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Jumper, 2008) 2008년 개봉 영화


2008년에 더그 라이만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순간이동 능력을 통해 전 세계 어디든 마음 먹은 대로 이동하는 초능력을 가진 점퍼와 그런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조직된 팔라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17살 때 능력이 각성하여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살고 은행 돈까지 털어 탱자탱자 놀던 주인공이 거기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다른 능력은 없이 오직 순간이동 능력 하나만 나오는데. 전 세계를 무대로 1분 1초가 지나기 무섭게 순간이동하며 치고 박고 싸운다는 설정은 상당히 멋지고 신선했다.


그러나 그 좋은 소재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이 작품 제일의 악당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상놈의 주인공과 미국판 점퍼 고딩 깽판물 스토리 때문이다.


주인공은 정말 지좆대로 능력을 남용하면서 살고 은행 돈 수억까지 털어서 놀고 먹다가 8년 전 고백을 시도했던 여자 친구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데 그 논리가 정말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은행 돈 수억을 털어서 놀고 먹고 8년 전의 악우를 감옥에 쳐넣는 등 실컷 깽판 쳐놓고 팔라딘의 수장 롤랜드에게 붙잡혔을 때 그가 점퍼들은 위험한 존재라고 말하자 어째서 내가 위험하냐고 당신한테 아무 피해도 안 주는데. 라는 말도 안 되는 대사를 애절한 얼굴로 날리니 정말 이만큼 무개념한 주인공도 또 없을 것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될 주인공이 가장 악당같고 가장 븅신 같으니 아무리 소재가 좋아도 거부감이 든다. 비쥬얼적으로 화려하긴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악당 역의 롤랜드를 응원하고, 주인공보다 더 큰 활약을 보였으나 주인공의 히로인 사랑 때문에 뒤통수 쳐 맞고 비참하게 퇴장한 그리핀을 보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말을 하고 있다니 각본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논리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러닝 타임 처음부터 끝까지 총 한번 쏘지 않은 점퍼와 팔라딘은 과연 이 친구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문명인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왜 굳이 쓸데 없는 무기와 전략을 쓰는지 이해가 안 간다. 둘 중에 어느 한쪽이라도 총기를 사용했다면 이미 상황 종료란 말이다!


오로지 볼만한 건 점퍼의 순간이동 능력을 충분히 활용한 특수효과 밖에 없다. 오직 그것만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개념한 대사의 난발과 개연성의 부제, 과연 뇌세포가 1%라도 남아 있을지 의심스러운 주인공 및 히로인의 무개념한 행동들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하지는 않다.


스토리의 허술함이 드러나니 당연히 영화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이런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주인공의 뻘짓거리 그 어디에서 공감을 얻고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순간이동 능력의 로망은 이미 초반에 다 나왔다. 그건 멋진 능력이고 누구나 꿈꾸며 바래오던 것이겠지만, 그 이후에 뒤처리를 전혀 하지 못했으니 답이 안 나온다.

결론은 비추천. 이 작품은 좋은 소재가 무개념 좆고딩 주인공과 병맛 나는 스토리를 만나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원작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원작은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만약 원작자라면 영화 각본가에게 드롭킥을 날려버릴 것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3/22 00:14 # 삭제 답글

    양키들 영화는 좆고딩 하나 나오면......안죽을 사람도 죽질않나, 책임회피에 급급하질 않나-_- 후우......-_- 제이슨이 필요합니다
  • 잠뿌리 2008/03/22 01:24 # 답글

    양키류 좆고딩 깽판물은 정서적으로 공감하기 어렵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35845
5439
9491654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