와 그 일당의 활약이 커버를 해준다.


아메의 스토킹과 칼만 잡으면 성격 변하는 키사라기 유키히메의 대쉬가 이어지고 거기에 나중에 가면 아메의 여동생인 히카루까지 참전하여 4각 관계를 형성해 러브 코미디 분위기를 만드니 캐릭터 소설로선 재미있다.


히로인도, 서브 히로인들도 다 매력적이다.


약한 주인공을 곁에서 따르며 보좌하는 기사(?). 왠지 포지션이 엄청 뒤바뀐 것 같지만 바로 이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가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다.


그러나 솔직히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매 권마다 정신줄 놓은 악역들이 연쇄 살인 사건을 비롯한 강력 범죄들을 저지르고 주인공 일행이 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뛰어드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암울한 배경 속에서 하드한 사건 사고가 연속으로 이어지고 시리어스한 연출 등이 시선을 사로잡기는 하지만 그것 뿐이다. 서스펜스 스릴러물로서 특별히 머리를 쓰지 않아도 범인이 너무 뻔히 보이며 각 권의 마무리가 좀 허술하다.


가만히 보면 주유가 고민하고 결단을 내리기까지가 내용의 약 80%를 차지하고 결단을 내린 다음에는 사건의 해결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나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사건 해결이 너무 빠르고 쉽고 허무하다. 반대로 사건의 결말은 깔끔한 것이 없이 전부 입에 쓴 맛을 남긴다.

이 우울함에서 독자 취향의 호불호가 갈려진다.


하지만 사실 취향의 호불호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다면 비록 소재나 장르가 취향에 맞지 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와 스토리 양쪽의 재미를 모두 균등하게 충족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너무 캐릭터 쪽에 기울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가 매력적인 소설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스토리가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외하면 과연 무엇이 남는지 그걸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결과적으론 캐릭터 소설로선 추천!

각 권에 대한 감상을 간략하게 하자면..


1권은 쥬우와 아메의 첫 만남, 연쇄 살인 현장을 캠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히히덕거리는 질 나쁜 살인마의 정체를 파헤치는 내용. 용궁 레나(ㅎㅎ)의 피를 이어 받은 '그녀'가 펼치는 라스트 액션의 하드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2권은 어린 아이의 눈알을 뽑아가는 안구 수집광의 악행을 저지하기 위해 무능한(?) 용사 쥬우와 아메의 친구 유키히메가 활약하는 이야기로, 100토론에서 문화 평론가 진중권이 디워를 보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언급하며 까던 것처럼 극 후반부에 아메가 출동하여 사건을 단번에 해결 국면으로 이끄는 걸 보면 좀 허탈하긴 했지만 비극적인 스토리 때문에 안타까웠고, 또 슬픈 엔딩이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3권은 자신의 불행한 것을 다른 뭔가의 탓으로 돌리면서 행복한 사람을 괴롭히는 개찌질한 집단인 행복교에 맞서 쥬우와 그 친구들이 대활약하는 이야기다. 역시나 캐릭터는 매력적이지만 뭔가 좀 있어 보였던 진범이 막판가서 찍 싸버리는 걸 보고 아쉬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그 뒤에 나온 라스트 반전은 꽤 괜찮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2008년에 3권이 나왔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2005년에 3권이 나오고 출판사가 망해서 사실상 시리즈가 종결된 것으로 나오고, 전파적 그녀보다 더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쿠레나이'라는 소설이 발간되고 있으니.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본 사람.

그리고 극 중 쥬우를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 일등 공신인 강철의 어머니 쥬자와 베니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권해줄 만한 하다.

P.S: 후속작인 쿠레나이가 같은 출판사에서 계속 나온다고 하니 전파적 그녀를 출간하는 출판사가 망했다는 정보는 루머다.




덧글

  • Antikim 2008/04/05 14:30 # 삭제 답글

    에;; 집영사가 망할 리가... 한국엔 이상한 소문이 참 많이도 돌아요.
  • 잠뿌리 2008/04/05 16:39 # 답글

    antikim/ 헉, 출판사가 건재하나보군요. 그럼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네요; 분명 3권이 2005년 경에 나왔다고 하는데 완결도 아닌 게 4권은 아무런 소식도 없고.. 이미 저 작가의 차기작인 쿠레나이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 Antikim 2008/04/09 01:29 # 삭제 답글

    그게 완결이라면 완결이죠 뭐. 라노베가 다 그렇...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리지;; 하긴 한국이 다 그렇...
    (보꾸라노 애니에 대한 악성루머 퍼트린 멍청이는 누굴까요.

    물론 紅도 집영사 수퍼대쉬문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잠뿌리 2008/04/09 01:31 # 답글

    antikim/ 쿠레나이가 같은 출판사에서 계속 나온다면.. 그냥 전파적 그녀는 판매 부진으로 짤린 모양이군요;;
  • isgray 2008/04/09 01:48 # 답글

    아니, 안티님도 잠뿌리님 블로그에 오시다니...
    예전 나우누리 만스작 멤버들이 두분이나...;
  • akasa1122 2008/08/01 22:24 # 삭제 답글

    작품을 작가가 쓰지 않는다고 하는군요......-_-;; 쿠레나이와 동시연재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쿠레나이 4권이 영 아닌지라,,, 믿을말이 못되는듯 싶습니다...-_-;;
    (사실상 연재 포기....-_-;;)
  • 잠뿌리 2008/08/02 21:24 # 답글

    isgray/ 네. 은근히 만스작 분들이 꽤 보이는 듯;

    akasa1122/ 동시 연재라.. 그러면 퀄리티 하락이 될 수 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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